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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유 사건, 5월 윤곽 가능성”

아들 엘리엇 챈(Elliott Chan)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그레이스 유 심리가 5월로 재연기됐다.   28일 뉴저지주 버겐카운티법원서 오전 10시 6분께 그레이스 유 사건 관련 심리가 열린 가운데, 개시 10여분 만에 심리는 또 연기됐다. 이변이 없다면 검사 측은 5월 17일까지 재판부에 ▶구금 기간 연장 여부 ▶공소 기각 가능성 ▶증거의 적절성 여부를 회신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심리는 5월 29·30일 오전 9시 열릴 예정이다. 재판부는 연기의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가족은 검찰의 준비가 덜 된 것이라 추측했다. 5월 심리는 사실상 결심공판이 될 전망이다. 남편 윌리엄 챈은 심리·석방 탄원 집회 후 본지와 만나 “준비가 안 됐다며 미루기 일쑤다. 증거가 더 필요하거나 검토할 시간, 증언 수집이 더 필요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쑥색 수감복을 입고 모습을 드러낸 그레이스는 가족·친구를 향해 인사했다. 모친 유영선 씨는 눈물을 흘렸고, 부친 재우 씨도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심리에서는 검찰과 변호인 간 어떤 논쟁도 벌어지지 않았다.   심리 후 150여명의 한인이 모인 가운데, 변호사 조언에 따라 함구하던 챈도 나서 그레이스를 두둔했고, 변호인 브라이언 릴리는 “탄원서를 낸 3만명을 재판부도 알아야 한다. 지연은 유감이나 5월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광석 뉴욕한인회장은 “완벽한 증거도 없이 사망 책임을 그레이스에게 물었다”고 했고, 아드리안 이(한국이름 이대우) 뉴저지한인회장은 “공정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했다.   검찰은 엘리엇 몸에서 나온 ▶갈비뼈 등 신체의 반복적 뼈 손상 ▶뇌출혈 ▶팔·다리 외상 ▶회복된 상처·치명상의 혼재를 아동학대 증거로 제시했고, ▶그레이스 내외 ▶돌보미 ▶조부모를 수사한 결과 당일 엘리엇과 밤을 보낸 게 그레이스라는 점에서 그를 기소했다.   가족 측은 상흔에 대해 ▶미숙아로 태어나 불가피한 상처 ▶스트레칭해주는 과정서 발생 ▶성인의 심폐소생 과정 문제 ▶사건 발생 전 수술을 받아 발생 등의 가능성으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집에 와서 가족을 대하는 태도부터 인종차별의 여지가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고, 한인단체들도 한인이 미국사회서 정당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지켜야 한다는 명분으로 지원중이다. 글·사진=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그레이스 가능성 그레이스 내외 윤곽 가능성 김광석 뉴욕한인회장

2024-03-28

[기고] 북한의 전쟁 협박 대비는 해야

요즘 북한의 세습 독재자 김정은의 입에서 ‘전쟁’이란 단어가 자주 튀어나온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31회, 총 63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그중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도 8회에 달했으며, 최근에는 화성-17형을 고도 6100㎞까지 올리는 등 미사일 성능 개량 능력을 과시했다. 북한의 이러한 도발은 한반도 상황을 긴장시키고 있으며, 한미일-북중러의 신냉전 구도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외교·안보 이슈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여 적극적인 안보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은은 인민군 창건일인 ‘건군절’ 연설에서 한국을 “가장 위해로운 제1의 적대국가, 불변의 주적”이라고 지칭한 뒤, “유사시 영토를 점령·평정하는 것을 국시로 결정한 조치”라 주장했다. 그리고  지난 1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는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피할 생각도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전쟁은 대한민국이라는 실체를 끔찍하게 괴멸시키고 끝나게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그는 지난 8∼9일 주요 군수공장을 시찰한 자리와 지난달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도 수시로 ‘전쟁’이란 단어를 언급했다.   앞서 김정은은 ‘선대의 유훈’인 조국통일 3대 헌장(자주·평화통일·민족대단결)을 헌법에서 삭제했고, 한국을 ‘제1의 적대국’ ‘전쟁 중인 교전국’이라고 규정하면서 남북 민간 교류를 담당했던 조직과 단체들을 정리했다. 또 “유사시 핵 무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박차를 가하라”고 군에 지시했다. 이는 종전과는 차원이 다른 언급이어서 주목을 받는 대목이다.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기고문에서 “지금 한반도 정세는 1950년 6월 초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며 김정은이 “언제 방아쇠를 당길지 알 수 없지만 위험의 수위는 한미일의 일상적 경고를 넘어선 상태”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지난달 복수의 백악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북한이 몇 달 안에 한국을 향한 모종의 치명적인 군사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이 더욱 증폭됐다는 얘기다.   흥미로운 것은 우크라이나전에서 그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북한은 남쪽을 향해 노골적인 ‘전쟁 협박’을 가하면서도 각종 포탄 수백만 발과 신형 미사일까지 만드는 족족 러시아에 보내는 등 적잖이 모순적인 행태를 보인다. 실제 전쟁을 준비한다면 포탄과 탄약 등 전시물자 비축에 들어가야 하는데 오히려 ‘탄약고’를 비우는 꼴이 되었으니 말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포탄과 미사일 지원이 계속되면 북한군 탄약고는 텅텅 빌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최근 한국 정부는 북한의 형제국이라 불리는 쿠바와의 수교를 발표했다. 쿠바는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이 된 것이다. 은밀하게 진행된 외교적 노력의 성과였다. 이에 놀란 김정은은 보복이라도 하려는 듯 갑자기 일본에 추파를 던지고 있다. 한일관계를 이간질하려는 의도인 듯하다.  하지만 북한은 지금이라도 도발로 인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군은 북한이 전면전보다는 서해 5도와 북방한계선(NLL), 접경지, 해상, 공중 등에서 국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다양한 유형의 도발에 대비한 태세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북한이 한국의 4월 총선에 개입하려는 의도로 도발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군 당국은 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재학 / 6·25참전유공자회 회장기고 북한 전쟁 전쟁 협박 전쟁 가능성 탄도미사일 발사

2024-02-21

[상 법] 부동산 구매 시 환경오염에 대한 확인 필수

부동산 구입에 있어서 가장 복잡하고 소송으로 연결됐을 때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은 아마도 환경오염에 의한 책임일 것이다.     환경오염에 관련한 법 중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환경오염이 있는지를 모르고 부동산이나 비즈니스를 구입했을 경우 혹은 환경오염에 대한 잘못이 없는 경우에도 바이어와 건물주가 책임을 져야 한다. 게다가, 환경오염에 의한 책임은 일반적으로 공소시효 법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오염된 부동산이나 비즈니스를 매각한 후에 오염물질이 발견됐을 경우에도 책임을 질 수 있다.     주로 연방정부나 주 정부의 환경청에서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고 또는 환경오염에 의하여 피해를 본 당사자가 직접 피해 보상 소송을 할 수 있다. 따라서, 환경오염의 가능성이 높은 부동산이나 비즈니스를 구입할 경우에는, 제1차 환경 테스트(Phase I Test)를 환경전문가에게 의뢰해야 한다.   제1차 환경 테스트는 부동산 자체를 검사하는 것뿐 아니라, 과거 사용자의 사용 용도를 분석하여 환경오염 가능성을 분석한다. 제1차 환경 테스트에서는 부동산 명의에 서류, 부동산 인스펙션 그리고 셀러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환경오염 가능성에 대해 진단한다. 대부분의 부동산 융자기관에서는 융자의 조건으로 제1차환경 테스트 결과를 요구한다. 또한 부동산 매매 계약서에서 제1차 환경 테스트의 결과를 계약 파기의 사유로 정한다. 따라서, 바이어는 제1차환경 테스트의 결과를 확인한 후 부동산 매입을 계속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다.     제1차 환경 테스트에서 환경오염 가능성이 높다고 판명된 경우 실제 오염이 있는가를 확인하는 제2차 환경 테스트(Phase II Test)를 진행할 수 있다. 제2차 환경 테스트는 환경오염에 대해 정밀검사를 하게 되므로 환경오염의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부동산 거래할 때 바이어나 셀러는 기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환경오염에 의한 책임소재가 광범위하고 이에 따른 벌금과 청소비용이 막대하므로 환경전문가가 제2차 환경 테스트를 권장할 경우에는 반드시 해야 한다. 물론 매매 계약에 환경문제에 따른 계약 파기 권리가 있다면 제2차 환경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고 매매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제1차 환경 테스트에 대한 비용은 셀러가 부담하는 경우가 많지만, 제2차 환경 테스트의 경우 비용에 대한 부담을 정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부동산 매매 계약을 작성할 때, 제2차 환경 테스트를 하게 될 경우 비용에 대한 협의를 미리 해 놓을 필요가 있다.   따라서, 부동산 계약을 할 때, 환경 테스트에 관한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를 계약서에 반드시 규정해야 이에 관한 분쟁의 소지를 없앨 수 있다. 특히, 환경오염의 소지가 높은 비즈니스가 입주한 부동산을 구입할 때는 환경오염검사보고서를 셀러로부터 미리 받아 분석하는 것이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문의:(213)487-2371 이승호 / 변호사 Lee & Oh상 법 환경오염 부동산 환경오염 가능성 제1차환경 테스트 부동산 구매

2024-02-18

제네시스 9만대 리콜…"엔진서 화재 가능성"

현대차가 일부 제네시스 차량의 엔진 화재 위험으로 미국에서 약 9만대를 리콜한다.   16일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2015∼2016년식 제네시스와 2017∼2019년식 제네시스 G80·G90, 2019년식 제네시스 G70 일부를 리콜하고 있다. 리콜 대상 차량은 총 9만907대다. 당국은 시동 전동기 부품인 스타터 솔레노이드에 물이 들어가 누전을 야기하고, 이것이 엔진룸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차량 소유자는 리콜이 완료될 때까지 실외, 구조물에서 떨어진 곳에 주차하라고 당국은 권고했다.   차량을 판매한 딜러 매장에서는 해당 문제를 해결한 부품 키트를 무상으로 장착해 준다.   현대차는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번 리콜 대상 부품과 관련해 2017년 9월부터 2023년 7월까지 미국에서 12건의 열 발생 문제를 확인했지만, 이로 인한 충돌 사고나 부상,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NHTSA는 현대차와 기아의 브레이크액 누출 관련 리콜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지난해 11월 밝힌 바 있다.   두 회사가 브레이크액 누출과 관련해 실시한 리콜은 2016년부터 총 640만대에 달한다. 브레이크액 누출 역시 엔진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제네시스 가능성 엔진룸 화재 엔진 화재 화재 가능성

2024-02-16

[마켓 나우] 오류 없는 AI 개발, ‘자유론’에 답 있다

2024년 1월 5일 알래스카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비행 중 측벽이 떨어져 나갔다. 2018년과 2019년에는 맥스 기종과 관련된 추락 사고가 났다.   맥스는 베스트셀러 여객기인 737시리즈의 최신형이다. 덩치가 커진 신형 고효율 엔진이 의도치 않은 양력을 발생시켜 극단적인 기수 상승에 의한 실속(失速)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대비해 ‘조종 특성 향상 시스템(MCAS)’이 추가됐다. 그러나 정상 운항 중인데도, 센서 고장으로 ‘급격 상승 중’이라고 잘못 판단한 MCAS는 계속 강제로 기수를 낮췄고 비행기는 추락했다.   조종사들이 시뮬레이터로 받는 집중 훈련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 비정상적 상황에 대처하기, 그리고 처리 단계마다 오류 가능성을 곱씹기다. 반면 인공지능(AI)은 애초에 발생한 적이 없어 학습할 수 없었던 ‘검은 백조’ 상황에 매우 취약하다. ‘센서 오류가 있을 수 있다. 입력값이 틀릴 수도 있다’고 AI가 의심하지 않으면 사고는 필연이다.   AI 분야 석학인 UC버클리 스튜어트 러셀 교수는 ‘인간이 AI에게 목표를 직접 설정해주는 방식’으로 AI를 개발하면, AI를 통제할 수 없는 위험성이 생길 수 있다고 지난 1일 ‘AI SEOUL 2024’ 콘퍼런스에서 지적했다.   검은 백조 상황에 대한 러셀 교수의 대안은 단어 ‘스스로’에 있다. 그는 인간이 선호하는 목표를 AI ‘스스로’ 학습하면 인간을 도울 수 있는 AI가 만들어진다고 주장한다. AI도 사람처럼, 각 단계의 추론을 ‘스스로’ 의심해보고 그 종합이 궁극적 목적에 부합하는지 ‘스스로’ 따져보도록 AI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AI의 궁극적인 쓸모는 AI가 스스로 ‘판단과 의사결정(judgment and decision making)’을 내리는 데서 나온다. AI가 스스로 이해해야 할 책으로 존 스튜어트 밀(1806~1873)의 『자유론』(1859)이 있다. ‘무오류의 전제를 경계하라’는 가르침을 AI도 깨닫게 하기 위해서다. ‘나는 맞으니까 옳다’가 무오류의 전제다. 밀은 내가 맞는다는 전제는 어디에도 없으니 항상 반대 의견에 감사하고, 항상 반대를 용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 주장이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대방 주장을 경청해야 참사를 낳을 수 있는 결정적인 오류를 제거할 수 있다.   AI는 인간의 문화를 학습하며 놀랍도록 닮아가고 있다. TV 정치토론에 토론자가 필요할까? 카세트플레이어를 번갈아 틀면 될 것 같다. 내용은 뻔하다. ‘나는 맞으니까 옳다’의 무한반복이다. ‘스스로 의심하기’ ‘반증 가능성 고려하기’는 사람에게도 AI에게도 꼭 필요하다. 반대를 용인하지 않은 결과는 참혹한 추락이기 때문이다. 이수화 / 한림대학교 AI융합연구원 연구교수마켓 나우 자유론 오류 오류 가능성 센서 오류 ai 개발

2024-02-12

[FOCUS] 남가주도 언제든 홍수…폭염·홍수 번갈아 올 수도

숫자로 본 LA의 겨울폭풍   지난 4일부터 4일간 가주를 덮친 겨울폭풍은 피해도 피해지만 앞으로 이런 규모의 폭풍이 자주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우선 비로 인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가주의 자연재해는 대체로 폭염과 가뭄, 산불이었다. 이번 겨울폭풍은 특히 남가주에 발생하는 자연재해에 폭우와 홍수, 산사태, 침수 등을 추가했다. 이번 겨울폭풍 기간에 LA에서 하루에 6개월치 비가 쏟아진 것은 폭우를 새로운 재해로 상정해야 될 개연성을 높였다. 특히 5일 강우량은 역대 최고치였다. 홍수 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가주의 94%에 이르렀다. 폭우로 이렇게 많은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것도 드문 일이다.       강우량이 유난히 많았던 원인은 대기의 강이다. 하늘에 강처럼 형성된 수증기 통로는 멕시코만 연안에 상륙하는 허리케인과 비슷한 규모의 비를 뿌렸다. 게다가 움직임이 매우 느려 피해를 불렸다.       문제는 이번 폭우가 이례적인 자연현상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전부터 이런 자연재해가 더 자주, 더 강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립대기연구센터의 대니얼 스웨인 UCLA 교수 등 과학자는 2022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가주의 홍수가 과소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웨인 교수는 가주에서 발생 가능한 홍수에 대해 “지속 기간이 더 길고 더 극단적이고 더 광범위하다”고 강조했다.     가주에서 마지막 대홍수가 발생한 것은 1861년이다. 당시 300마일에 걸친 센트럴밸리와 LA 상당 부분이 물에 잠겼다. 이번 폭우는 홍수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홍수 가능성이 지구의 온도가 1도 오를 때 약 10%씩 증가한다고 예측한다. 지구가 따뜻해질수록 대기의 수증기 함유 용량이 커지기 때문이다. 스웨인 교수는 “우리가 말하는 시나리오는 가주에서 지난 며칠 동안 일어난 일이 몇 주 동안 반복된다는 가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위험도 있다. 기후가 극심한 건조함과 극도의 다습함 사이를 오가는 것이다. 수문기후 채찍질(hydroclimate whiplash)로 불리는 이런 현상은 지구 기온이 올라가면 추의 흔들림이 커져 자주 발생할 수 있다. 가주에 가뭄과 홍수가 번갈아 오는 새로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가주에서 대형 화재가 빈번했던 연도 중에서 5년은 2006년 이후였다는 점도 지구 온도 상승에 따른 극심한 기온 변화 교차가 잦아질 수 있음을 드러낸다.     폭우가 잦아지면서 가주에서는 보기 드문 범람의 문제도 불거진다. 폭우가 잦아지면 토양의 강우 흡수 능력이 떨어지고 초과 강우가 지표를 흐르면서  유출수(runoff)가 증가해 하천이나 호수의 범람 가능성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우로 가주 58개 카운티 가운데 24개 카운티를 지나는 시에라 네바다에서 이런 유출수가 200%~400%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출수 증가는 2023년에도 발생했다. 3월 폭우 때 마른 호수가 채워지면서 유출수가 증가해 산사태와 홍수가 증가했다. 몬터레이 카운티의 파하로는 제방 붕괴로 침수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우로 발생한 샌디에이고 지역의 침수 피해도 유출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우량과 유출수의 증가와 관련해 배수 시스템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롱비치를 거쳐 태평양으로 가는 LA강은 물줄기 정도였으나 이번에는 일부 지역에서 범람 경보가 발동됐다. 수량 증가에 맞춰 배수 관리를 고민할 때라는 신호다.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미하일 체스터 교수는 “우리는 하수와 배수 시스템을 당연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제한 뒤 “제방과 방파제는 발생 확률이 매우 낮은 50년이나 100년 만의 홍수 같은 재앙을 염두에 두고 건설되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의 도로 빗물 배수관은 5년이나 10년 만의 폭우에 대비한다”고 지적했다. 또 빗물 배수관은 노후화 가능성이 높다. 기후 변화로 100년 만의 홍수가 20~50년 만에 오고 20~50년 만의 홍수가 3~5년 만에 올 수 있는 상황에서 남가주도 배수 시설을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13인치의 강우량으로 진흙사태 등이 발생한 벨에어를 보면 더욱 그렇다.   낡고 작은 파이프를 교체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땅속의 모든 파이프를 바꿀 수는 없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의 로렌 맥필립스 교수는 녹색 옥상을 비롯해 식물과 토양이 물을 흡수하는 도로변의 저습지, 대규모 저류 지역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맥필립스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볼티모어나 피닉스보다 10배나 많은 빗물 인프라를 구축했다.     전문가들은 2050년까지 전국적으로 강우량이 2인치를 넘는 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2080년 가주의 전체 강우량은 2005년보다 2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주도 다양한 배수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각 단계에서 강우량을 분산하는 방식이 중요해졌다.    비 피해를 어떻게 복구하느냐도 현안이 됐다. 기상예측회사인 애큐웨더에 따르면 이번 겨울폭풍으로 가주가 입은 피해는 주택과 기업, 도로와 인프라를 합해 90억~110억 달러로 추정된다. 가주의 주택 소유자 가운데 홍수 보험 가입자는 2%에 불과하다. 가주에서 화재 보험은 중요하지만 홍수 보험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단일 기상 현상과 비교하면 지난해 대기의 강 폭우 때는 46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 짧은 시간 피해액이 2배 정도 늘었다. 피해 방지뿐만 아니라 피해 복구 지원도 고민할 문제다. 안유회 에디터FOCUS 홍수 남가주 가주의 홍수 홍수 가능성 홍수 산사태

2024-02-11

금리 4연속 동결…3월 인하엔 부정적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1일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했다.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에 이은 네 번째다. 올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들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연 5.25~5.50%)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표상 경제활동이 안정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일자리 성장도 여전히 견조하다”며 “물가 상승은 지난해에 비해 완화됐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날 FOMC 직후 연준이 밝힐 금리인하 시점에 관심이 집중됐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경제 부담도 커진 만큼, 이르면 3월부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고, 올해 6~7차례 금리를 지속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비교적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올해 어느 시점에서 긴축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2%)으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연속되는 증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인하를 기대하던 뉴욕증시는 이날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17.01포인트(0.82%) 떨어진 3만8150.30에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 역시는 전장 대비 각각 1.61%와 2.23% 하락했다.금리 동결 금리인하 가능성 금리인하 시점 고금리 장기화

2024-01-31

SALT<지방세> 소득공제 한도, 2만불로 인상 가능성 커져

연방의회 하원 공화당 내에서 지방세(SALT) 소득공제 상한 상향 법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내에서도 온건파에 속하는 뉴욕주 공화당 연방하원들이 당내 지도부를 압박하고 나선 결과다. 그러나 실제 관련 법안 통과 여부를 확신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31일 의회전문매체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뉴욕주 공화당 연방하원들은 최근 당내 지도부로부터 며칠 내에 SALT 소득공제 상한 상향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를 이룬 법안은 마이클 롤러(공화·뉴욕) 연방하원이 내놓은 것으로, 부부가 세금을 공동보고하면 SALT 공제액을 현재 최대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화당 내 SALT 소득공제 관련 합의는 이날 연방하원이 세법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2024 미국 가족 및 근로자를 위한 세금 구제법안’(American Families and Workers Act)으로 불리는 이 안에는 SALT 공제액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공화당 내 온건파, 뉴욕주 등 세금 부담이 높은 지역 의원들은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전날 밤에도 뉴욕주 공화당 연방하원 온건파들은 ‘SALT 소득공제 내용을 다루지 않으면 세법개정안에도 동의할 수 없다’며 당내 지도부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합의는 공화당 내 합의일 뿐이기 때문에 실제 SALT 소득공제 상한 상향 법안이 연방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데일리뉴스는 “보수 성향이 강한 공화당 의원들과, 진보적인 성향이 강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SALT 소득공제 상한을 높이는 것에 반대한다”며 “공화당에서는 진보 성향이 강한 뉴욕·뉴저지·캘리포니아주에 세금 부담을 높여야 한다고 보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부자감세에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공화당 내에서 SALT 소득공제를 빌미로 반발하던 공화당 온건파들과 합의가 이뤄지면서, 자녀세금크레딧(CTC) 확대 등을 포함한 세법개정안 표결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세법개정안 표결은 3분의 2 찬성이 필요해 민주당 지지도 필요하다. 김은별 기자소득공제 가능성 salt 소득공제 뉴욕주 공화당 salt 공제액

2024-01-31

연준, 기준금리 또 동결…3월 인하엔 부정적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1일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했다.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에 이은 네 번째 기준금리 동결이다. 올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들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연 5.25~5.50%)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해 작년부터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이어오고 있다.     연준은 "지표상 경제활동이 안정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일자리 성장도 여전히 견조하다"며 "물가 상승은 지난해에 비해 완화됐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날 FOMC 직후 연준이 밝힐 금리인하 시점에 관심이 집중됐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경제 부담도 커진 만큼, 이르면 3월부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고, 올해 6~7차례 금리를 지속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비교적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올해 어느 시점에서 긴축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2%)으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연속되는 증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하가 코앞에 다가왔다고 생각하기엔 이르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도 그는 "두고 봐야겠지만 FOMC가 (3월에 금리를 인하할 만큼) 확신에 도달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연준이 공식적으로 금리 전망을 변경했다"고 해석했고, 뉴욕타임스(NYT) 역시 연준의 금리인하 시작 시점을 5~6월로 예상했다.   연준의 금리인하를 기대하던 뉴욕증시는 이날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17.01포인트(0.82%) 떨어진 3만8150.30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79.32포인트(1.61%) 내린 4845.65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45.89포인트(2.23%) 하락한 1만5164.01에 거래를 마쳤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기준금리 동결 연준 기준금리 금리인하 시점 금리인하 가능성

2024-01-31

"3월부터 4차례 연준 금리인하"…지난해 연착륙 예측 쉬프린

골드만삭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부터 올해 모두 4차례에 걸쳐 금리인하를 하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도 연준의 목표치 2%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의 연착륙을 정확하게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골드만삭스의 조슈아 쉬프린 글로벌 트레이딩 전략 책임자는 지난 22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같이 예측했다. 그는 올해 위험자산이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상반기는 시장이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속도와 관련한 전망을 놓고 혼란을 겪으면서 험난할 것으로 점쳤다.     쉬프린 전략책임자는 튀르키예와 같은 신흥시장에서 기회를 찾으라고 조언하고, 중국 시장에 대해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수준으로 하락한 만큼 ‘역발상 투자’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그는 “중국 증시가 좋은 한 해를 보내면서 모두를 놀라게 할 것”이라며 “비관론이 너무 팽배해 있다”고 지적했다.   쉬프린 전략가는 이와 함께 “3월 금리인하를 강하게 믿는다. 연준이 빨리 시작할수록 많은 이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물론 언제든지 제한적인 수준에서 인하를 멈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지난 19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정책 결정 투표권을 행사하는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우리의 목표로 가는 경로에 있다는 것을 보고 싶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금리를 정상화하는 데는 특별히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고무적인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인하 연착륙 중국 증시 금리인하 가능성 금리인하 시기

2024-01-23

[중앙칼럼] 성공 가능성 높은 새해 다짐

누구나 새해를 맞으면 새로운 목표 하나쯤은 세우고 이를 이루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최근 포브스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새해 목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8%가 체력 향상을 꼽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재정 상황 개선(38%), 정신 건강 개선(36%), 체중 감량(34%), 효과적인 다이어트(32%), 사랑하는 사람과 더 많은 시간 보내기(25%), 금연(12%), 새로운 기술 배우기(9%), 취미생활(7%), 생활-업무 밸런스 개선(7%)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부분 더 나은 자신이 되고자, 더 나은 삶을 위한 목표나 소망을 하나둘씩 내걸지만 지속적인 이행은 쉽지 않은 듯하다. 오죽하면 다짐이라는 말 다음에는 으레 ‘작심삼일이 되지 않게 해달라’는 간절한 소망이 따라붙을 정도니 말이다.   한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23%가 새해 첫 주가 끝나기도 전에 새해 다짐의 실행을 포기해 말 그대로 작심삼일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말이면 포기자가 두 배에 육박하는 43%에 달하고, 6개월 이내에 대부분 그만둔다고 한다. 연말까지 지속하는 경우는 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새해 다짐을 쉽게 포기하게 되는 이유가 뭘까? 구글링을 해보니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르다’부터 ‘습관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목표가 너무 추상적이거나 거창한 경우도 실패하기 쉽다는데 아무래도 강제성이 없고 내년으로 미룰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얼마 전 영국 매체 BBC는 ‘삶의 질을 개선하는 새해 다짐과 시행 요령’이라는 기사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내용이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라 달성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며 잠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수면 시간 유지는 소화기관 건강과 두뇌활동에도 도움이 된다.   또 운동을 통해 신체 단련을 해야 한다. 뒤로 걷기는 더 많은 열량을 소모하며 신체 뒷부분 근육 강화, 무릎 관절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인기 운동 중 하나인 스쿼트는 뇌 혈류를 증가시켜 인지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한다. 운동이 부담된다면 호흡 운동만 해도 된다. 스트레스, 불안감 완화 및 혈압 조절,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부담 없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걷기의 경우 흔히들 ‘하루 1만보’를 걸어야 효과가 있다고들 하지만 5000보 이하로 걸어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니 점심이나 저녁 식사 후 회사나 집 주변에서 걸어보자. 소화에도 도움이 되고 식곤증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     정신건강, 마음 다루기도 중요하다. 기술 배우기 등 새로운 도전은 적절한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통해 뇌 신경을 자극, 성장시킬 수 있다. 산, 바다 등 자연을 감상하거나 노래 부르기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고 유산소 운동을 하게 되면 기분을 좋게 만드는 엔도르핀이 방출된다고 한다.     혼자 하기보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하면 습관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목적 달성을 위해 함께 한다는 동질감에 관계도 더 가까워질 수 있고 의사소통도 더 수월해질 수 있다.     웰빙을 위해 잘 먹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균형 잡힌 식사를 기본으로 다양한 색깔의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 뇌 건강은 물론 심장병 발병 소지도 낮춰준다고 한다.     과유불급이라고 뭐든 지나치지 않게 섭취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BBC가 권장하는 삶의 질 개선 요령을 보면 포브스의 설문조사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누구든 새해 다짐을 통해 궁극적으로 개개인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하길 원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난해 실패는 잊고 올해는 다짐한 바를 모두 이루는 한 해가 되도록 힘써 보자. 박낙희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가능성 성공 새해 다짐과 새해 목표 달성 가능성

2024-01-16

[FOCUS] 2024년 주식 전망, 낙관적 전망 대세 이루지만 폭락 가능성 경고도

올해 주식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상승세 지속 여부다. 탄력적인 경제와 인플레이션 둔화, 금리 정점론은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근거이지만 한편에서는 잠재적인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주식시장 하락이 임박했다고 보는 시각이 여전하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종합한 월스트리트의 올해 증시 전망을 정리했다.   BCA 리서치   약세, S&P500 목표치 3300~3700   BCA 리서치는 올해 경기 침체가 시작되면서 S&P 500이 2008년 이후 최악의 폭락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BCA는 “미국과 유로 지역의 경기 침체는 지연되었지만 피할 수는 없다. 통화 정책이 크게 완화되지 않는 한 선진국 시장은 여전히 경기 침체 경로에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금리를 신속하게 인하한다면 주식 시장은 급락을 피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   약세, S&P500 목표치 4200   JP모건은 주식 고평가, 높은 금리, 소비심리 약화, 지정학적 위험 증가, 잠재적 경기 침체를 들어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JP모건은 2024년 전망 보고서에서 “투자자 포지셔닝과 심리가 대부분 역전된 상황에서 소비자 동향이 부드러워지면서 주식 시장에 더욱 어려운 거시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주식은 역사적 최저치에 가까운 변동성으로 인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정학적, 정치적 위험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   중립, S&P500 목표치 4500   주식 시장이 평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일부 영역은 상대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기술주에 대해서는 압도적 비중이 올해 초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으나 결국 무너질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 스탠리는 선두 기업이 후발 기업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 후발 기업이 결국 어려운 거시적 환경에서 주도주를 압도할 것인지 여부에 증시 향방이 달렸다고 분석했다. 투자자에게는 고가의 기술주를 피하고 의료와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부문의 방어적 성장주와 산업재·에너지 부문의 순환주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스티펠   중립, S&P500 목표치 4650   S&P 500이 상반기에 상승한 후 약 4650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잠재적 상승 여력은 2% 선이다. 금융과 에너지, 소재, 부동산 부문의 순환적 가치주와 비교해 초대형 성장주의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상반기 금리 인하에는 부정적이었다.     골드만삭스   중립, S&P500 목표치 4700   S&P 500이 현재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올해를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적인 고금리로 볼 때 가치 평가 확장을 정당화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주식시장은 대체로 수익 성장과 일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실적은 올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한다고 내다봤다. 경기 침체가 없는 한 기업 수익은 거의 감소하지 않겠지만 이익성장이 강력한 수준에 이르기는 힘들다고 봤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   낙관적, S&P500 목표치 4900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NDR)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착륙을 시도함에 따라 올해 내내 모든 이목이 연준에 쏠릴 것이라며 연준이 주도하는 장임을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낮은 상태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10년 만기 채권은 3.5%까지 하락할 수 있다. 올해 말까지 S&P 500은 약 7% 오른 4900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GDP는 최대 1.5% 성장하고 대선의 해인 만큼 하반기보다 상반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에게는 소형주와 순환주를 주시하라고 권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강세, S&P500 목표치 5000   연준이 통화 긴축에 진전을 보인 것으로 근거로 올해 주식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보다 지난해 연준이 거둔 성과가 더 중요하다는 평가다. 기업이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에 적응한 것도 낙관론의 배경이 됐다. 시장이 지정학적 충격을 이미 상당 부분 흡수한 것도 주식시장 강세의 요인이었다.   RBC   낙관적, S&P500 목표치 5150   지난해 11월 주식 시장의 강력한 9% 랠리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하락을 꼽았다. 대선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지만 역사적으로 S&P 500은 대선 기간 평균 약 7.5% 상승했던 점을 긍정적 배경으로 덧붙였다. RBC의 로리칼바시나 미국 주식전략 책임자는 낙관적인 전망에도 그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올해 초 S&P 500의 부진은 시작에 불과하며 중간에 여러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페더레이트허미스   강세, S&P500 목표치 5000   페더레이트허미스의 필 올랜도 최고 자산 전략가는 주식 시장의 강력한 추세가 올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오른 뒤 상당히 냉각된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마쳤다는 것이 낙관론의 근거다. 채권 시장은 지난해 7월 금리 인상 이후 연준에 큰 부담이었으나 이제 여유를 갖게 되었고 정책 개입 없이도 인플레이션의 점진적 둔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이체방크   낙관적, S&P500 목표치 5100   인플레이션 둔화와 국내총생산(GDP)의 탄탄한 성장에 힘입어 경제 연착륙이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은 주식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더라도 예상 시나리오의 하나이기 때문에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S&P 500은 올해 약 10% 상승해 5100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침체를 피할 경우 상승폭이 2배에 가까운 19%까지 될 수 있다.   BMO캐피털   낙관적, S&P500 목표치 5100   경기 침체가 현실화돼도 주식 시장은 강세장의 2년 차가 시작되는 올해 또 한 번 견실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하락과 금리 하락, 고용 시장 강세, 기업 이익 증가 등이 주식 시장의 순풍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주식 시장 성과와 펀더멘털이 앞으로 3년 동안 전개될 수익 성장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펀드스트랫   낙관적, S&P500 목표치 5200   펀드스트랫의 톰 리 매니징 파트너는 목표치 5200, 14% 선의 상승을 제시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경기순환 관리로 정책을 전환하면서 대부분의 이익이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기업 수익의 지속적인 탄력성과 탄탄한 소비 지출을 예상하며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권유했다.FOCUS 가능성 경고 주식시장 하락 올해 주식시장 주식 시장

2024-01-14

[기고] 새해부터 불거진 북의 무력도발

새해가 밝아오면서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의 광기 어린 발언이 멈출 줄 모르고 연일 전해지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난데없이 일본에 추파를 던지고 있다. 최근 지진 피해를 본 일본 국민과 기시다 일본 총리에게 깍듯하게 ‘각하’라는 호칭까지 쓰면서 위로 전문을 보낸 것이다. 마치 못된 버릇은 감추고 착한 이웃으로 보이려는 듯 말이다. 그동안 숱한 욕설과 궤변을 일삼던 것이 언제 새해 인사로 둔갑했는지 헷갈린다. 마치 말썽꾸러기 밉상의 심술쟁이 어린 동생이 개과천선이라도 한 듯하다.     김정은이 기시다 총리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던 지난 5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는 북한군이 쏜 200발 가까운 포탄이 쏟아졌다. 그동안에도 그랬던 것처럼  대수롭지 않게 포를 쏘며 남한을 향해 무력도발에 나선 것이다.     이처럼 한일 양국을 상대로 상반된 메시지를 보낸 것은 한일 공조의 틈을 벌리려는 술수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북한이 한국에는 초강경 자세, 일본에는 유화적 태도를 내비친 데는 한미일 3국의 협력을 희석하려는 의도가 분명히 담겨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일 양국을 향한 북한의 대조적 행보는 한미일 공조에 균열을 내고 김정은의 인도주의적 면모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말 김정은은 “고압적이고 공세적인 초강경 대응”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 등의 말을 쏟아내며 선제 핵 공격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김정은 집권 이래 최고 수위로 도발 협박을 한 것은 한국은 물론 미국 본토까지 핵으로 때릴 수 있는 핵 무력을 고도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 여겨진다. 속담처럼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태도다.       ‘로켓맨’ 김정은은 남북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동족’이 아니라 ‘전쟁 중인 적대적 국가’로 재정의하며 대남 정책의 근본적 방향 전환을 선언했다. 또 유사시 핵 무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했다. 대남 핵 공격 가능성을 내비친 김정은에 대해 국방부는 “만약 북한이 우리 영토와 국민을 대상으로 도발할 경우에는, ‘즉·강·끝(도발 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 원칙에 따라 압도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며 “김정은 정권은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북은 한국을 핵 공격할 의지는 물론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과거 햇볕정책을 맹신하는 세력이 정권을 잡을 때마다 북한에 현금을 퍼주며 방조한 영향도 있다는 생각이다. 이들은 북한 핵을 두고 ‘대미 협상용’ ‘민족의 핵’이란 궤변으로 두둔하고, 있지도 않은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선전해 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북에 핵 개발 시간을 벌어줬다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에도 북한·북핵을 규탄하거나 햇볕정책을 반성하는 친북 정치인의 말은 한마디도 없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른 채 여전히 ‘평화 타령’만 하고 있다.     이제 2018년의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지상·해상의 적대행위 중지 구역(완충 구역)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북한은 앞서 비무장지대(DMZ) 내 경의선 육로에 지뢰를 다량 매설하고 최전방 감시초소(GP)를 재무장하는 등 합의문 조항 대부분을 휴짓조각으로 만들었다. 특히 지난 5일부터 사흘 연속 서해 상 적대행위 중지 구역 내에 집중적으로 해안포를 퍼부었고 우리 군은 초강수 맞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이로써 ‘9·19 합의’상의 지상·해상 남북 적대행위 중지 구역은 6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제발 원컨데 2024년엔 ‘로켓맨’이 핵을 향한 사랑을 중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재학 / 6·25참전유공자회 회장기고 무력도발 새해 새해 인사 수위로 도발 공격 가능성

2024-01-14

[기고] 소상공인도 알아야 할 경제 동향

지난 2년간 지속한 소비 열풍이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CNN이 보도했다. 주거비용 부담과 카드빚 증가, 가계저축 감소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게 했다는 것이다.     주요 기업 최고 경영자들은 잇따라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 모건 체이스의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 당시 경기부양 정책으로 저축과 소비 확대가 가능했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경제가 정상 궤도를 벗어나 침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글러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솔로몬 CEO도 급여가 줄고 일자리 감소에 따른 소비 둔화로 경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마트의  맥밀런 CEO도 CNBC와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선택적 구매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금융협회는 전체적인 크레딧카드 사용은 늘었지만 평균 지출액은 줄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 예상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이 멈출 때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낮췄다. 고물가, 고금리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는 이유다.     주요 기업들은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미국 5대 금융사는 올해 2만명을 해고했으며, 정보기술(IT), 제조, 서비스업 등의 업종도 인력 축소와 사업 정비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핀란드 통신업체 노키아도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수요가 줄면서 2026년  말까지 1만40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비용 절감을 위해  양자 컴퓨터연구소를 폐쇄하고 직원 3만 명 이상을 해고했다.     최근의 인플레 둔화는 반가운 현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로 인해 주요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플레가 2%대로 하락하면 연준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소폭이라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형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내년 중반기에는 인플레가 안정되고 경기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Fed)은 지난 11월 발표한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서 고금리가 물가상승 속도를  둔화시키고, 노동시장의 불균형을 개선하는 데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아직 3%대인 인플레가 연준의 목표치인 2%대로 내려오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투자은행 UBS의 보고서를 인용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2026년까지 미 전국적으로 8만개가 넘는 소매업소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창업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과 모닝 컨설턴트가 16-25세의  Z세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에 따르면 2명 중 1명은 직업만족도와 일과 개인 생활의 균형을 위해 취업 대신 창업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가 창업에 대한 관심도 온라인 관련 직종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자상거래 활성화와 소비 지출 둔화로 소매업소의 폐업이 늘면서 쇼핑몰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입주 업소가 줄면서 주상복합으로 변신하는 쇼핑몰들이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임금상승과 경기침체로 중소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고용도 둔화 현상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가장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중소업체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인들도 많은 관심을 가진 소규모 소매업소 창업은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장소 선택이다. 해당 업종이  그 장소(Location)에 적절하고 조화가 되는지 파악해야 하며 가능하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주변 지역의 소득 분석이다. 업소 주변 지역 거주자의 수입 정도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 경제적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한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불경기 시기의 창업은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기천 / LA 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기고 소상공인 경제 기준금리 인하 경기침체 가능성 글로벌 경제

2023-12-29

보험사 시그나·휴매나 합병 또 불발

대형 생명보험사인 시그나가 경쟁사인 휴매나에 대한 인수 시도를 다시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두 업체의 결합은 시가총액 1400억 달러 규모의 대형 업체의 탄생을 예고해 주목받았다. 지난 8일 종가 기준으로는 시그나가 757억 달러, 휴매나는 593억 달러에 달했다.   또한 시그나는 지난 2015년에도 합병을 추진했으나 휴매나가 다른 경쟁사 애트나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인수가 불발된 바 있다.   로이터와 WSJ에 따르면 두 회사 간 협상은 가격과 다른 재무 조건에 합의하지 못해 종료됐다. 하지만 향후 다시 논의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두 회사 간 합병 가능성이 알려지자 시장에서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나 CVS헬스에 필적하는 대형 보험사가 등장할 수 있다며 관심을 보였다.   두 회사는 사업이 중복돼 있는데, 특히 메디케어 부문에서는 업계 2위 휴매나가 시그나보다는 훨씬 규모가 크고 수익성도 좋다.   양사 간 협상 소식에 업계에서는 다시 독점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2015년 협상이 무산된 이후, 휴매나와 애트나 간 논의도 독과점 우려로 물 건너간 바 있다.보험사 시그나 보험사 시그나 합병 가능성 대형 보험사

2023-12-11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도 백신 접종엔 소극적

본격적 추위로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인 사회에서는 백신 접종 필요성에 의문을 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연방정부는 지난 9월 이름·주소만 있으면 가정별로 진단키트를 무료로 4개까지 지급하겠다고 했던 대비책을 이달 27일 재개했다. 홈페이지(special.usps.com/testkits)에 이름·주소만 입력하면 받을 수 있으며 9월에 신청하지 않았다면 이번에 8개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당국의 분위기와는 달리 최근 감염자가 줄어든 탓에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한인의 사례가 늘고 있다.   29일 뉴욕시 보건국(NYC Health)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는 브롱스·브루클린·맨해튼·퀸즈·스태튼아일랜드 모두 지난 9월 최고치를 찍은 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맨해튼·퀸즈 감염자는 이달 첫째 주보다 셋째 주 초반 소폭 상승했지만 각각 18%·7%대로 미미하다.   19세 아들을 둔 A씨는 “백신 맞을 때마다 3일은 아팠다”며 “꼭 백신을 맞아야 할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뉴저지 벌링턴카운티에 거주하는 B씨는 “백신 맞고 생긴 자궁근종으로 생리 양이 이상해졌다”고 토로했다.     뉴욕시 인근에 거주한다는 C씨는 “마스크를 아무도 안 쓰고 다니는데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게 맞느냐”며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까봐 마스크를 못 쓰겠다”고 했다.   반면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견도 있다.   뉴저지 벌링턴카운티에 거주하는 D씨는 “우리 식구는 다 접종했다”며 “남편은 기저질환이 있어 총 6번, 나와 아이는 총 5번 접종했다. 여태껏 아무도 코로나19에 걸린 적 없다”고 했다.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E씨도 “접종하는 게 좋다. 대신 접종 후 바로 약을 먹기 시작했다”며 “최대 3일 정도 타이레놀·얼리브 같은 약을 먹으면 아무렇지도 않다”고 했다.   뉴저지 더몬트에 거주하는 F씨는 “남편에게 코로나19를 옮아 왔지만 백신을 맞은 덕분에 편하게 넘어갔다”고 했다.   이들 사이에서 진통제로는 네오시트란·타이레놀·애드빌·얼리브·엑세드린·모트린 등이 추천된다. 하지만 일부는 심장 부작용 등이 보고된 적 있는 약이라 후유증 방지 목적의 약 섭취라도 자신의 증상별로 약 선택은 달라야 한다.   뉴욕시는 기저질환자·65세 이상·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길 권고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백신 접종 장소는 뉴욕시 보건국 백신 접종 홈페이지(vaccinefinder.nyc.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코로나 가능성 백신 접종 재확산 가능성 접종 홈페이지

2023-11-29

[주간 증시 브리핑] 4주째 이어진 폭등세

 주식시장은 이번주 또 올랐다. 4주 연속 거침없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3대 지수가 나란히 4주 연속 상승한 주를 기록한 건올해 들어 처음이다. 그러나 상승 모멘텀의 기세는 지난주와 비교해 확연히 완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이번주 발표된 경제지표들 역시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고 투자심리를 진정시키는 호재로 작용했다.     예상보다 감소한 10월 경기선행지수는 14년 만에 처음으로 19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내구재 주문은 지난달 4% 증가와 비교해 완전히 반전된 5.4% 감소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번주 4.37까지 밀린 2개월 최저치를 찍었다.     반면 화요일 발표된 FOMC의사록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대신 인플레이션이 또다시 높아질 가능성을 우려해 통화 긴축이 여전히 필요할수 있다는 언급은 매도심리를 자극했다. 그럼에도 오랜만에 자극된 매도심리는 하루 동안의 반짝 이벤트로 끝나고 다음 날 바로 진정된 투자심리는 다시 사자 쪽으로 쏠리는 상황을 연출했다.     매그니피선트세븐 중 마지막 남은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결과는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수익과 매출 모두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고 다음 분기 수익과 매출 전망도 높였다. 다만 대중국 수출 통제로 인한 수익성 저하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것에 발목을 잡히며 약세를 보였다. 이미 사상 최고치를 꾸준히 갈아치웠던 것에 비하면 이번주 약세는 단순한 숨 고르기에 불과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결국 매그니피선트세븐 중 이번 3분기 실적발표 후 강세를 보인 건 마이크로 소프트와 아마존 두 개에 불과했다. 올해 가장 크게 오른 주식은 227% 폭등한 엔비디아다. 뒤를 이어 181% 폭등한 메타, 91% 테슬라, 74% 아마존, 59% 마이크로소프트, 58% 알파벳, 그리고 마지막으로  47% 오르는데 그친 애플이 가장 뒤처졌다. 평균 상승률은 무려 105%에 육박했다. 단 7개 주식이 S&P 500에 차지하는 비율은 28%에 달한다. 한마디로 7개 주식이 장의 상승과 하락을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올해 나스닥은 36.1% 폭등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은 각각 6.7%와 18.7% 상승했다. 기술주들이 집중돼있는 나스닥의 상승폭은 현저히 두드러졌다. 3대 지수 모두 3개월간 폭락했던 것을 단 4주 만에 거의 다 복구했다. 전형적인 V자 모양의 회복세가 바로 이런 거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연준의 베이지북, GDP 잠정치, ISM 제조업 그리고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지표인 개인소비 지출이 다음 주 발표된다. 지난주 처음으로 100%에 달했던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5.5%로 줄었다. 금리 인상 확률이 0%에서 4.5%로 높아진 것이다. 김재환 아티스캐피탈 대표 info@atiscapital.com주간 증시 브리핑 폭등세 이번주 약세 연착륙 가능성 수익성 저하

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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