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OC한인사회의 현주소-2] 의료 및 건강 실태, 한인 무보험자 비율 백인의 5배
65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 보험 없어
한인 3분의 1 지난 1년간 병원 안 가
규칙적인 운동은 소홀…흡연율은 높아
코리안복지센터(관장 이지연)의 'OC한인사회 프로파일'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들은 주요 의료 및 건강 실태를 위한 조사 항목 대부분에서 건강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측은 건강 분야 보고서의 주요 근거로 사용된 2005년 가주보건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한인들이 모든 인종그룹 중 무보험자 비율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표1 참조>
한인 무보험자 비율은 33.3%로 백인계(6.6%)의 다섯 배에 달하며 OC 전체 주민의 15.1%와 비교해도 두 배가 넘는다.
무보험 아동 비율도 27.7%에 달해 아시아계 중 가장 높다.〈표2 참조>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4명 중 1명 꼴로 무보험자다. OC 전체 시니어 무보험자 비율이 1.3%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문제의 심각성을 실감할 수 있다.
높은 무보험자 비율에서 짐작할 수 있듯 한인들은 병원을 잘 찾지 않으며 어지간하면 치료를 미룬다.
가주보건설문조사에서 한인의 3분의 1은 "지난 1년간 병원에 가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인들은 질병 예방에도 무관심한 편이다.
40세 이상 한인 여성 중 42.1%는 유방암 검진을 위한 매모그램 촬영을 단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다. 지난 2년간 매모그램 촬영을 한 여성 비율은 31.6%로 OC주민의 70%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년간 자궁암 검진을 받은 적이 있다는 한인 여성 비율도 31.6%에 머물렀다.〈표3 참조>
신체 뿐 아니라 정신건강면에서도 OC한인들은 타인종에 비해 관리를 덜 하고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하는 케슬러 6점 척도 조사에서 11.6%의 한인이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었다. 이 수치는 전체 주민의 2.9%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반면 정신 또는 감정적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한 한인은 1.7%에 불과했다.〈표4 참조>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흡연자 비율은 22.7%로 OC주민 전체의 13.2%를 크게 상회한다. OC 남성 10명 중 2명꼴로 흡연자인데 반해 한인 남성 흡연 비율은 38.8%에 달한다.
음주의 경우 한인들에게서 과음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한인의 15.8%가 지난 1개월간 과음(1번에 5잔 이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아시아계 전체의 과음 비율은 9.3%였다.
18세 이상 OC 주민의 75%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반면 꾸준히 운동하는 한인 비율은 52.9%에 머물고 있다.
코리안복지센터측은 보고서를 통해 높은 무보험자 비율과 건강에 대한 무관심이 수명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한인의 사망시 연령 중간값은 76세다. OC 주민 사망연령 중간값인 78.5세와 비교하면 수명이 2.5년 짧은 것이다.〈표5 참조>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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