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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파이팅, 연아도 응원할께요'

LA 세계피겨선수권 출전하는 김연아
22일 스테이플스센터 첫 공식연습

"한국 야구 대표팀 파이팅이에요~!"

'피겨 요정' 김연아(18)가 22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공식연습에 참가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김연아는 연습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 대회만큼은 꼭 이기고 싶다"며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김연아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진출한 야구대표팀의 우승을 기원하는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김연아는 "야구 대표팀이 WBC 결승전에 오른 것을 축하한다"라며 "야구 대표팀의 승리 기운을 받아서 나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웃었다. 김연아는 지난 21일 캐나다 토론토를 떠나 LA에 도착했고 마침 이날 한국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WBC 결승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지만 김연아는 숙소에 도착한 뒤 바쁜 스케줄 때문에 경기를 보지 못하고 승리 소식만 전해들었다.

한편 김연아는 이날 연습과정에서 보기 드문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인 '죽음의 무도'에 맞춰 2분54초 동안 연기를 선보이다 스텝 부분에서 발이 엉켜 넘어졌다. 왼쪽 어깨 부분과 등이 다소 붉게 부어오른 김연아는 "빙질이 달라 스텝에서 스케이트날을 사용하는 느낌이 조금 달랐다. 있을 수 있는 일이다"라며 웃어보였다. 김연아는 27일 쇼트프로그램 28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오늘 첫 연습을 마쳤는데.

"컨디션도 다른 때보다 좋았던 것 같다. 연습도 무난히 잘 끝났다. 쇼트프로그램에 포함된 점프는 다 잘했는 데 스텝에서 조금 실수가 있었다. 얼음이 다르다 보니까 적응이 좀 필요하다. 경기 때까지 다른 때보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차분하게 컨디션을 잘 끌어 올리면 된다."

-어깨와 등이 다소 부어 올랐는데.

"괜찮다. 얼음에 살짝 긁힌 것 뿐이다."

-대회를 앞둔 각오는.

"토론토에서 훈련할 때는 '이번이 마지막 대회구나'하는 실감이 별로 나질 않았는 데 막상 여기 오니까 긴장된다. 그동안 선수생활을 해오면서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가 이번 월드챔피언십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것이기 때문에 잘 했으면 좋겠다. 모든 게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연습 마지막 부분에 시도한 것은 뭔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다.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세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실패했을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실제 경기에서 그런 경우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미국 피겨스타 미셸 콴과도 만났는데 무슨 얘기를 나눴나.

"미셸 콴은 평소에 내가 가장 존경하는 스타다. 직접보니 너무 좋다. 나에게 잘할 것이라면서 격려해줬다."

스테이플스센터=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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