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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열정' 미국 지폈다···미국 5.5 vs 유럽 2.5

라이더컵 첫날, 미클슨과 함께 '브리티시 챔프조' 1승1무 제압

'타이거가 없으니까 더 잘되네~.'

앤서니 김(23.한국명 김하진)이 막바로 미국팀에 젊은 '힘'을 불어넣었다.

앤서니 김이 맹활약한 미국팀이 라이더컵 첫 날 유럽팀을 압도했다. 미국이 라이더컵 첫 날에 승리한 것은 지난 1995년 이후 13년만이다. 또 첫 날 포섬과 포볼서 모두 이긴 것은 1979년 이후 29년만이다.

미국은 19일 켄터키주 루이빌의 비할라골프장에서 열리는 제37회 라이더컵 첫 날 포섬(두 명이 1개의 볼로 번갈아 치는 것)과 포볼(각자의 볼로 경기해서 더 좋은 스코어를 택하는 것) 경기에서 유럽팀을 4승3무1패로 물리쳤다. 미국은 5.5점을 기록해 2.5점에 그친 유럽팀을 3점 차로 압도했다.

앤서니 김은 미국팀에 1승1무를 기여했다.

필 미클슨(38)과 조를 이뤄 출전한 앤서니 김은 포섬 경기에서 올해 '브리티시 오픈' 챔피언 파드리드 해링턴(37.아일랜드)-로베르토 카를손(39.스웨덴)에 무승부를 기록했고 오후 포볼 경기에서는 해링턴과 그레임 맥도웰(29.북아일랜드)에게 두 홀차로 승리했다.

앤서니 김은 "미클슨은 나의 아이돌이었다. 어려서부터 그를 흉내내고 싶었다"며 미클슨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라이더컵에서 매년 부진을 면치 못했던 미클슨은 '패기 넘치는' 앤서니 김과 페어링 돼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말했다.

미클슨은 "앤서니와 골프치는 게 너무 재밌다. 앤서니는 뛰어난 친구다. 그의 젊은 열정에 내가 전염됐다. 오늘 바로 이런 열정 덕분에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15년 어린 앤서니 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섬 경기에서 앤서니 김-미클슨 조는 라운드 중반 10번 11번 12번 홀을 차례로 내줘 스리다운(3down)까지 밀렸다.

그러나 앤서니 김이 샷 감각을 회복하면서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섰고 13번 14번 15번 홀을 싹쓸이하면서 올 스퀘어를 만드는 기염을 토했다.

동점 상황에서 맞은 마지막 18번 홀 앤서니 김은 그린을 앞에 두고 벙커샷을 시도했지만 벙커 탈출에 실패해 경기를 내주는 듯 했다. 그러나 다행히 상대 해링턴이 버디퍼트를 놓쳤고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오후 포볼 경기서도 앤서니 김은 필 미클슨과 조를 이뤄 유럽의 파드리그 해링턴-그래엄 맥도웰조와 맞상대했다.

4번홀까지 3업으로 유럽이 치고 나갔지만 이후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경기 후반 미클슨이 17번 18번 홀에서 거푸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2업'으로 승리를 거뒀다.

갤러리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 이들은 미국이 버디를 잡으면 우레와 같은 함성을 터트리다가도 유럽팀이 치면 야유세례를 퍼부었다.

라이더컵 대회 둘째날도 포볼과 포섬 방식으로 열리며 마지막날은 싱글매치 플레이로 승패를 가린다.

20일 오전에 계속될 포섬 대결에서는 앤서니 김-필 미클슨 조와 유럽의 헨릭 스텐슨-올리버 윌슨 조가 맞붙는다.

또 스튜어트 싱크-채드 캠벨 조는 유럽의 이안 폴터-저스틴 로즈 저스틴 레너드-헌터 메이헌은 유럽의 미겔 앙헬 히메네스-그라미 맥도웰과 격돌한다. 짐 퓨릭-케니 페리 조는 파드리그 해링턴-로버트 말슨과 매치업됐다.

경기는 오전5시부터 채널4에서 중계한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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