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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추신수, 신들린 타격···4안타(2홈런) 4득점 7타점

오클랜드전 15-3 대승 견인

추신수(27ㆍ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날이었다. 추신수는 3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서 홈런 2개 포함 5타수 4안타 4득점 7타점을 올리는 화끈한 타격솜씨를 과시했다.

시즌 타율도 3할1리로 끌어 올렸다. 7타점은 추신수가 빅리그 데뷔 후 한 경기에서 올린 개인 최다 타점이다. 2005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뛴 추신수는 지난해 9월1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서 4타점을 올린 바 있다.

추신수는 10-3으로 앞선 5회 시즌 11호 스리런홈런을 날렸다. 1사 1 2루에서 상대 투수 크레이그 브레슬로가 몸쪽으로 높게 던진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겼다. 추신수는 또 7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투수 마이클 워츠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추가했다. 시즌 12호째.

2회 말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 1-2로 뒤진 2사 1 2루에서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추신수는 상대 내야수의 실책을 틈타 득점까지 올렸다.

추신수는 4회에도 타점을 추가했다. 5-3으로 앞선 2사 1 3루에서 투수 트레버 케이힐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왼쪽 펜스 바로 앞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추신수는 후속타자 트래비스 해프너 타석 때 3루를 훔쳤고 자니 페랄타의 적시타 때 홈을 밟는 등 팀의 4번 타자다운 모습을 한 껏 과시했다.

한편 필라델피아 필리스 박찬호(36)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서 1.2이닝 2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박찬호는 팀이 7-2로 크게 앞선 7회초 1사 2루에서 선발 로드리고 로페스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첫타자 제레미 리드를 삼진 처리한 박찬호는 다음 타자 알렉스 코라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박찬호는 8회 선두타자 다니엘 머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데이비드 라이트를 병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2사 후 개리 셰필드에게 볼넷을 내준 박찬호는 라이언 처치에게 안타까지 허용해 13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페르난도 타티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8회를 마무리했다.

박찬호는 8회말 맷 스테어스로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고 팀도 7-2로 승리했다. 박찬호는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다시 5점대로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박찬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86(종전 6.04)이 됐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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