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법안 상원 통과…하원, 이르면 3일 재투표
예금보호 한도 확대·세금 대폭 감면
상원은 1일 3시간이 넘는 긴 토론 끝에 오후 6시10분(동부시간)부터 실시한 표결에서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및 예금 보호한도 확대 1500억달러 규모의 세금감면 조항 등이 포함된 법안을 찬성 74표 반대 25표로 가결했다.
이로써 구제금융법안은 하원 표결만 거치면 부시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이르면 내주 초 확정되게 됐다.
하원은 오늘(2일) 구제금융법안 부결 이후 첫 본회의를 열게 되며 이르면 내일(3일) 상원을 통과한 구제금융법안 수정안에 대해 재투표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통과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나 금융위기 상황이 심각한만큼 하원이 법안을 다시 부결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이날 상원 지도부 및 양당 대선후보들은 구제금융 통과를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케인 공화당 후보는 "이번 금융구조법안이 다시 한 번 통과에 실패한다면 지금의 위기는 재앙이 될 것"이라며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오바마 민주당 후보도 "대통령이 문제해결을 위해 백지수표를 달라고 할 때 국민이 회의적인 시각을 갖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월가만이 아닌 미국의 위기이며 미국 경제는 바로 이 구조계획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구제안에 대한 찬성을 당부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이날 상원 표결에 앞서 진행된 찬반 연설에서 구제금융안 처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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