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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부쩍 늘어난 삼진 '배트 스피드 느려졌나?'

추신수가 또 다시 무안타에 그쳤다.

추신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사진)는 19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해 두 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친정팀 시애틀과의 홈 4연전 동안 16타수 2안타의 빈타.

특히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뒤 이날까지 9경기에서 29타수 3안타로 저조했고 그 사이 3할대를 넘나들던 타율은 2할8푼4리로 뚝 떨어졌다.

특히 최근들어 추신수는 삼진을 유독 많이 당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추신수는 이날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잇따라 삼진을 당했다. 이날 삼진 1개를 더 당하면서 추신수의 시즌 삼진개수는 92개로 늘어났다.

시즌 볼넷 54개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양대 리그를 통틀어 삼진 순위 10위에 해당한다. 1위는 애리조나의 마크 레놀즈로 124개. 팀 내에서는 삼진 1위다.

문제는 7월에 들어 삼진 개수가 부쩍 늘어났다는 것. 추신수는 3 4월에 21경기에서 16삼진을 당했고 5월에 29경기에서 27삼진 6월에 27경기에서 28개의 삼진을 당했다. 그런데 7월에는 겨우 13경기를 했을 뿐인데 삼진이 무려 20개나 된다. 6월까지 경기 당 한 개꼴로 삼진을 당했는데 7월 이후 경기 당 2개 가까이로 늘어났다.

추신수의 삼진 개수가 이처럼 늘어나는데는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일단 최근 삼진을 당하는 장면을 살펴보면 빠른공에 대처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원래 빠른공에 장점을 가졌던 추신수였던 만큼 최근 빠른공에 약점을 보이는 것은 예사롭지 않다. 일부에선 계속된 풀타임 출장에 체력소모가 커지면서 배트 스피드가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계속 늘어나는 삼진은 점점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추신수로선 자신의 스윙을 한 번쯤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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