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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다른 바이든-페일린, 동성결혼 반대 '의견 일치'

결혼 '남자·여자의 결홥' 법적 권리는 보장 받아야

공화당 세라 페일린과 민주당 조 바이든 부통령 후보는 2일 TV토론에서 경제와 외교안보 기후변화의 원인 부통령의 역할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바이든이 토론도중 여러차례 강조했듯 양 진영의 입장은 접근방법 등 근본에서부터 달랐다. 기후변화만 해도 바이든은 명백히 인류에 의해 초래됐음을 인정하고 대체에너지 개발을 강조했지만 페일린은 자연 원인쪽으로 슬쩍 옮겨가면서 연안 원유시추와 원자력 발전소 건설 정책을 꺼냈다. 거의 모든 부문에서 극명한 대조를 보이던 두 후보가 드물게 의견 일치를 보인 분야가 하나 있다.

바로 동성 커플도 이성 커플 처럼 헌법이 보장하는 동등한 권리를 가져야 하지만 원칙적으로 동성결혼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이었다.

바이든은 "동성 커플이 재산권 행사나 보험혜택 등 법적인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며 그러나 동성 결혼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 오바마와 나는 결혼의 정의를 새로 내리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페일린도 그동안 동성결혼과 관련해 반대입장을 유지해왔던 존 매케인 대선후보와 달리 "결혼을 남자와 여자의 맺어짐으로 정의하는 것 이외에 달리 정의하는 것에 대해선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동성애자들의 동등한 법적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대선 당시 조지 부시 진영은 동성결혼 금지 등 보수적 가치관에 중점을 둔 선거 전략을 통해 재선에 성공했다고 분석될 만큼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보수층 및 종교계 유권자들이 선거 판도에 미치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현재 25개 이상 주가 동성 간 결혼 금지를 명시한 주헌법 개정안을 추진 중에 있으며 매사추세츠와 캘리포니아 만이 동성간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신복례 기자bor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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