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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불·불… 산도 타고 집도 타고 '아비 규환'

산불지역 긴급 르포

H마트 건너까지 불길 덮쳐

◇ 다이아몬드바
16일 오전 8시. 셰리프 요원들이 다이아몬드 바에 위치한 집을 방문해 대피령을 전달하고 갔다. 이웃 주민들은 2시간 정도 물을 뿌리고 스프링쿨러는 틀어 놓은 채 중요한 서류 등을 챙겨 대피를 시작했다.

우리 가족도 불이 0.5마일까지 근접했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일단 친척집에 대피하기로 했다. 미국에 와서 산불때문에 대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불안에 떠는 집사람의 모습을 보며 착찹한 심정이었다.

다이아몬드바 H마트 길 건너편에 위치한 다이아몬드 릿지와 컨트리힐 주택단지는 밤새 불이 옮겨 붙으며 연기가 자욱하고 냄새도 지독하다.

오후 5시. 소방헬기들이 날아다니며 물을 뿌리는 모습이 보이지만 아직은 주택으로 까지 화재가 번지지는 않은 것 같다.

소방당국은 57번 프리웨이에서 다이아몬드지역 일부와 로컬도로중 위험지역은 다 막아놓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노세희 기자


다가오는 불길…불안에 발 동동

◇ 샌타클라리타
15일 아침 샌타클라리타 지역 5번 프리웨이 양방향이 실마화재로 통제됐다.

5번 프리웨이 진입로가 통제되는 바람에 LA로의 외출은 포기하기로 했다. 토요일 장보는 것과 클래스 수강을 포기하고 전화로 약속을 취소했다.

약 8마일 정도 떨어진 실마지역의 하늘은 진한 갈색연기로 가득찼다. 어두워지자 멀리 보이는 산자락에 붉은 산불이 서너 곳에서 목격됐다. 두려움이 엄습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대피령이 내리지 않은 상황이지만 일단 대피용 짐을 다시 꾸렸다.

얼마 전 포터랜치 화재당시에도 소방국이 대피를 권해 짐을 꾸렸다 결국 다시 풀었었는데 이번에는 그때보다도 더 불안감이 심했다.

이번 산불은 소방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밖을 나와보니 이웃주민들도 삼삼오오 모여 먼거리의 산불을 근심스런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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