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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크레딧 카드 대란' 인가? 올해 상반기 손실액 210억달러 육박

카드사들 발급 기준 올리는 등 비상

서브프라임 모기지 다음 타자는 크레딧 카드?

크레딧 카드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 수년간 경제 활황으로 무분별하게 남발된 크레딧 카드 문제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크레딧 카드 사용 잔액 중 5.5%가 손실 처리됐는데 지난 2001년 닷컴버블 붕괴 직후 7.9%에 달했던 손실 수준을 능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문은 지난 수년간 크레딧 카드가 쉽게 발급되면서 크레딧 한도도 크게 높아졌는데 최근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페이먼트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으며 카드사들 역시 발급과 한도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이미 큰 타격을 받은 금융업계가 지난 수년간 떼돈을 벌어준 크레딧 카드 때문에 또다시 엄청난 손실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손실 처리된 크레딧 카드 부채는 무려 210억달러에 달하며 향후 1년반 사이에 최소한 550억 달러의 손실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씨티그룹의 개리 크리텐든 CFO는 "실업률이 증가하면 카드 순손실액은 사상 최대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뱅크오브 아메리카 씨티그룹 등은 물론 타겟과 같은 소매업체들까지 카드 발급 기준을 강화하기 시작했으며 동시에 비용 절감에도 나서고 있다.

캐피털 원의 경우 사용실적이 저조한 사용자들을 정리하고 동시에 사용 한도 역시 계속적으로 깎아내리고 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일부 고객들에 대해 이자율을 일괄적으로 2~3%씩 올렸으며 카드 사용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 사용에 따른 비용도 줄이기 위해 상품들도 보다 싼 것들로 바꾸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프로모셔널 이자율을 대폭 없앴으며 디스커버는 0% 이자율 제공 기간을 단축시켰다.

시장 조사 분석가인 리사 흐로넥은 "크레딧 카드 발급사들에게 더 이상 여유공간이 없는 상황"이라며 "소비자들도 모기지 홈에퀴티융자에 크레딧 카드 빚까지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성희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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