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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전당대회] '페일린은 보수파들의 오바마' 부통령 후보 수락연설 후 스타 탄생

고교생 딸의 임신 등 각종 스캔들로 공화당 대선가도에 먹구름을 드리웠던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가 3일밤 부통령 후보 지명 수락연설 후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날 연설 한방으로 보수적인 공화당원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고 그동안 호된 검증의 칼날을 들이댔던 언론들로부터도 흥행에 성공한 훌륭한 연설이라는 호평을 끌어냈다.

부통령후보로 지명된 후 가진 첫 전국연설. 전당대회장을 가득 메운 2만여명의 당원들은 함성과 우레같은 기립박수로 그녀를 뜨겁게 맞이했다.
그리고 페일린은 차분한 목소리로 조크를 섞어가며 버락 오바바 민주당 대선후보를 조롱하면서 자신을 다섯아이를 키우는 하키맘이자 알래스카발 개혁의 기수로 한껏 부각시켰다.

공화당원들은 열광했다. ‘스타탄생’ ‘만루홈런’ ‘보수주의자들이 기다려왔던 그 밤’…. 페일린의 연설을 극찬하는 수식어들이 줄을 이었다.


언론들도 연설에 대해서만큼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톰 숄즈는 “만약에 오는 11월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공화당은 어젯밤 승리를 얻었다는 얘기를 들을 것”이라면서 “페일린의 부통령 후보수락 연설은 수사가 뛰어나지도, 대중연설가로서 완전히 능력을 발휘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감에 찬 연설이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NBC 방송의 척 토드 정치담당국장은 “보수주의자들이 그들의 오바마를 찾아냈다”고 페일린을 치켜세웠다.

페일린의 연설을 계기로 그동안 ‘매버릭’ 존 매케인 대선후보에게 미온적 반응을 보였던 당내 보수파들이 11월 대선승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대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공화당에 좌파적 성격인 강해진 점에 불만이 있었다면서 그래서 그동안 매케인 후보에게 투표는 할지언정 그를 위해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지 않을 생각이었으나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매케인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당내 보수파들의 지지를 확실히 끌어냈다는 점에서 페일린이 부통령후보로서 자신의 첫임무는 훌륭히 완수한 셈이다.

전당대회가 끝난 이제 페일린은 공화당 부통령후보로서 본격적인 전국유세에 나선다. 페일린이 유세과정에서 만나게 될 유권자들은 그녀를 뜨겁게 환호했던 전당대회장안의 공화당원들만은 아니다. 백악관 입성을 위해서는 의료보험과 아이들 학비를 걱정하며 경제침체로 하루하루 생활을 힘겹게 살아가는 노동자계층에게 매케인과 자신을 어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뉴욕타임스는 4일 이와 관련 “앞으로 대선 일까지 겪어야 할 많은 과정 중에서 이날의 데뷔 연설은 페일린에게 가장 쉬운 부분일 수도 있다”면서 “페일린은 미국인 전체에 부통령 후보로서 자신의 자질을 더욱 충분히 입증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키맘’ 이란?

최근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가 스스로를 ‘하키맘 (hockey mom)’ 으로 칭하면서 신종 용어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하키맘’을 설명하려면 우선 ‘사커맘(soccer mom)’을 이해하는 것이 쉽다. ‘사커맘’이란 자녀의 축구경기 등 과외활동을 열심히 지원하고 활발히 학부모회 활동을 펼치는 전업주부를 가리킨다.
‘하키맘’ 역시 사커맘과 비슷하지만 ‘립스틱 칠한 핏불’이라는 페일린 주지사의 말처럼 강인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인근 경기장에서 따뜻한 오후에 열리는 축구와 달리 거리가 먼 실내 하키링크를 새벽부터 오가는 하키맘들은 추위에도 단련돼 있을 뿐 아니라 운전하는 시간이 긴 만큼 개스값에 대해서도 더욱 민감하다. 또한 뛰어다니며 공을 차는 축구에 비해 스케이트 날과 오가는 격렬한 몸싸움 사이에 자녀를 내보내는 하키맘들은 그만큼 훨씬 열성적이고 활동적으로 평가된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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