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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민의 교육 칼럼]1막의 끝

입시명문 테스트브레인 학원 / 유학원 원장(469-441-1212)

지난주부터 연이어 고등학교 졸업식이 한창이다. 엄마가 골라주는 옷을 더 이상 입지 않으려는 아들의 불평이 터져 나오고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자 하는 딸을 못마땅하게 쳐다보는 아빠들의 잔소리가 들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풋풋한 애송이 티를 벗으려고 한껏 멋을 부리는 예비 대학생들과 사회초년병들을 바라보는 부모들은 섭섭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한 묘한 양면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아끼는 제자의 졸업연설(Valedictorian)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노스승의 눈가는 어느새 촉촉히 젖어들고, 졸업장(Diploma)을 전달받는 졸업생들이 연단에 올라설 때마다, 여기저기서 축하의 환호가 터져 나오는 고등학교 졸업식은 졸업생에게도 그들을 슬하에서 금지옥엽 키워온 부모들에게도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각인시킨다.

고교를 마치는 것은 인생의 1막이 끝났음을 의미한다. 이제 부모의 물질적, 정신적 보호와 지지에서 벗어나 중요한 의사결정을 본인이 내리고, 또 그 결과에 대해서도 스스로가 책임을 지는 시기가 도래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부모의 입장에서도 떠나는 자녀들이 더 이상 품안자식이 아님을 서글프지만 현실로 깨닫게 된다.

이제 대학생으로 첫 가을 학기가 시작되기 전, 초중고 12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졸업생들에게 인생 1막의 마무리를 잘 하기를 권한다.

지금껏 여기저기 흩어놓았던 서책을 정리하고 그동안 일방적으로 사랑을 받기만 한 부모님의 사업이나 집안일을 도와 드리며, 늘 티격태격했던 동생들을 따뜻하게 대해주고 자신에게 가르침과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 아름다운 어린 나날들이 탐스럽게 영글어 험한 인생의 항로에 힘들 때마다 쉬어가며 따먹을 수 있는 상그러운 추억이 될 것이다.

교육상담:469-44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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