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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D-21] 한국 금넷(남녀 개인·단체) 싹쓸이 '정조준'

중국 광적 응원 '방해전술' 대비…똑같은 분위기에서 긴장의 발사

베이징 올림픽공원 양궁장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재현됐다.

한국 남녀 양궁대표팀이 17일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 특설 양궁장에서 '미디어 및 소음 적응훈련'을 했다. 2억5천만원을 들여 만든 이 임시 경기장은 발사대와 관중석의 거리가 4~5m에 불과하고 가로 폭은 14m로 좁은데다 관중석 벽 색깔도 붉은색으로 칠했다. 베이징 양궁장과 똑같은 환경이다. 문형철 여자대표팀 감독이 "이틀간 연습경기 때 쓰고 철거하기 아까울 정도"라고 말했을 만큼 공을 들였다.

관중석에는 양궁 꿈나무들과 학생들을 비롯해 구경 나온 시민들 300여명이 몰렸다. 베이징 원정응원단과 똑같은 티셔츠를 맞춰 입은 응원단은 시끌벅적하게 응원을 했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경기 중반 이후 잡담을 하고 떠들어 시끄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관중석에는 이날 한국의 연습경기를 보러 온 멕시코 양궁대표팀도 있었다.

가설경기장은 치밀하게 베이징을 재현한데다 대형 스크린까지 설치했고 연습 경기가 진행되는 중간중간에 장내 아나운서에게 더 시끄럽게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진 기자들도 발사대 앞쪽에 자리를 잡고 카메라 셔터 소음을 내도록 요청했다. 태릉 양궁장에 베이징 양궁장 전경 사진을 담은 막을 치고 스피커로 소음을 내는 시뮬레이션 시스템보다 한 발 더 나아간 실전 훈련이다.



이날 대표팀의 훈련 파트너로 나선 시드니 및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미진(24.경기도체육회)은 "내가 올림픽 대표를 했을 때보다 시뮬레이션 훈련 강도가 훨씬 더 높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열린 여자 개인전에서는 주현정(26.현대모비스)이 실업 선발팀과 대표팀 동료들을 누르고 우승했다. 문형철 여자대표팀 감독은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주현정이 오늘 훈련 덕을 톡톡히 봤을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남녀 대표팀은 실업 선발팀과 벌인 단체전에서도 모두 승리를 거뒀다.

남자대표팀의 이창환(26.두산중공업)은 "사람들 왕래가 많은 곳에 일부러 설치한 경기장이 마치 e스포츠 같아 색다른 느낌이었다. 긴장도 되고 시끄러운 곳에서 경기를 하니까 실제 베이징 경기장 같았다"고 말했다.

장영술 남자대표팀 감독은 "협회가 큰 예산을 들여서 베이징 양궁장을 재현한 것은 그만큼 금메달 4개(남녀 개인.단체)를 석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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