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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린 어떻게 택하게 됐나' 매케인 판단력 도마 위에

기존 카드 버리고 막판 몰려 선택, 알래스카에 뒤늦게 공보팀 급파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깜짝 등장한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둘러싼 연이은 스캔들로 공화당이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대선후보 존 매케인이 페일린을 선택할 당시 제대로 검증을 했는지 인사 검증 시스템은 물론 매케인의 판단력에 대해서까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매케인은 지난달 29일 페일린을 부통령 후보로 소개하기 불과 48~72시간 전까지도 러닝메이트로 자신의 오랜 친구인 무소속 조셉 리버맨 상원의원과 톰 리지 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낙태에 찬성하는 인물로 매케인이 이들을 러닝메이트로 고려하고 있다는 말이 흘러나가자 공화당 기반을 형성하는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의 반발이 일었고 매케인은 이들 카드를 접어야 했다.

매케인 진영과 가까운 한 관계자는 메케인이 페일린을 택하기 불과 4~5일 전까지도 그녀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었다면서 리버맨이나 리지를 원했던 매케인이 이들을 얻지 못하게 되자 막판에 몰려 선택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매케인이 페일린을 부통령 후보로 결심하기 전 그녀를 만난 것은 올해 2월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며 그 후에도 부통령 후보 낙점을 위한 협의과정에서 전화통화만 한차례 나눴을 뿐이었다. 결과적으로 매케인 진영은 민주당의 전당대회 폐막일정에 맞춰 서둘러 맞불을 놓으려다 충분한 사전 검증없이 위험스런 '페일린 카드'를 택했다는 비판을 자초한 셈이다.

매케인 진영은 2일 부통령 후보 선택에 앞서 페일린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했고 매케인이 페일린 딸의 임신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며 스캔들 진화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CNN 등에 따르면 매케인 진영은 페일린의 행적에 대한 언론의 검증이 계속되자 1일 수십명으로 구성된 전담 공보팀과 변호사를 알래스카로 보내 페일린을 밀착 마크하도록 했다. 이는 페일린에 대해 사전에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부통령 후보 검증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비해 행동에 나섰음을 추측케 하는 것이다.

워싱턴 정가와 공화당 일각에서는 외교와 국가안보 경험이 전무한 44세의 여성을 러닝메이트로 낙점한 것이 평소 경험을 중시해온 매케인의 성향과 배치되는 데다 고교생 딸의 임신이라는 충격적인 뉴스를 안고 있는 인물을 택했다는 점을 들어 매케인의 판단력에 의심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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