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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 어류에서 손가락 구조 발견

물→육지 이동 보여줘…진화상 빠진 고리 연결

고대 물고기 화석에서 손ㆍ발가락의 전구체라 할 수 있는 특징이 발견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 연구진은 약 3억8500만년 전 얕은 물에 살면서 진흙 바닥을 기어다녔던 포식성 원시어류 판데릭티스의 화석에서 손가락처럼 생긴 구조를 발견했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화석은 지난 1990년대 북유럽 라트비아의 한 채석장에서 우연히 발견된 것인데 학자들은 최근에야 컴퓨터 단층촬영(CT)으로 화석 내부를 분석한 결과 지느러미발이 네 개의 뼈로 연장돼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런 손가락 구조는 이 물고기의 생시에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는 이런 손가락 전구조직이 껍질과 뼈 성분 비늘 및 연골 조직으로 덮여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챗살처럼 펴진 손가락 때문에 판데릭티스의 지느러미발은 끝이 넓게 퍼진 형태를 갖고 있었으며 이는 헤엄치기 용이라기보다는 강한 버팀대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학자들은 보고 있다.

학자들은 "판데릭티스는 강 바닥에서 이 앞 지느러미로 버틴 채 상체를 들어올려 물 밖을 올려다 보았을 것"이라면서 이 물고기의 눈이 두개골 꼭대기 부분에 달려 있는 것 역시 진흙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먹이를 찾는데 유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신체 구조 덕분에 비록 육지동물은 아니지만 이 물고기는 연못의 물이 마르면 뒷지느러미로 몸을 지탱한 채 큰 지느러미를 팔처럼 사용해 몸을 끌고 다른 연못으로 옮겨 갈 수 있었으리라는 것이다.

약3억8000만년 전 물고기 조상들이 물 속에서 땅으로 기어 나오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 화석의 발견으로 학자들은 네발동물의 진화상 빠진 고리를 채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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