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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노선'으로 선회…오바마, 불경기로 정책기조 바꿔

각종 정책에서 진보적인 태도를 유지했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사진)이 최근 경제위기와 2개 전쟁 수행이라는 난제 속에서 정책기조를 중도노선으로 선회하고 있다.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최악이라는 경제위기로 부유층에 대한 감세혜택 축소는 물론 온실가스 배출업체들에 대한 세금 징수 등 당초 구상했던 경제 개혁안에서도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특히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 적자는 오바마의 최대 골칫거리 중 하나다.

새 행정부가 출범한 지 4개월도 되지 않았지만 재정 적자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며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의원들까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부시 행정부로부터 넘겨받은 재정 적자는 무려 1조2000억달러.

의회 예산국(CBO)에 따르면 작년 10월부터 시작해 올해 9월 말로 끝나는 2009 회계연도의 재정 적자는 1조8000억달러를 이를 전망이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13% 육박하는 것으로 1945년 이래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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