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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린 살아남을수 있을까' 10대 딸 임신 '가족문제'로 넘겨도 자질논란·개혁성 시비는 계속될 듯

10대 고교생 딸의 혼전임신으로 대선정국을 강타한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가 과연 공화당 존 매케인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로 11월 대선을 끝까지 치뤄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A타임스는 2일 '페일린 카드'가 갈수록 빛을 바래면서 비판의 표적이 되고 있는 데다 앞으로 페일린 스캔들이 추가로 터져나올 경우 매케인이 페일린 카드를 계속 밀고나갈 지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매케인이 불과 4일전 부통령 후보로 페일린을 지명했을 때만 해도 '깜짝 선택'으로 각광을 받았으나 이제 페일린 카드가 그에게 위험한 도박이 돼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선 전통적 가치를 강조하는 다섯 자녀의 어머니상은 임신한 고고생 딸을 둔 어머니의 이미지로 바뀌었다.



기독교 복음주의 교단 지도자들이 그녀를 옹호하고 나섰고 민주당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조차 가족문제를 정치로 끌어들여서는 안된다며 언론들의 자제를 당부하고 나선 만큼 딸의 임신문제는 조만간 논란의 핵심에서 비켜나겠지만 그녀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게 한 주요 배경인 개혁성과 도덕성 시비는 여전히 뇌관으로 남아있다.

매케인은 지난달 29일 페일린을 부통령 후보로 발표하면서 그녀를 알래스카발 개혁의 상징으로 소개했다. 이는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이 고작 인구 50명이 살고 있는 섬과 공항을 잇는 연륙교 건설을 위해 연방정부에 2억3300만달러의 예산배정을 요구한 데 대해 페일린이 '예산낭비'라며 이를 취소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려진 것과 달리 페일린은 주지사 선거시절 다리건설을 적극 지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소도시 와실라의 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의회가 직접 배정하는 예산 800만달러를 타내기 위해 연륙교 건설 전도사였던 테드 스티븐스 상원의원의 수석참모 출신을 로비스트로 고용해 그에게 연간 3만6000달러의 로비비용을 댄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자신의 여동생과 이혼하며 양육권 소송을 벌이고 있는 동생의 전남편을 해고하라는 요구를 거부한 공공안전국장을 해임하면서 권력을 남용했는 지에 대한 주의회 조사도 현재 진행중에 있다.

따라서 신문은 페일린을 둘러싼 놀라운 일들이 추가로 드러날 경우 "매케인 후보는 힘든 선택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페일린 카드를 버리면 보수층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판단 잘못을 인정하면 그가 오랫동안 강점으로 주장해온 판단력에 오점을 남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복례 기자 bor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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