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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입학시험 GMAT 문제 유출 파문

'스코어톱' 사이트 통해, 관련 학생 퇴학될 수도

경영대학원 입학시험 GMAT이 대형 입시부정 의혹에 휩싸였다.

GMAT을 주관하는 경영대학원입학위원회(GMAC)는 경우에 따라 점수 취소와 재학생의 퇴학 조치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GMAT을 치르고 MBA코스를 밟고 있는 많은 학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GMAC는 '스코어톱'(Scoretop)이라는 웹사이트가 GMAT 시험문제들을 유출한 것으로 보고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이 사이트의 컴퓨터를 입수 스코어톱의 VIP서비스를 이용한 사람들의 명단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이 사이트의 VIP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6000여명에 이른다고 GMAC는 밝혔다.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되는 GMAT의 문제들을 이 사이트가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스코어톱은 이 문제들이 "스코어톱에 완전한 소유권이 있으며 우리의 강사들이 작성했다"고 사이트에서 밝혔다.

사이트를 운영해온 중국인 레이 시 씨는 지난 23일 버지니아주 연방법원이 스코어톱의 도메인과 컴퓨터 하드드라이브 등을 GMAC가 압류하도록 승인했을 때에도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2002~2003년 사이 세 차례 GMAT에 응시했으며 오하이오주 오로라의 거주지를 떠나 현재는 중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대학원 학장들과 입학사정관들은 GMAC가 점수를 취소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고심하고 있다.

GMAC는 스코어톱을 통해 문제를 미리 알고 시험을 치른 학생들에 대해 성적 취소는 물론 재응시도 불허할 방침이다.

또한 이들이 입학한 경영대학원 측에도 부정행위 사실을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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