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빅리그에 떠오르는 한국인' 클리블랜드 홈피 추신수 집중조명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인터넷 홈페이지(작은사진)가 22일 추신수에 대한 톱기사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예전에도 구단 홈페이지나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추신수를 언급한 기사는 있었다.하지만 이번 기사가 돋보이는 건 추신수가 야구를 시작한 배경이라든가 즐겨 듣는 한국 노래 등 '스타 인터뷰' 형식이기 때문이다. 팬들이 이젠 추신수의 성적 뿐아니라 인생 이야기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가 야구를 시작한 이유가 조 디마지오나 테드 윌리엄스 같은 유명 메이저리그 선수 때문이 아니라고 소개했다.
어린 시절 추신수는 외삼촌 박정태(롯데 코치)의 경기를 매일 보며 야구 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홈페이지에는 박정태가 선수 시절 다섯 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올스타전 최우수선수로도 두 번 뽑혔다고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
홈피는 또 추신수가 아마추어 복서이자 수영선수였던 아버지를 통해 "2등 3등은 누구도 기억하지 못한다. 기왕에 무슨 일을 하려거든 1등을 해라"라는 가르침을 따르며 노력한다는 내용도 실었다.
클리블랜드 선수들이 타격 훈련을 할 때면 한국 여성 그룹 '원더걸스'의 '노바디'가 그라운드에 울려 퍼지는 이유도 곁들였다.
추신수는 지난해 팬으로부터 원더걸스의 '노바디' CD를 선물 받았는데 노래에서 반복되는 'I want nobody but you(나는 당신밖에 없어요)'가 '…but Choo'로 들리기 때문이라고도 곁들였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추신수에 대해 조 매든 탬파베이 감독의 평가다. 매든 감독은 "추신수는 좋은 어깨를 가졌고 열심히 잘 뛰며 힘을 가진 훌륭한 타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추신수의 갈 길은 멀다. 그는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10점 만점에 5점이라고 내렸다.
그는 "11점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시즌이 끝났을 때 3할 타율에 30홈런 120타점을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추신수는 안타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23일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좌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1안타를 때리고 볼넷 1개를 골랐다.
1회초 2사 2루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초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2-0으로 앞서 있던 클리블랜드가 4-0으로 달아나는데 디딤돌을 놓았다. 5회초에는 바뀐 투수 션 버넷을 맞아 8구 승부 끝에 직구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8회초엔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추신수는 시즌 타율 2할9푼5리를 유지했고 클리블랜드는 5-4로 이겨 6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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