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 '구제금융 조기상환 검토'···태평양 은행 '자본금 추가 확보'
주총 잇따라 열려
28일 열린 나라은행 주주총회에서 이종문 이사장은 "은행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며 "TARP자금을 일찍 갚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정 전 이사장과의 소송문제에 대해서는 "민감한 사안이라 현재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정 전 이사장의) 이사회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모든 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사람이면 어떤 경제상황 하에서도 순익을 발생시키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오늘부터 3년반 후인 2012년 12월까지 나라은행을 동급은행중에서 상위 20위 안에 들수 있도록 향후 은행을 경영할 것이며 최소 상위 20%내에 속한 은행으로 육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숙련된 경영진의 은행 운영능력과 전문 이사진들이 힘을 합하고 주주 및 고객들의 지원이 있다면 반드시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민 김 행장 역시 "향후 핵심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육성시키고 신규 서비스와 금융상품을 개발 공급해 중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커뮤니티 은행인 나라가 고객중심은행이 돼야 한다"며 "중.소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고객들이 은행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릴레이션십(relationship) 뱅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릴레이셥십뱅크는 커뮤니티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해 감동을 주는 은행을 가리킨다는게 나라측의 설명. 이날 주총에서는 박기서 백제선 등 9명의 이사 연임안도 승인됐다.
태평양은행(행장 장정찬)도 28일 오전 주주총회를 열고 안기준 김천일 이진우 등 10명 이사 연임안을 통과시켰다.
장정찬 행장은 "셰계경제 위기로 인해 모든 금융계가 힘들어 하고 있으며 태평양 은행 역시 예외가 아니다"라며 "하지만 현재 진행중인 주택융자 모기지 프로그램의 경우 올해 말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정도로 고객들의 호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부실대출 해소와 융자심사 강화 자산 모니터링 강화 등으로 부실 규모를 줄일 것이며 자산평가와 사모펀드를 통한 자본금을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주총이 끝난 후 이어진 태평양 은행 이사회에서는 정광진 이사장 후임으로 이상영 이사가 이사장으로 새로 선출됐다. 이 신임 이사장은 "성장보다는 내실을 기하고 부실 규모를 줄이는데 노력할 것"이라면서 "특히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증자를 준비중"이라고 향후 운영 계획을 밝혔다.
한편 27일 열린 중앙은행(행장 유재환)의 주총에서는 정진철 김영석 데이비드 홍 등 8명의 이사 연임안이 승인됐다. 유재환 행장은 "고정비 절감 등으로 감량경영을 실시해 효율성을 높일 것이며 대출심사 강화와 대출 매각 등을 통해 자본건전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총 전에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정진철 이사는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은 만큼 내실 경영을 통해 금융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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