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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미술관 아시아관 전시 책임자

 지난해 가을에 새로 개관한 덴버미술관의 조셉 드 히어(Joseph de Heer) 아시아관에 한국인 큐레이터가 새로 부임했다. 이 아시아관은, 콜로라도 대학 볼더 캠퍼스 화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동양미술에 심취해 생전에 많은 작품을 수집했다가 일부를 덴버미술관에 기부한 고(故) 조셉 드 히어 교수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서 설립되었다. 주인공은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에서 한국미술 학예사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재임하다 덴버 미술관으로 부임한 김현정(Hyonjeong Kim Han, 사진)씨다. 김씨는 또한 로스엔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에서 부전시책임자이자 중국 및 한국 미술관장 대행으로 재임하기도 했다.  아시아 미술관에서 근무하면서 그녀는 지금까지 ‘한국 초상화의 유사성과 유산’(2021) ‘한국의  여성복’(2017-2018), 한국의 자개 작품, 조선왕조 시절의 한국미술 등을 포함해 총 7번의 전시회의 책임을 맡았다. 특히 ‘한국의 여성복’은 미국 미술관에서 열린 최초의 한국 의류 및 패션 전시회로 찬사를 받았다. 동양 미술사 전문가로서, 김씨는 미술 고문, 연구자, 강연자, 그리고 미술과 관련된 칼럼리스트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녀는 서울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캘리포니아 대학 산타 바바라에서도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김씨는 미술관의 아시아 전시관을 관장하게 되며, 이 전시관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일본, 동남아시아, 서남 아시아 및 히말라야의작품들이 전시된다. 그녀는 또한 세계적 수준의 작품들의 특별 전시회를 덴버에서 기획하고, 덴버 미술관이 보유 중인 놀라운 작품들을 전시하는 일을 맡게 된다. 김씨는 아시아 미술 가운데 특별히 한국 미술을 미 주류사회에 제대로 소개하고자 하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또 그녀는 올해 K-팝을 포함한 대중 예술, 유명한 한인 2세 현대미술작가 마이클 주, 그리고 한국의 민중미술의 임옥상 작가 등의 작품 전시회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덴버 미술관은 또 아시아관의 부책임자로 아이노어 키넌 세르보네를 임명했다. 세르보네 역시 로스엔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중국 및 한국 미술 전시관에서 모자이 재단 큐레이터로 일하다 2021년 9월 1일부로 덴버 미술관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이하린 기자아시아관 미술관 덴버 미술관 한국 미술관장 아시아 미술관

2022-03-18

"체스터 장 기증품들은 한국 예술 알리는 보물"

한인사회의 올드타이머인 체스터 장(82) 박사가 평생 수집한 한국 미술품 1000여점을 LA카운티미술관(LACMA)에 기증하기로 한 것〈본지 10월 14일자 A-1.3면〉에 대해 LACMA의 아시아관 담당 국장이자 큐레이터인 스티븐 리틀 박사는 "LACMA가 한국 예술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알리는 출발지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리틀 박사는 장 박사가 LACMA에 미술품 기증 의사를 밝힌 지난 3월부터 매주 한 차례씩 장 박사의 자택을 방문해 미술품을 분류하는 작업을 해왔다.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리틀 박사는 “우선 1차로 도록을 만든 후 전시회를 열어 일반인들에게 기증품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증자인 장 박사 가족을 초청한 기념행사도 열 예정이다.     이번 장 박사의 기증 소식에 한국에서도 관심이 커졌다는 리틀 박사는 오는 8일 한국을 방문해 기증품과 관련해 지원해줄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리틀 박사는 “이렇게 우수한 한국 미술품이 남가주에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라며 “체스터 장 박사가 LACMA에 기증한 건 한인뿐만 아니라 남가주 주민들과 나아가 전 세계에서LACMA를 찾는 방문자들에게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LACMA 블로그(https://unframed.lacma.org)에 체스터 장 박사의 기증 소식을 공개했다.   “사실 좀 더 늦게 알리고 싶었다. 보물들이 너무 많아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도 일손이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업무의 1순위를 장 박사의 컬렉션 정리에 쏟고 있다.”       -지금까지 받은 미술품을 소개한다면.   “한국화와 서예, 조각, 도자기, 옻칠, 가구에서부터 20세기 초중반의 예술작품까지 두루 갖췄다. 특히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시대 도자기와 고려청자, 조선 시대 자기를 비롯해 김명국(1600~1662), 김득신(1754~1822), 유운홍(1797~1859), 허련(1809~1893) 등 뛰어난 화가들의 회화작품도 포함됐다. 궁중 화가 이인문(1745)의 작품도 있다. 현대 작품으로는 한국의 두 번째 서양화가로 평가되는 김관호의 1957년작 ‘예술가의 딸’도 있는데 색이 너무 아름답다.”   -LACMA를 선택한 이유를 무엇이라 생각하나.   “아마도 LACMA에 기증함으로써 전 세계에서 온 방문자들이 한국의 아름다운 예술을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LACMA는 매년 100만 명이 넘는 방문자들이 다녀간다. LACMA는 앞으로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한국 예술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또한 교육 프로그램으로도 활용할 것이다.”   -교육 프로그램 방식은.   “LACMA는 UCLA, USC, UC어바인, UC리버사이드, 옥시덴탈칼리지, 애리조나 주립대 등 미국 내 8개 대학과 교류하고 있다. 이들 대학에는 3년 과정의 석사 프로그램이 있는데, 2년 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1년 동안LACMA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수장고를 방문할 수 있고 각 컬렉션의 재질부터 연도 읽는 법 등 모든 과정을 배우게 된다. 사실 미국의 유명한 미술관에 한국사를 보여주는 미술품은 1~2개 정도뿐이다. 따라서 장 박사의 폭넓은 컬렉션은 학생들이 한국 미술사를 공부하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를 줄 것이다.”   -장 박사의 컬렉션은 언제쯤 볼 수 있나.   “현재는 첫 단계가 진행 중이다. 사진 전문가가 각 미술품을 촬영하는데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 이후 연도별, 종류별 등으로 분류하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각 도록에는 최대 200개 작품 정도만 실을 수 있기 때문에 책 1권으로는 부족하다. 계획으로는 앞으로 4~5년 안에 4~5권의 책을 출판하는 걸 예상한다. 1차 책이 출판되는 대로 전시회도 진행할 것이다. LACMA는 이미 2년간의 전시 일정이 짜여있지만 장 박사의 컬렉션을 가능한 한 빨리 일반인이 볼 수 있도록 내년 스케줄을 조절하고 있다. 또 오는 2024년에 오픈하는 새 건물에는 한국 미술관이 3~4개 생길 것이다. 장 박사의 컬렉션은 이곳에 전시될 것이다.”     -한인 커뮤니티에 하고 싶은 말은.   “LACMA는 앞으로 한인 커뮤니티가 후손들과 함께 찾아오고 싶은 미술관이 되도록 만들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 미술사를 잘 알릴 수 있게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회를 진행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 기업 및 한국의 다양한 재단들과 논의하고 있다. 기대해달라.” 장연화 기자아시아관 스티븐 아시아관 국장 리틀 박사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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