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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억불 구제금융법 발효···벼랑 끝 경제, 한숨 돌렸다

연방하원 통과 직후 부시 대통령 서명…금융시장 관망

연방정부가 7000억달러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 금융시장 안정에 본격 나설 수 있게 됐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3일 하원이 통과시킨 규제금융법 수정안에 서명, 관계 당국이 후속조치를 위한 준비작업에 즉각 착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법안은 재무장관에게 공적자금으로 금융회사들의 부실채권을 매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재무부는 역경매 방식을 통해 부실채권을 인수, 금융시장에 유동성 위기를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하원은 찬성 263표, 반대 171표로 수정안을 가결했다.

금융시장은 하원의 구제금융법 통과 후에도 자금시장 경색이 곧바로 풀릴 것인지에 대한 의문과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막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면서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2년 만기 국채 가격은 구제금융법이 통과된 직후 하락세를 보여 안전 자산 선호도가 다소 주춤해졌음을 보여줬다.

뉴욕증시는 구제금융법안을 통과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157.47포인트(1.50%) 하락한 1만325.3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29일 하원의 법안 부결로 폭락했던 수준보다 밑으로 내려가며 2005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주요 지수가 3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9.33포인트(1.48%) 떨어진 1947.3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05포인트(1.35%) 내린 1099.23을 기록했다.

최은무 기자 em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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