[문예마당] 하지
변재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
오늘
낮이 제일 긴 여름날 오후
내 골방에서 뒹굴고 있다
눈부신 몸
이리저리 굴리며
소리 없이 햇살과 놀고 있는
황홀하게 아름다운 팔등신
하얀 카펫위로 일렁이는 빛깔
감동으로 바라보다
어느새 하나 되어 뒹굴다가
깔깔거리다가
이제 너는 내 것이다 장담했는데
나의 날은 다 갔다고
돌아가야 한다고
훌쩍 창 넘어
붉은 석양 속으로 사라져버린다
<약력>
▷미주한국문인협회이사
▷미주중앙일보 신인상 논픽션 당선
▷시집 ‘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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