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스 추신수 '방망이 물 올랐다' 워싱턴전 4회 우월 투런포
2G 연속 홈런
시즌 5호째. 추신수는 전날 탬파베이전서 쐐기 투런홈런 포함 5타수 4안타를 날리며 팀의 11-7 승리를 이끌었다. 한 경기 4안타는 추신수의 빅리그 데뷔 첫 기록이었다.
기세가 오른 추신수는 이 날도 4번 타자에 선발 우익수로 출전해 팀이 5-0으로 앞서던 4회 1사 1루에서 우월 투런홈런을 뽑아냈다.
추신수는 1회 1사 1루에서 땅볼 타구를 날려 선행주자를 횡사시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후속 타자들의 연속안타 때 홈을 밟아 팀의 2득점째를 기록했다. 2-0으로 앞서던 3회 무사 2루에서는 볼넷을 골라 라이언 가코의 적시타 때 다시 홈을 밟는 효과만점의 활약을 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면서 4월 초엔 2할 타율로 고전하기도 했지만 타고난 재능을 발휘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에릭 웨지 감독의 신뢰도 추신수가 타격감을 되찾는 데 큰 힘이 됐다. 웨지 감독도 잠시 추신수를 플래툰시스템(한 포지션 두 선수 이상 경쟁)에 가두며 하드타임을 주기도 했지만 곧 철회했다.
추신수에겐 분명 타고난 능력이 있었고 웨지 감독이 다시 믿음을 주기 시작하면서 모든 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날카롭게 돌았고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전력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아갔다.
최근 들어 좌타자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서면 상대팀은 배리 본즈나 데이비드 오티스의 방망이가 한 창 물 올랐을 때와 비슷한 시프트를 펼치고 있다. 추신수의 극단적인 당겨치기를 의식한 변형 수비를 펼치는 것이다. 그 만큼 상대 벤치가 추신수를 크게 의식하고 있음이다.
한편 추신수는 6회 1사에도 볼넷을 골라 출루하는 등 6회까지 2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3득점의 활약으로 팀이 7-5 리드를 잡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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