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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년 변치않은 DNA 발견

DNA중 500개 영역은 상실없이 원형 보존

지난 수천만년 동안 변이를 일으키지 않은 채 원형을 유지해 왔지만 그 존재 이유를 알 수 없는 포유동물의 DNA가 발견돼 학자들의 궁금증을 부추기고 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대부분의 유전자들은 진화 과정에서 변이를 일으키며 쓸모없는 유전자들은 도태되지만 우리의 DNA 가운데 약 500개 영역은 포유동물의 진화과정 전체를 망라하는 약 8000만년~1억년 동안 변이를 일으키지 않았다는 사실이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연구진은 '게놈 리서치'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를 통해 "인체의 다른 모든 영역에서 그러하듯 문제의 영역에도 돌연변이가 등장하긴 했지만 다른 영역에 비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게놈에서 쫓겨났다"면서 "이 영역은 강력한 정화(淨化)선택의 대상인듯 장구한 세월동안 변이를 거의 일으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욱 놀라운 일은 이 DNA 염기서열 영역이 특정 기능을 뜻하는 표현형을 갖지 않았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 DNA 영역이 무언가 중요한 목적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측은 하지만 아직 밝혀내지 못했으며 다른 대부분의 `잡동사니 DNA' 즉 아무런 기능도 갖지 않은 DNA들과는 달리 특별히 강력하게 보존돼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런 '초강력 보존영역'은 다른 게놈 영역에 비해 진화 과정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300분의 1 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자들은 이 게놈 영역이 자연선택에 의해 도태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들의 중요한 역할을 시사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생쥐실험에서 이 영역을 제거한 생쥐들은 건강하게 보였고 중요한 유전자를 잃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구진은 생쥐들이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다른 포유동물과도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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