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OC] [OC한인사회의 현주소-3] 커뮤니티 참여와 과제

이민문제·정치력 부재 '과제'
가족 문제는 생활비·헬스케어 순
교회의 사회 참여 촉구 목소리도

코리안복지센터(관장 이지연)의 'OC한인사회 프로파일' 조사팀은 한인사회의 문제점과 커뮤니티 참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와 포커스그룹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가든그로브 풀러턴 어바인 등 한인 밀집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334명의 한인 대상으로 실시됐다.

여기에 교계 및 한인단체 정치인 등으로 구성된 3개 포커스그룹과의 심층면접 조사를 병행했다.

심층면접에 응한 한인들은 한인사회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특히 커뮤니티내에서 차지하는 교회의 역할에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수의 한인들은 ▷1세들의 높은 커뮤니티 참여도 ▷높은 교육열과 교육수준 ▷교회의 구심점 역할 등을 한인사회의 강점으로 꼽았다.

교회의 사회 참여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심층면접에 응한 한 목사는 "한인교회의 힘과 자원이 한인사회를 위해 실질적으로 쓰이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한인사회에 대한 기부 정책결정 과정에서의 영향력 행사 등 교회가 기여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사는 "비영리기관 정부기관이 한인교회와 파트너 관계를 갖는다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33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난 '한인사회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민 문제였다.〈표1 참조>

36.8%의 응답자들이 이민 문제를 꼽았고 '미약한 정치력'이 2위(24.5%) 알코올/약물 남용이 3위(22.3%)를 차지했다.

한편 OC한인들이 생각하는 '가족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 1위는 '생활비'였고 '헬스케어의 부족'과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 부족'이 뒤를 이었다.〈표2 참조>

보고서는 정치 참여에 있어 한인들이 OC내 인종그룹 중 투표율이 가장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2006년 총선에서 한 표를 행사한 한인 유권자 비율은 35%에 불과했다. 이는 OC전체 투표율 51%는 물론 아시아계 투표율 40%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투표율에 있어 외국 출생 한인이 미국 출생 한인보다 적극적이란 사실도 밝혀졌다. 외국 출생 한인의 투표율은 38%였던 반면 미국 출생 한인 투표율은 26%에 머물렀다.

정치적 성향에 있어 한인들은 공화당을 선호했다. 2006년 당시 한인 공화당원 비율은 43%로 민주당원(32%) 비율을 크게 앞질렀다. 한인 유권자 4명 중 1명은 소속 정당이 없었다. OC 유권자 6명 중 1명이 무당파인 점과 비교할 때 정당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낮음을 알 수 있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한인사회의 주요 과제들을 제시했다. 코리안복지센터가 제시한 커뮤니티의 선결 과제는 ▷정부 및 비영리기관의 한국어 구사자 증원 촉구 ▷편모가정 지원 강화 ▷의료 및 건강 복지 향상 및 인식 제고 ▷교회와의 파트너 관계 강화 ▷정신건강을 위한 예방 및 상담 강화 ▷시정과 정치 참여 증대 등이다.

◇고미경 교수 일문일답

캘스테이트 풀러턴 사회복지 대학원 고미경 교수는 'OC한인사회 프로파일' 보고서 작성을 위한 조사를 주도했다.

다음은 조사방법과 보고서의 의미에 대해 나눈 고 교수와의 일문일답.

-OC한인사회의 모습을 광범위하게 다룬 보고서가 이전에도 있었나.

"가주 한인 또는 LA 한인에 대한 통계는 꽤 있었지만 OC한인사회를 주제로 한 본격적인 보고서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 카운티 정부가 코리안복지센터에 기금 지원을 하며 보고서 작성을 의뢰한 이유가 있다. OC한인사회에 대한 자료가 너무 없어서다."

-334명 한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모집단(샘플) 선정 방법은.

"정밀하게 하려면 성 연령 거주 지역 수입 등을 고려해 무작위 추출(랜덤 샘플링)을 해야 한다. 랜덤으로 응답자를 뽑을 수 없었던 탓이지만 대표성에 대한 한계는 인정한다."

-한인사회에 관한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OC의 인종그룹 중 한인의 무보험자 비율이 가장 높다는 사실이다.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싱글맘의 절반이 빈곤층이다. 한인 빈곤층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 커뮤니티의 관심이 필요하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