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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목회] 다민족과 공존

오상철 목사/이민신학연구소 소장

미주에서 코리안-아메리칸이 자영업을 통해 접촉하는 민족가운데 가장 큰 민족은 라티노라고 해도 별 무리는 없을 것이다. 라티노는 우리 코리언이 자영업을 통해 만나고 사업하는 좋은 이웃이다.

다운타운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피부로 와 닿는 민족이 바로 라티노이다. 실제로 고객차원에서 평가를 해본다면 흑인이나 라티노 민족들은 다정다감하고 쉬운 반면에 백인들은 까다로운 것이 사실이다.

즉 흑인이나 라티노는 값을 쉽게 흥정하고 물건을 고르는데도 오래 걸리지 않아 편하다. 하지만 백인들은 흥정도 까다롭지만 나중에 불평하는 태도가 많이 있으며 여차하면 수(law suit)를 거는 경우가 있다.

다른 민족의 경우를 보자. 다음에 언급한 민족성에 대한 부분은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일반적인 경우를 말하는 견해임을 미리 밝혀둔다.

흑인들은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기질을 지녀 순간적인 선택을 하므로 기분만 맞추어 주면 쉽게 결정하는 경향이 있고 독일 사람의 경우는 물건을 1센트까지 흥정을 하는 민족이므로 한인 자영업자의 입장에서 보면 아주 까다로운 사람들로 인식된다.

인도사람들은 세탁물을 50개를 가져오면 원 가격보다 더 싸게 흥정을 하므로 조금 그들을 꺼리는 경향이 있으며 필리핀 사람들은 비교적 신사적이고 깨끗한 편이라 비교적 선호한다.

그리스사람들과 유대인들은 흥정할 때 많이 까다롭고 특수한 경우가 많아 꺼리는 편이며 도미니카 사람들은 푸에토리코 사람들보다 조금 더 잘 살지만 감정적으로 우울한 편이므로 대화를 잘할 필요가 있다.

타민족을 배제하고 한인들의 아이덴티디를 정확하게 조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부 특수한 이민교회를 제외하고 평신도 대부분은 비즈니스현장에서 매일 타민족을 만나고 대화하는 현장에 있는데 유독 이민교회만이 마치 동굴에 사는 사람들처럼 스스로 게토화할 필요는 없다.

굳이 아프리카에 가지 않아도 라틴 아메리카와 아시아지역을 방문하지 않아도 이미 많은 타민족이 가까운 곳에 있다. 이민교회옆에도 비즈니스현장 가까이에도 한인들 집주위에도 그들과 대화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민신학은 새롭게 정의되어야 하고 정립되어야 할 역사적인 요구에 직면해 있다. 이민교회의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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