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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왜 교육현장 질타했나…대학생들 '공부보다는 술'

신입생 절반이 시간 허비

미국 대학 신입생의 절반 가량이 공부보다는 술 마시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보스턴대 보건대학원 윌리엄 디종 교수가 전국 76개 대학의 알코올 교육을 수강하는 신입생 3만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가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으며 11일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개막된 전미 대학 학생처장 회의에서 발표됐다.

특히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교육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0일 워싱턴의 '히스패닉 상공회의소'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 학생들은 한국 아이들보다 방학이 길고 학교에서 한달 이상 적게 시간을 보내는데 이같은 상황으로는 사회 발전을 기대할수 없다"는 요지의 연설을 했으나 이번 앙케트 결과로 미국 학생들의 정신자세.주변 환경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본지 3월11일자 A-8면 참조>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술을 마신다"고 대답했고 이중 절반인 49.4%는 "공부보다 술을 마시는데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다"고 밝혔다.

또 "최근 2주 사이에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들이 술을 마시는데 보낸 시간은 주당 평균 10.2시간인데 비해 공부하는 시간은 고작 8.4시간이었다.

이밖에 운동에 평균 5시간 온라인을 통해 사교활동을 벌이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는데 4.1시간 친구 만나는데 2.5시간 아르바이트에 2.2시간을 사용하는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신입생들은 "각종 클럽.서클활동을 통해 선배들로부터 단합을 이유로 음주를 강요받는 경우도 많다"고 주장했다.

전미 학생처장 협의회 그웬달린 조던 던지 회장은 "21세기 신세대에 속하는 신입생들이 당초 책임감도 강하고 사회에 진출하기 위한 공부에 전념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술 마시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이어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대학에서 술을 덜 먹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USA투데이'는 "처장 협의회가 이번 연구를 후원한 보스턴의 '아웃사이드 더 클래스룸'이란 회사와 더불어 전국적으로 대학생에게 음주예방 프로그램 교육을 강화내 나갈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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