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억불 구제책 후 모기지 이자율 급락···'재융자 받자' 문의 쇄도
30년 고정 5.5%대로 떨어져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8000억달러 규모의 금융구제 대책으로 25일 하루 동안에만 모기지 이자율이 0.5% 포인트 가까이 급감하면서 융자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널에 따르면 30년 고정 전국 평균 모기지 이자율은 24일까지만 해도 6%를 웃돌았으나 25일에 5.5% 정도로 급락했다.
모기지 이자율은 26일에도 하락세를 계속해 25일 26일 이틀동안 모기지 이자율은 0.75% 포인트 정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규모 금융구제 대책으로 10년 국채 수익률이 전날의 3.342%에서 25일에 3.094%로 0.248% 포인트나 하락한 데다 투자 심리 호전으로 전주에 2%를 넘어서던 10년 국채 수익률과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의 이자율 차이가 1.70%로 좁아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모기지 이자율이 낮아지면서 재융자 수요를 중심으로 융자 문의가 크게 늘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경우 25일 융자 문의전화가 평소의 2배를 넘어섰으며 코네티컷 소재 샌번 모기지 코퍼레이션도 25일 하루동안에만 15개의 재융자 신청을 접수했다. 샌번은 최근 들어 하루 융자신청건수가 5건에도 못 미쳤었다.
올 아메리칸 모기지의 크리스 프리모트 대표는 "올해들어 25일처럼 융자 문의가 많았던 날은 없다"며 "재융자를 하기 위해 이자율 추이를 지켜보던 주택소유주들이 일시에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는 한인사회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각 융자업체마다 재융자 하려는 한인들의 문의전화가 25일 이후 크게 늘었다.
파이낸스 프로의 캐티 김 대표는 "얼마전 5.75%의 이자율로 락인했던 융자신청자의 경우 25일 이자가 급락하면서 5.5%로 다시 락인했다"며 "올해들어 이자율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이참에 재융자를 하려는 한인들의 전화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khw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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