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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나의 휴식

지독하게 일을 많이 하는 나의 휴식은 비행기 안이다. 최근에는 회사가 뉴욕지사를 오픈하면서 주기적으로 뉴욕을 드나들고 있다. 주위에서 비행기를 자주 타면 방사능 때문에 몸이 안 좋아지고 시차 때문에 치매도 빨리 올 수도 있고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하면서 고맙게도 걱정을 많이 해주고 있지만 나는 비행기가 흔들흔들할 때는 잠도 잘 오고 뜨거운 차를 마시면서 해야 할 일 정리도 하고 뇌를 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서 아주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세상에서 제일 편안한 자세로 책도 보고 바빠서 못했던 휴대폰 사진 정리도 하고 이메일도 확인 후 정리하고 스케줄 정리해놓고 젤리와 달콤한 초콜릿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뉴욕까지 6시간이 금방이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비행기 타고도 적어도 2시간에서 6시간, 간혹 중간에 갈아탈 때는 오며 가며 시간과 가끔 딜레이까지 되면 하루 24시간을 감수해야 할 때도 있다. 직항으로 가는 것도 좋지만 중간에 내려서 갈아타는 것도 좋아한다. 주마다 스타벅스 커피 컵도 다르고,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며 지역마다 특징을 공항에서 보여주기 때문에 즐기고 있다.     2023년에는 뉴욕을 참으로 많이도 드나들었다. 가끔 혼자서 왔다 갔다 하니 “싱글이세요?” “남편분이 그렇게 다녀도 뭐라고 안 하시나 봐요?” “도대체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무슨 일을 하시는지요?” 한국 사람들은 참으로 개인 생활에 대해서 궁금해서 죽는다.     뉴욕은 사계절이 있고 역동적으로 사람들이 움직이고 맨해튼은 국제도시이니만큼 맛난 빵과 커피, 음식은 평을 안 보고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먹어도 맛있다. 길거리에 총총 빠른 걸음으로 보폭도 넓게 신호등도 무시하고 걸어 다니는 뉴요커들은 다들 시크한 멋쟁이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입을 헤 벌리고 쳐다봤다. 남의 일에 관심 없고 바쁘게 사는 뉴요커들은 얼마나 벌어야지 여기서 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좋았던 곳은 센트럴파크였다. 첫날 놀랐던 점은 새벽부터 뛰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줄 알았다. 일상적인 새벽의 모습이었다. 죽으라고 뛰는 사람도 많았고, 왠 개들은 다 풀어놓고 잔디에서 뒹굴고 주인들하고 공놀이하고 폴짝폴짝 주인 옆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이 새롭게 보였다. 서부에는 새벽에 뛰는 사람을 우리 동네에서 간혹 한두 명만 보이고 거의 래쉬를 하고 강아지 파크에서만 풀어놓고 한정된 공간에서만 풀어놓는데 뉴욕 센트럴파크에는 강아지 천국이었다. 다들 맨해튼에서 살아남기 위해 죽으라고 뛰는 것 같았다.     또한 거리의 과일가게가 많아서 아침마다 나는 양배추와 아보카도, 토마토, 레몬, 사과 등을 사고 일주일에 네 번은 파머스 마켓이 열려서 갓구운 머핀과 꿀을 샀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하고 뮤지컬 등 볼만한 곳이 넘쳐나는 곳이 뉴욕이다. 이런 곳에서 살다 보면 결혼? 꼭 해야 하나, 싱글로 살면서 내가 번 돈 쓰면서 살겠다는 전문직 여성과 남성이 늘고 있으며, 혼자 사는 삶이 아주 익숙해서 심심하지 않은 여성 뉴요커는 뉴욕을 떠나기 싫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몇 달 후에는 바뀌었다. 이런 삶이 과연 행복할까? 이기적인 삶, 개인적인 삶으로 엉켜 있고, 돈을 어마어마하게 벌어야지만 살 수 있는 뉴욕. 날씨만큼이나 변덕스러운 뉴욕 사람들. 물론 안 그런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나는 서부가 좋다고 결정 내렸다. LA는 공항에 내리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새벽에 뛰는 사람이 많이 안 보이고 거리에 과일 가게도 없고, 맨해튼처럼 북적이며 저녁 늦게까지 걸어 다닐 수 있는 곳도 없고, 24시간 운영하는 식당도 많이 없지만 일을 마치면 따뜻한 가정으로 돌아가 푹 쉬고 항상 날씨가 따뜻하고 온화하고 산과 바다가 있고 그냥 사람들이 여유로워 보여서 편안하다.   지난주 뉴욕에서 LA로 돌아올 때 시애틀을 경유했는데 4시간이나 연착되었고 결국에는 다른 비행기를 타고 겨우 LA에 도착했다. 다음날 뉴스에서 시애틀에서 비행기 사고가 있었다고 계속 나와서 ‘어휴 내가 그 비행기 탈 수도 있었는데’ 그랬다.   2024년에도 열심히 일 한 만큼 쉼도 필요하기 때문에 올해도 흔들흔들한 비행기 안에서 휴식을 즐길 것이다. 이제니퍼 / 결혼 정보회사 듀오글마당 휴식 뉴욕 센트럴파크 비행기 사고 여성 뉴요커

2024-01-19

당장 한국행 티켓 끊었다…역사적 결단에 감사

한국이 수십 년 만에 개 식용 산업을 법으로 금지했다. 개 식용을 법에 명문화한 후 51년 만이다. 무엇보다 이 소식에 크리스 드로즈(75.사진) 회장은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 표부터 끊었다.   그는 웨스트할리우드에서 동물보호단체 ‘동물의 마지막 희망(Last Chance for Animals·LCA)’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16년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개고기 식용 문화는 필요 없고(not needed), 잘못된 것이고(wrong), 부끄러운 것이며(disgraceful), 용서받을 수 없는(inexcusable) 행위”라고 말했던 인물이다. 〈본지 2016년 8월8일자 A-4면〉 본지 보도를 계기로 드로즈 회장은 당시 LA총영사관 앞에서 한국의 개고기 식용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급히 한국으로 출국한 드로즈 회장과 9일(LA 시간) 전화 인터뷰를 했다.     -결국 법이 통과됐다. “정말 역사적인 일이다. 한국에 안 나갈 수가 없었다. 국회에서 개식용 금지법 통과를 축하하는 기자회견에도 참석했다. 감격스럽다. 그동안 우리와 연대했던 동물해방물결(ALW) 등 여러 동물 보호 단체의 노력의 결과다. 한국 국회의원들의 역사적인 결단에 감사드린다.”   -기나긴 투쟁이었다. “LCA는 1980년대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개 식용은 동물에 대한 존재성을 인정하고 자각할 때 중단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려면 사회적 인식이 변해야 하고,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동물에 대한 인간의 사고 체계 자체가 달라져야 하는 일이다. 단기간에 바뀔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 않나. 긴 싸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들었나. “크게 두 가지다. 인식의 변화와 개농장주들이 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였다. 먼저 단순히 ‘개를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었다. 조사하고, 통계도 발표하고, 캠페인도 실시해서 사람들을 조금씩 설득하는 지난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리고 개농장주들의 생계가 달린 현실도 외면할 수 없었다. 그들에게 대체 사업 등을 마련해야 했다. 그들을 만나 버섯, 토마토 재배 등 대안도 제시했다. 그렇게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갔다.”   -한국의 단체와는 어떻게 협업했나. “대중의 인식 제고를 위한 캠페인과 개식용 금지 입법 추진을 위해 정치권에도 목소리를 냈지만, 무엇보다 나는 기자 출신이다. 일례로 동물해방물결과 함께 지난 2021년 비밀 취재 형식을 통해 개고기 산업의 잔인함을 고발하는 영상도 제작했다. 우리는 미국에 있는 단체이지만 정말 환상적으로 함께 일했다. 개 식용 종식이라는 목표가 뚜렷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한국의 법제화 결정이 미칠 영향은. “한국 정부는 동물 보호에 있어 정말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은 세계적인 나라다.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높은 국가다. 이번 결정은 국가 내부적으로 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를 반영하겠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동물 보호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강력히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끝이 아니다. 법시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려면 계속해서 여러 단체가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 LCA도 당연히 도울 것이고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동물 학대 행위를 막기 위해 계속해서 힘쓸 것이다.”   ☞개식용 법제화는 크리스 드로즈 회장의 LCA를 비롯한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이하 HSI) 등 여러 국제 동물보호단체들이 함께 이뤄낸 결과다. 본지도 그동안 기획 기사 등을 통해 한국의 개 식용 금지를 위해 꾸준하게 목소리를 내왔다. 드로즈 회장과의 단독 인터뷰는 물론이고 지난 2022년에는 HSI와 함께 ‘한국의 개 식용 종식, 1인치 남았다’라는 주제로 기획 시리즈〈본지 2022년 6월 29일자 A-1면〉를 10회에 걸쳐 보도했었다. 당시 할리우드의 유명 갤러리 ‘해밀턴 셀웨이 파인아트’에서 한국의 개농장 구출견 사진전도 보도했다. 이 갤러리 옆에는 당시 BTS 팝업스토어가 운영 중이어서 한국의 이미지가 극명하게 엇갈린 바 있다. 본지는 이 기획시리즈를 통해 한국 개농장 구출견이 미국으로 입양되는 과정 등을 취재해 보도한 바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한국행 감사 한국행 비행기 개식용 금지법 개식용 법제화

2024-01-09

휴대폰 하나로 신원확인에서 탑승까지…LAX, '모바일 면허증' 회견

이제 휴대폰만 있으면 신분증을 꺼낼 필요 없이 비행기까지 탑승할 수 있다.       LA국제공항(LAX) 측은 14일 터미널7 TSA 보안검색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주차량국(DMV)의 디지털 신분증인 ‘모바일 운전면허증(MDL)’을 소개했다.     LAX 관계자들은 인파가 몰리는 연말 시즌, 공항 이용객들에게 MDL을 적극 사용할 것을 독려했다.   LAX 측은 연방교통안정청(TSA) 검색대에서도 휴대폰으로 신분을 확인할 수 있고, 또 디지털 형식으로 티켓을 보관했을 때 비행기 탑승까지 휴대폰 하나로 모든 절차를 통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최근 스마트폰 생체인식 기능 등 ‘다중요소 인증(multi-factor authentication)’ 기술로 휴대폰을 통한 신원 확인 및 보안상의 문제가 해결되면서 가능해진 것이다.     이날 LAX는 실제 사용되고 있는 MDL 신원 확인 장치를 공개했다. 기존에 신분증을 보여주는 TSA 검색대에 설치된 이 장치는 얼굴을 촬영하는 카메라와 QR코드 스캐너가 탑재됐다.     이용객들은 MDL의 QR코드를 스캐너에 입력시키고 앞에 카메라를 통해 얼굴을 촬영하면 된다. 그러면 이 장치가 DMV에 등록된 사진과 승객의 얼굴을 대조해 신원을 확인한다.     LA공항공사(LAWA)의 이안 로 디지털전환국 국장은 “이제 얼굴 확인을 실제 요원들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다”며 “바이오메트릭 기술이 운전면허증에 있는 사진과 승객의 얼굴을 알아서 맞춰 줄 것. 이러한 디지털 매치를 통해 승객들의 이동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단, MDL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행 중인 만큼, 현재 LAX의 터미널 3번과 7번에 프리체크(PreCheck) 레인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며 각 터미널당 3개씩 설치돼있다.     로 국장은 “지난여름부터 이 신원 확인 장치를 도입했고 여행객이 많은 유나이티드 항공(터미널 7)과 델타 항공(터미널 3)이 있는 곳에 우선적으로 설치했다”며 “새해부터는 미전역에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역시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3월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인 김지수(27) 씨는 “미리 다운받아 사용해보고 있는데 지갑에서 따로 신분증을 꺼낼 필요도 없이 너무 간편하다”며 “이번 여행 때 공항에서도 사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LAX 이외에도 샌프란시스코와 샌호세 국제공항, 새크라멘토에 있는 4개 대형 할인매장 등에서 신원확인용으로 MDL을 사용하고 있다.     MDL은 신분증이나 운전면허가 있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휴대폰에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다운받는 법도 간단하다. ▶앱스토어 혹은 구글 플레이에서 ‘CA DMV Wallet’를 입력한 뒤 다운을 받고 ▶앱을 시행한 뒤 ‘MyDMV’ 계정에 로그인하고 ▶실제 면허증이나 신분증 카드를 스캔한 뒤 본인 얼굴로 사진으로 인증하면 완성이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신원확인 면허증 모바일 운전면허증 휴대폰 하나 비행기 탑승

2023-12-14

"납치당했다" "사악한 영혼 퇴마" 환장조합…비행기서 무슨 일

미국 상공을 누비던 비행기에서, 황당한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급하게 항로까지 변경했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기내에서 소란을 피우는 한 여성을 승무원과 승객들이 막고 있는 상황인데요, 자리에 앉으라고 여러차례 요구했지만, 잔뜩 흥분한 여성은 계속 거부했습니다. 이 여성, 자신이 지금 납치된 상태라며 알 수 없는 말을 쏟아내더니 괴성을 지르는 것도 모자라 의자에 기어올라 몸부림을 쳤다고 하는데요. 거기다가 이 상황을 지켜보던 또다른 승객이 여성에게 사악한 영혼이 씌었다며 퇴마를 한답시고 호통을 치면서 기내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결국 미국 휴스턴에서 덴버로 향하던 이 비행기는 항로를 바꿔 긴급회항해야 했습니다. 난동의 주범이었던 여성은 착륙 즉시 경찰에 체포됐고, 약물 중독이 의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항공사 비행기, 대체 무슨 액운이라도 낀 건지 이 난리가 난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른 여성이 기내 통로에서 바지를 내리며 소동을 피웠다고 합니다. [화면출처 엑스 'Dj_Larry Jones' 'Collin Rugg' 'Mike Sington'] 관련기사 [영상] "나 오줌 쌀거야!" 기내 통로서 바지 '훌렁' 내린 여성환장조합 비행기 항공사 비행기 여성 자신 승무원과 승객들

2023-11-24

[우리말 바루기] ‘조종’과 ‘조정’

다음 중 ‘조종’이나 ‘조정’이 바르지 않게 쓰인 것은?   ㉠비행기 조종 ㉡배후 조종 ㉢구조 조정 ㉣시세 조정   조종(操縱)은 비행기·자동차·선박 등 기계를 다루어 부리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비행기 조종’은 적절한 표현이다. 원격조종·자동조종 등도 이처럼 기계를 다루는 경우다.   ‘조종’은 사람 또는 돈 등을 자기 마음대로 다루어 움직일 때도 쓰인다. ‘㉡배후 조종’이 이러한 예다.   조정(調整)은 어떤 기준이나 실정에 맞게 정돈할 때 사용된다. 불합리하거나 비현실적인 부분을 바로잡는 의미가 있다. ‘㉢구조 조정’이 이런 경우다. 선거구 조정, 버스 노선 조정, 공공요금 조정 등도 ‘조정’이 바르게 쓰인 예다.   정답은 ‘㉣시세 조정’이다. ‘시세 조정’이 아니라 ‘시세 조종’이라고 해야 말이 된다. ‘시세 조종’은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유가증권의 시세를 인위적으로 올리고 내리는 행위를 가리킨다. ‘시세조종’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정식으로 올라 있는 용어다. 시세 조작, 주가 조작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조종’은 자기 의도대로 쥐락펴락할 때, ‘조정’은 어떤 것을 개선하거나 조절할 때 쓰인다고 기억하면 된다.우리말 바루기 조종 조정 시세 조정 시세 조종 비행기 조종

2023-11-21

강풍 덮친 남가주 곳곳 안전사고

남가주 지역에 강풍으로 인한 각종 피해가 늘고 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정전 가능성부터 운전 주의까지 적극적으로 당부하고 나섰다.   먼저 국립기상청(NWS)은 오늘(21일)까지 인랜드 엠파이어, 벤투라 카운티 등에 강풍 경보를 발령했다.   NWS 라이언 키텔 예보관은 “특히 산간 지역과 풋힐 등에서는 최대 60마일의 강풍이 불고 있다”며 “남가주 지역에서 강한 북풍이 불고 있는데 22일 오후부터는 점차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풍 피해는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LA카운티소방국에 따르면 샌드캐년 지역에서는 25피트 높이의 나무가 강풍에 쓰러지면서 도로를 덮쳤다. 또, 애너하임 지역 디즈니랜드 내 메인 스트리트에서는 가로등이 떨어지면서 관광객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중 1명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미션힐스 지역에서는 대형 나무 두 그루가 쓰러지고, 주루파밸리 지역에서는 대형 트레일러가 강풍으로 인해 전복돼 한동안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터스틴 지역에서는 대형 나무가 주택을 덮쳐 차고가 손상됐다.   온타리오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대형 굴착기가 쓰러지면서 송전선을 무너뜨리는 사고도 발생했다.     KTLA는 오렌지카운티 지역 존 웨인 공항에서는 시속 50마일의 샌타아나강풍으로 인해 소형 비행기가 뒤집혔다고 20일 보도했다.   강풍으로 인해 남가주 지역 곳곳에서는 정전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남가주에디슨사는 20일 LA카운티, 오렌지카운티, 리버사이드카운티, 샌버나디노카운티, 벤투라카운티 등 일부 지역의 3만명 주민을 대상으로 정전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에디슨사는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강풍이 심할 경우 상황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 일시 중단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미 LA카운티내 5000명 이상의 주민이 정전으로 인해 피해를 보았고, 칼라바사스 지역 한 쇼핑센터에서는 지난 19일부터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이 가운데 올겨울에는 엘니뇨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기후예측센터(CPC)에 따르면 내년 3월까지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확률은 55% 이상이다. 이에 따라 곳에 따라 겨울 폭풍도 예상된다.   UCLA 대니얼 스웨인 기후 학자는 20일 KTLA와의 인터뷰에서 “남가주 지역의 엘니뇨 현상은 내년 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매우 강력한 수퍼 엘니뇨 현상이 몇 달 안에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강풍피해 오렌지카운티 지역 소형 비행기 웨인 공항

2023-11-20

[살며 생각하며] 지금 그들을 어떻게 비난할 수 있을까?

오래전, 그러니까 한·중이 국교를 수립하기 전 1985년 중국 출장 갔을 때 이야기다. 같은 동네 지인 한 분이 북경에 가면 꼭 만나보고 오라며 전화번호를 하나를 손에 쥐여주었다. 해방 전 동아일보 상해 특파원으로 일하셨던 형님인데 북한을 조국으로 택하면서 안 계신 분으로 여기고 산다는 아픈 이야기와 함께 말이다.   홍콩에서 배를 타고 밤새 달려 도착한 곳은 중국의 최남단 샤먼이었다. 맑은 날 새벽이면 대만의 닭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할 정도로 본토와 가까운 곳으로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에 따라 대만의 많은 기업이 들어와 공장을 돌리고 있던 곳이다. 당시만 해도 공산국 하면 머리에 뿔 달린 사람이 사는 곳인 양 외면해오던 정서라 머무는 내내 마음고생이 많았던 것 같다. 아무튼 3일간의 샤먼 일정을 잘 끝내고 북경행 비행기에 올랐다. 아무리 국내선이라지만 명색이 중국 수도를 오르내리는 비행기 안인데 시골 버스처럼 북새통이다. 좌석에 앉은 아낙네의 머리 위로 짐보따리도 보였고 엄마 아빠의 무릎에 앉혀 가거나 간간이 가슴을 열고 젖을 물리고 있는 모습조차 보여 민망하였다.     그 가운데 지금도 기억나는 명장면은 천상의 식사 때다. 한국 비행기처럼 쇠고기, 닭고기 중 어느 것을 택하겠느냐는 즐거운 선택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차마 바퀴 달린수레를밀고 온 여승무원이 무표정한 모습으로 승객들의 무릎을 향해 포장도 안 된 닭 다리를 던질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않았다.   북경에서 찾은 그분의 집은 키보다 높은 담장을 낀 솟을대문 안 작은마을에 있었다. 중국이 지주들의 집을 빼앗아 수십 개로 분할해 살게 했기 때문이란다. 어르신도 집안 작은 공터를 불하받아 부엌 딸린방 한 칸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무튼 이날 일제 치하에서 나라 없는 백성이 당한 설움, 해방 후 북한을 택한 속사정은 물론 김일성의 초청으로 방문할 때마다 영웅훈장과 흉장들을 수없이 하사받은 이야기를 들었다. 한참 후 화장실이 어디냐고 물으니 부인께서 ‘후라쉬’을 챙겨 대문 밖 공터로 안내한다. 아하! 말로만 듣던 중국여행 시필수지참물우산과 신문지가 요긴한 바로 그곳이다.   그리고 7년! 1992년 한·중이 외교관계를 맺은 가을 그분을 다시 만났다. 이번엔 그때와 달리 숙연함 속에 눈가에 서리는 눈물과 함께 종래는 금이야 옥이야 했던 훈장과 흉장들을 통째로마당 저편으로 던지며 “속고 살았다”를 반복하셨다.   왜 뜬금없이 돌아가신 중국 동포 이야길 하느냐고요? 그분의 이야기가 나와 우리들의 이야기이고, 나아가 70년 전 러시아인으로 사시다 카자흐스탄으로 끌려가 어렵게 사셨던 홍범도 장군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홍범도 장군 이야기는 2년 전 9월 본란에 ‘홍 장군에 덮어씌우려는 악의 인션티브’라는 제하의 칼럼을 게재한 바 있다. 당시 문재인 정부가 홍 장군 유해를 카자흐스탄에서 모셔온 뒤 대전현충원에 봉안한 것을 보수 만화가 윤서인이라는 사람이 ‘홍 장군이 공산주의 투사’라며 ‘문 씨 미쳤다’고 맹비난하는 것을 보고 역사적 사실과 함께 반박 글을 쓴 것이다.   돌이켜보면 일제 치하에서 한 분은 중국 땅에서 살기 위해 북한을 조국으로 택할 수밖에 없었고, 한 분은 일본의 공적 1호, 요주의 인물로 낙인되어 중국 땅에서더는 목숨을 부지할 수 없어 러시아로 건너가 그 나라 주인 레닌의 호의를 마다할 수 없었던 신분이었다. 그런 그분들을 지금의 잣대로 평가하며 비난할 수 있을까? 그때 대한민국은 그들이 비빌 언덕이라도 되어주지도 못했으면서도 말이다. 김도수 / 자유기고가살며 생각하며 비난 장군 이야기 동포 이야기 북경행 비행기

2023-11-10

[수필] 시간이 지나면

서울 동창들이 베네룩스 여행 계획을 알려 왔다. 벨기에와 네덜란드, 그리고 프랑스를 둘러보는 여행이다. 유학 중인 손녀를 뒷바라지하며 파리에서 삼 년을 보내고 연전에 귀국했던 동창 K는 이번 여행 후 파리 체류기를 책으로 펴낼 예정이었다.     예전 기억도 새롭게 하고 책에 함께 수록할 파리의 풍물 사진도 이번 여행에서 보충할 계획이 있었던 듯하다. 나는 그런 속사정은 알지 못했고 LA에서 날짜를 맞춰서 출발, 인천공항에서 친구 열 명과 합류해서 파리행 비행기에 올랐다.   벨기에와 네덜란드를 먼저 여행하고 엿새째 되는 날 파리에 도착했다. 다음 날, 파리 인근을 관광하고 저녁때 호텔에 돌아왔는데 갑자기 복도 쪽이 소란스러워졌다. 이층 북쪽 창문을 깨고 반갑지 않은 손님이 들어 우리 팀과 함께 투어 중이던 몇 분의 짐과 여권까지 다 털어 갔다.     다행히 호텔 남쪽 방에 투숙했던 우리 동창들은 피해가 없었다. 다음 날 가이드는 우리에게 양해를 구한 후, 피해자들의 임시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그동안 사용하던 투어 버스에 그들을 태우고 한국 영사관으로 갔다. 그날, 우리는 차도 가이드도 없이 파리 시내 일주에 나섰다.   파리 거주자들은 모두 바캉스를 떠나고 관광객들만 몰려다닌다는 7월의 파리는 무더웠고 더욱이 습도는 상상 이상이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오후 늦게 오랑주리 공원에 갔다. 거의 파김치가 되어서 호텔에 돌아가 눕고만 싶었는데 거기서 다시 카페 드 마고에 가서 커피를 마시기로 의논이 되었다. 카뮈와 사르트르가 자주 가서 글을 쓰곤 했던 카페 드 마고는 몇 년 전에 노트르담 사원 앞에서 택시를 타고 갔던 기억은 나는데 오랑주리에서는 방향조차 가늠할 수 없었다. 그때 K가 나서서 여기서 가까우니 걸어가지고 했다.     사건은 그때 시작되었다. 넓은 공원에서 어느 쪽이 카페가 있는 생 제르망 데프레 거리로 가는 지름길인지 K는 시원하게 길을 안내하지 못했다. 성질 급한 내가 조깅하는 남자를 하나 붙잡아 세워 길을 물었다. 파리에서는 세 사람 중 둘은 관광객이라서 가까운 길도 모르기가 예사였는데 셔츠 차림에 한가하게 조깅하고 있으니 틀림없는 파리지앵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일이 잘못되느라고 그 사람이 엉뚱한 길을 가르쳐줬고 그 통에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K는 귀국해서 여행기를 책으로 내며 거기에 이 일을 상세히 썼다. 자기가 길을 안다고 하는 데도 내가 조깅맨에게 길을 물어 헤맸고, 자기를 못 믿은 내가 또 어느 가게에 들어가 길을 물었다고 했다. LA에서 K의 이 여행기를 읽지 못한 나는 이 사건을 까마득히 몰랐다. 그로부터 십수 년이 지난 바로 몇 달 전, K는 우리 동창들의‘14인 카톡방’에서 내게, “그 기행문은 그때 그 사건에 관한 폭로성 글이었는데 너는 못 읽었겠지?”하며 비아냥댔다.     14인 카톡방은 대학에서 교양과목을 함께 이수했던 문과반 여자 동문들의 대화 방이다. 50대 이후부터는 함께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했는데 본인이 공부한 나라에 갈 때는 기끔은 전공한 사람이 앞장서기도 했다. 프랑스어를 읽을 줄은 모르지만 삼 년간 파리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길을 익혔다는 K가 그 당시 카페 가는 길을 자신 있게 리드했으면 우리가 그 무더위에 조깅맨이 가르쳐 준 길로 갔을 리가 없다.     이름이 꽤 알려진 중견작가인 K가 여행 중의 즐거운 일화도 모자라 문학작품에 친구 간의 일을 내 실명까지 밝히며 침소봉대했다. 프랑스어를 안다고 내가 자기를 무시했다며 K는 단단히 오해했다. 그리고 그 일을 십여 년 동안 마음에 담아 두었다가 지금 와서 ‘재폭로’한 것이다.     오해는 영어로는 미스언더스탠드(misunderstand) 혹은 ‘겟 썸원 롱(get someone wrong)’이라고 한다. 전 자는 말 그대로 상대방의 말 내지 의도를 잘못 이해한 경우고 후 자는 오해보다 오판(誤判 )에 가깝다.     전 자는 그 감정이 일방적인 데 반해 후 자는 쌍방이므로 거기엔 불쾌했거나 오해를 한 상대방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어서 상황을 전자보다 훨씬 복잡하게 만든다. 거기에 오해하는 쪽의 오해하고픈 의지가 조금이라도 섞이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꼬여버린다. 그쪽에서 작심하고 시작한 오해를 이쪽에서 단번에 해결할 묘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관계의 복원과 단절은 시간에 맡길 수밖에 없다.   1866년에 일어났던 병인양요(丙寅洋擾)가 100년이 훨씬 지나 프랑스 땅에서 재연됐다. 국문과 대 불문과의 한.불 대전으로, 포성은 멈췄지만 포연은 여전히 자욱한 제로섬 전쟁으로.   박유니스 / 수필가수필 시간 파리행 비행기 파리 거주자들 파리 체류

2023-10-12

<속보> 러 쿠데타 시도 프리고진, 비행기 추락사

    러시아에서 무장반란을 시도했던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탑승한 개인 비행기가 추락하며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러시아 재난 당국은 현지시간으로 24일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며 "초기 조사 결과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한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로이터와 타스 통신 등 전 세계 주요 언론도 즉각 이 사실을 보도했다.   쿠젠키노는 모스크바에서 상트페레르부르크 방향으로 약 300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이다.   탑승자 명단에는 지난 6월 말 무장반란을 시도했던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포함돼 있다고 당국이 확인했다.   러시아 군 수뇌부 처벌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킨 프리고진을 처벌을 받지 않고 벨라루스로 망명하는 조건으로 반란을 중단했고, 이후 벨라루스와 러시아를 오가는 모습이 수 차례 확인됐다.   지난 21일에는 텔레그램을 통해 위장복을 입고 소총을 든 채 사막에 있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비행기 추락의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김병일 기자프리고진 쿠데타 비행기 추락사 쿠데타 시도 탑승자 전원

2023-08-23

[이 아침에] 한국을 위한 노아의 방주 작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탱크, 장갑차 등 전쟁 물자와 병력을 실은 미국의 수송선들이 한반도로 삭삭 드나들었다. 전쟁물자를 가득 싣고 태평양을 건너는 수송선에는 특이하게도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가죽 부츠를 신은 목동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미국 아칸소주에 본부를 둔 비영리기관인 ‘헤퍼 인터내셔널(Heifer International)’을 통해 한국으로 보내지는 가축을 돌보기 위해 배에 탄 목동들이었다.     소 떼를 몰고 초원이 아닌 바다를 건너는 이들을 사람들은 ‘원양항해 목동(Seagoing Cowboys)’이라고 불렀다. 원양항해 목동들은 폭풍우를 뚫고 뱃멀미와 싸우며 부산항까지 7주간의 항해를 해야 했다. 멀미로 나뒹구는 가축들을 돌봐야 했고, 가축에게 먹일 건초더미를 나르다 보면 몸살이 날 만큼 심한 근육통에 시달리기도 했다. 가축을 먹이고 잠자리를 봐주는 일도 고역이지만, 가장 고달픈 일은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가축 배설물을 신속히 치우는 일이었다.     이렇게 1952년부터 1976년까지 총 44차례에 걸쳐 젖소, 황소, 돼지, 염소 등 가축 3200마리를 한국으로 실어 보냈는데, 가축을 실은 수송선에는 원양항해 목동 20여 명이 동승했고, 이 작업에 동원된 목동이 총 300여 명에 이르렀다.     1954년 4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공항에는 한국을 향해 출발하는 비행기 한 대가 특별한 손님을 태우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이 특별한 손님은 꿀벌이었다. 200개의 벌통에 나눠 담긴 150만 마리의 꿀벌들은 전쟁 중에 살포된 살충제로 인해 한반도에서 사라진 곤충들을 대신해 꽃가루를 옮겨 작물의 수분을 도울 목적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꿀벌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서는 별도의 비행 환경을 조성해야 했다. 일반적인 비행기의 비행 고도는 8000~9000피트지만, 당시 꿀벌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그보다 절반 이하인 약 4000피트 정도에서 비행했다. 또 비행거리 2000~3000km의 중형 프로펠러기를 이용하다 보니 미국에서 한국까지 여러 기착지를 거쳐 3박 4일간 비행해야 했고, 눈, 비, 얼음 등 조종사의 시야를 가리는 악천후도 뚫고 가야 했다.     ‘헤퍼 인터내셔널’에서는 가축과 꿀벌을 한국으로 수송하는 프로젝트에 ‘Operation Noah’s Ark for Korea’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국을 위한 노아의 방주 작전’이라는 뜻이다.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에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모든 생물이 들어갔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과 꿈이 담겨 있었던 것처럼, ‘한국을 위한 노아의 방주 작전’에도 가축과 꿀벌뿐만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향한 약속과 꿈이 담겨 있었다.     사람들은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잊을 수 없는 전쟁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생명을 바친 수많은 이들의 희생을 잊을 수 없다. 가축과 꿀벌까지 보낸 우방 국가들의 도움을 잊으면 안 된다. 이제 우리 차례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사랑을 담아 보내는 노아의 방주 작전을 곳곳에서 펼칠 때이다. 이창민 / 목사·LA연합감리교회이 아침에 한국 노아 원양항해 목동들 한국행 비행기 방주 작전

2023-07-06

한인 의사 기내 옆자리 여성 성추행

청혼하러 가기 위해 비행기에 탄 한인 의사가 옆자리에 앉은 낯선 여성을 성추행하다가 붙잡혔다.   데일리메일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메인주 포틀랜드로 가는 비행기에서 제이크 남직 조(48)씨가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고 6일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3월 17일 오후 9시 20분 출발한 비행기 내에서 발생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신고를 받고 수사에 돌입해 이틀 뒤 애틀랜타로 다시 돌아가려던 조씨를 포틀랜드 공항에서 검거했다.     조씨는 현장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옆자리 여성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반박하며, 본인이 현직 의사이며 메인주에 사는 여자친구에게 청혼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 여성은 고소장에서 “조씨가 잠이 든 척 나에게 계속 기댔다”며 “비행기가 난기류를 겪는 틈을 타 허벅지와 엉덩이, 심지어 중요부위까지 더듬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씨는 FBI 진술 과정에서 여성이 거짓 진술을 하고 있다고 맞섰다. 그는 진술서에서 “잠에서 깨보니 내 몸이 승객 쪽으로 치우쳐 있었다”며 “옆자리 승객과 접촉은 있었지만, 성추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메인주 검찰은 조지아주에서 신장학 전문의로 일하는 조씨에게 지난 1일 소환장을 발부해 8일 법원에 출석할 것을 명령했다. 데일리메일은 유죄가 확정되면 조씨는 최대 2년의 징역과 25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성추행 비행기 비행기 옆자리 옆자리 여성 한인 의사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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