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스 추신수 '때리고 훔치고'···밀워키전 홈런·안타·2도루 맹활약
불펜 부진으로 12-14역전패 아쉬움
추신수 15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서 1회 동점 투런홈런을 터트리며 화끈한 타격솜씨를 보였다.
3회엔 안타에 이은 2연속 도루를 성공시키며 빠른 발을 과시하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안타로 2할8푼8리까지 떨어졌던 타율도 2할9푼1리로 올렸다.
추신수는 팀이 1회초 수비에서 2실점해 0-2로 뒤지던 1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밀워키 선발 데이브 부시의 초구를 골라 낸 추신수는 2구째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추신수는 투런홈런으로 시즌 40타점째를 마크했다.
홈런 맛을 본 추신수의 방망이는 3회에도 날카롭게 돌아갔다. 빅터 마르티네스의 투런홈런으로 팀이 4-3으로 전세를 뒤집은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나 온 추신수는 곧바로 중전안타를 날리며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상대 배터리의 허를 찔러 2루를 훔쳤고 다시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10 11호째 도루. 추신수는 올해 11개 도루를 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실패가 없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 자니 페랄타가 삼진 트래비스 해프너가 2루 땅볼로 물러나는 바람에 홈까지 들어 오지는 못했다.
8-3으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9-7로 앞선 6회에는 마르티네스에 이어 볼넷으로 출루한 후 해프너의 3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난타전 끝에 12-14로 패배 29승37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조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추신수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상대 좌완 스페셜리스트 미치 스테터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밀워키는 8-12로 뒤진 8회 볼넷 세 개로 만루 기회를 만든 뒤 라이언 브론의 유격수쪽 깊은 내야안타로 한 점을 따라붙고 다음타자 프린스 필더가 우중월 만루 홈런을 날려 승부를 뒤집었다.
프린스 필더의 생애 첫 만루홈런. 밀워키는 이후에도 맷 가멜의 적시타로 스코어를 14-12로 벌렸다. 밀워키는 필더가 2안타 6타점 브론이 3안타 5타점을 올리며 팀 역전승을 이끌었다.
밀워키는 9회 마무리 트레버 호프먼을 투입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다. 호프먼은 16세이브째(평균자책점 0.45)를 기록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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