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푸홀스·지터와 '동급'···행크 애런상 후보 90명에 포함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27.사진)가 '행크 애런상' 후보에 올랐다. 추신수는 19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올해의 '행크 애런상' 후보에 앨버트 푸홀스 데릭 터 이치로 스즈키 등 빅리그 수퍼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행크 애런상'은 1999년 메이저리그가 행크 애런의 715호 홈런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것으로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그에서 그 해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인 선수를 한 명씩 선발해 수상한다.
메이저리그는 30개 구단에서 팀마다 3명씩의 후보를 선정한 뒤 1차 팬투표를 통해 각 구단 대표(30명)를 추리고 다시 2차 팬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뽑는다.
총 후보가 90명이나 돼 실망스러워할 수도 있겠지만 추신수가 팀내 3위의 최고 공격수로 뽑혔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고무될 만한 일이다. 클리블랜드에서는 추신수와 함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와 자니 페랄타가 후보로 선정됐다.
투표는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를 통해서 할 수 있으며 최종 수상자는 월드시리즈 4차전이 열리기 전에 발표된다. 1차 투표는 9월15일까지 2차 투표는 9월16일부터 30일까지 계속된다.
후보자 명단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이치로(시애틀) 케빈 유클리스(보스턴) 데릭 지터 마크 테셰이라(이상 양키스) 내셔널리그에서는 푸홀스(세인트루이스) 라이언 브론(밀워키) 체이스 어틀리(필라델피아)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당장의 성적만으로 추신수가 최종 수상자가 되기엔 부족함이 있다. 그러나 30명의 각 구단 대표로 2차 투표에 진출할 가능성마저 없는 것은 아니다.
추신수는 18일 현재 타율 2할9푼3리에 14홈런으로 각각 팀내 2위에 올라 있다. 65타점 68득점 출루율 3할9푼8리 17도루의 성적은 팀내 1위다. 카브레라는 타율 3할9리와 2루타 29개로 각각 팀내 1위지만 출루율 3할6푼3리 49타점 62득점 등 대부분의 공격 기록에서 추신수에 못 미친다.
페랄타 역시 타율 2할7푼4리 9홈런 64타점 출루율 3할3푼7리 등으로 추신수에 비해 처진다. 한편 지난해에는 유클리스와 아라미스 라미레스(시카고 컵스)가 양대리그 수상자의 영예를 누렸다.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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