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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땅속 대규모 고대 구조물 발견

정확한 위치·형태, 인공위성으로 포착

2만3000㎢나 되는 페루의 광대한 영역에 묻혀 있는 고대 구조물들의 흔적이 인공위성을 통해 발견됐다고 디스커버리 채널 인터넷판이 이탈리아 연구진의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이탈리아 국립연구위원회(CNR) 과학자들은 지표면 투과 적외선 영상을 포착하는 퀵버드 인공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대의 진흙 피라미드를 비롯 수많은 땅 속 구조물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세계 최대의 진흙 도시 유적이 묻혀있는 것으로 믿어지는 카우아키로부터 약 1.6㎞ 떨어진 나스카강 주변의 초목으로 덮인 지대에서 이 피라미드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미 카우아키에서 중요한 구조물들이 들어있을 것으로 믿어지는 약40개의 언덕들을 발견한 터라 이번 발견으로 크게 놀라지는 않았지만 구조물들의 정확한 위치와 형태가 공중 사진으로 밝혀진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카우아키는 기원전 1세기부터 5세기까지 번성했다가 잉카 제국의 등장과 함께 소멸한 나스카 문명의 가장 잘 알려진 유적지이다.

나스카인들은 사막에 동물과 새들을 형상화한 기하학적인 '공중그림'을 그린 사람들로 이들은 카우아키를 중심으로 피라미드와 사원 광장 등을 건설했다.

그러나 서기 300~350년 사이에 대홍수와 대지진 등 두 차례의 자연재해가 카우아키를 덮친 후 나스카인들은 이 곳을 떠났으며 떠나기 전 모든 건축물들을 밀폐해 모래로 덮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대피라미드'로 알려진 거대한 비대칭 피라미드를 발굴해 복원하는 작업을 마쳤으며 기타 테라스가 달린 사원과 작은 피라미드의 발굴도 상당히 진척된 상태라고 밝혔다.

새로 발견된 피라미드는 기저부의 가로가 98m 세로가 90m나 되는 거대한 것으로 허물어져가는 테라스가 최소한 4개 있는 것으로 미뤄 대피라미드처럼 모서리가 면이 되게 잘린 형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모두 7층이나 되는 이 피라미드는 현지 지형을 깎아 만든 뒤 대형 진흙 벽으로 보강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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