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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산불 일단 잡혔다…바람 잦아들며 진화 속도 붙어

대피했던 주민들도 속속 귀가

LA·오렌지·샌타바버리 등 3개 카운티를 덮친 대형 산불이 발생 닷새째를 맞아 바람이 잦아들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불길이 잡히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7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임야 5만여 에이커와 주택 1000여 채가 불에 타는 등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17일 산불이 확산이 일단락되면서 대피한 주민들도 속속 귀가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다이아몬드바, 치노힐스, 브레아 등 3개 지역을 꼭지점으로 한 삼각지역 ‘프레웨이 컴플렉스’ 화재 17일 오후 6시 현재 4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전날밤 오후 6시까지 채 5%도 넘기지 못했지만 바람이 시속 5마일로 잠잠해지면서 진화작업에 가속도가 붙은 덕이다. 불에 탄 주택 259채중 요바린다에만 163채가 집중돼 가장 큰 피해를 남겼다.

브레아 일부지역을 제외한 요바린다, 애너하임 다이아몬드바 등에 내려졌던 대피령도 해제됐다.

▷실마 지역=‘세이어(Sayre) 화재’도 역시 17일 오후 1시30분 현재 40% 가까이 불이 꺼졌다. 오크리지의 이동식 주택 480여채가 파괴됐고 한인 데이비드 이(58)씨의 집을 포함한 단독주택 9채도 불에 탔다. 주민 1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소방관도 5명도 부상당했다.

▷샌타바버러 카운티=지난 13일 오후 6시30분 발생한 티(Tea) 화재는 17일밤 100% 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0에이커가 불에 탔으며 주택 219채가 파괴되는 등 490만달러의 재산피해가 보고됐다.

자세한 피해 상황이나 대피 관련 정보는 가주 홈페이지(www.calfires.com)나 전화(800-980-4990)로 문의하면 된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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