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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인 본국송금, 경기 침체로 급감

미국에 거주하는 멕시코인들의 본국으로 송금한 금액이 지난 12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멕시코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송금액은 19억 달러로 전년도 8월의 22억 달러에 비교해 12% 감소했다. 또 올해 들어 8월까지 송금액 누계는 155억 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교해 4% 정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송금액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우선 미국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미국 정부가 불법이민자들에 대한 추방조치를 강화한데다 국경선 경비를 확대하면서 추가 이민자들의 입국이 아예 봉쇄된 것도 중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멕시코는 원유수출에 이어 재외 멕시코인들의 본국 송금이 2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송금액 감소는 멕시코 국내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가족들의 송금에 의존해서 생활해 온 사람들이 많은 지방 중소 도시들에서는 그 여파가 즉각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멕시코인은 최소 1100만명에 이르는 데 이 가운데 20%가 미국 경제 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는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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