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아시안 차별, 반복된 패턴…역사알고 사실로 무장해야

필리핀계 미국인인 에밀 기예르모(사진) 기자는 1세대 언론인이다. 지금은 독립 저널리스트, 평론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버드대학 졸업 후 1980년대부터 NBC, NPR에서 기자, 뉴스쇼 진행자 등으로 일했다. 수십 년이 흘렀지만, 기예르모 기자는 여전히 빈센트 친 사건〈본지 4월 24일 자 A-1·3면〉에 관심이 많다. 지난 2012년과 2015년 등 두 번에 걸쳐 친을 살해한 로널드 에벤스와 인터뷰도 진행했다.   기예르모 기자는 “빈센트 친과 나는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동갑내기, 같은 아시안, 이민자의 아들로서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 남의 일 같지 않았다”며 “친이 사망했을 때 나는 NBC에서 기자 활동을 막 시작했었고 그때부터 이 사건에 관해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그를 죽인 에벤스를 만나 이야기를 꼭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   물론 인터뷰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에벤스는 수년간 기예르모 기자의 거듭되는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그럴수록 그는 인터뷰 성사를 위해 저널리즘의 원칙을 고수했다.   기예르모 기자는 “나는 에벤스가 처한 상황에 대해 개입을 하거나 어떠한 판단도 하지 않으려 했다”며 “철저히 저널리즘의 원칙을 지키려고 했고 에벤스도 결국 그 부분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렇게 인터뷰는 성사됐고 수십 년간 침묵했던 에벤스는 속내를 털어놨다. 에벤스는 당시 친의 죽음을 두고 배상금 지급 판결을 받은 뒤 네바다주로 거처를 옮겼다.   기예르모 기자는 “그는 책임 회피를 위해 네바다주의 파산법을 유리하게 이용했고 아직도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은 상태”라며 “그는 친을 죽인 것에 대해 미안해 했지만, 여전히 그 사건이 인종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그에게 미국 사회 내 아시아계를 향한 차별의 현실을 물었다. 기예르모 기자는 “아시안에 대한 차별은 사회적,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것으로 이미 검증된 패턴”이라며 “외국인에 대한 혐오적 인식, 특정 사건 발생 시 희생양을 찾으려는 행위, 악의적 수사에 쉽게 흔들리는 사회 등이 여러 세대에 걸쳐 재현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계 미국인의 단합과 역사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별은 매번 새로운 피해자를 생성하면서 여전히 사회 가운데 존재한다고 여겼다.   기예르모 기자는 “아시아계를 향한 차별적 인식을 타파하는 것은 쉽게 끝나지 않을 긴 여정”이라며 “아시안에 대한 역사를 배우고 분석하며 ‘사실(fact)’로 무장해야 한다 역사에 대한 이해는 단결을 촉진하고 그것이 미래로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디트로이트 게시판 살해범 인터뷰도아시안 에밀 기예르모 기예르모 기자

2023-05-18

"아시안에 불공정한 법 민권운동 시작한 계기"

법률 전문가가 아시안-아메리칸 역사를 가르치는 학자가 됐다. 미시간대학 로랜드 황(72·사진) 교수는 중국계다. 그가 교단에 서게 된 것은 '빈센트 친' 사건이 계기였다. 〈본지 4월 24일 자 A-1ㆍ3면〉   황 교수는 "1982년 당시 변호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친 사건을 겪으면서 법도 아시안에게는 공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후 법조계에서 일하다가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교단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변호사로 활동한 뒤 이후 미시간주 법무부 차관보(1988~2015)를 역임했다. 미국민권위원회 미시간주 자문위원회 의장도 지냈다. 이 밖에도 아태계 권익단체인 OCA 부의장, 중국계 미국인 협회 회장도 맡았다. 미시간대학에서는 1995년부터 겸임교수로 활동해왔다.   황 교수는 "부모님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온 이민자로 나는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나 평생을 미시간주에서 살았다"며 "이민자의 아들로서 당시 나와 같은 빈센트 친의 사건을 보면서 본격적으로 아시아계 민권 운동에 뛰어들게 됐다"고 전했다.   황 교수는 당시 제임스 시모우라(변호사), 헬렌 지아(기자)와 함께 미국정의시민협회(ACJ)를 조직해 빈센트 친 사건을 전국적으로 이슈화시켰다.   ACJ는 빈센트 친 사건을 계기로 아시아계 민권 운동의 선구자적 역할을 한 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황 교수는 평생을 아시아계 민권 신장을 위해 헌신해온 인물이다.   황 교수는 "현재 미시간대학 아시안-아메리칸 역사 수업에서 빈센트 친 사건의 경우 한 파트를 할애해서 가르치고 있을 정도"라며 "백인 학생들이 절반 정도 되는데 그들도 이 사건을 배우며 아시아계 민권 운동의 역사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에게는 최근 아시아계 민권 운동에 헌신해온 공로도 인정받았다. 디트로이트 지역 프로 스포츠팀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야구), 디트로이트 레드윙스(아이스하키), 스폰서인 코메리카 은행 등은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의 달인 5월을 맞아 로랜드 황 교수를 지역사회 영예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황 교수는 "일흔이 넘었지만,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봉사하고 싶다"며 "교사, 사회운동가, 리더 등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변함없이 일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로랜드 황 교수는 미시간대학(경영학), 웨인대학 로스쿨(법학 박사) 등을 졸업하고 포드 자동차 법률팀에서 변호사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디트로이트 게시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디트로이트 지역 교수 변호사

2023-05-15

"젊은 한인들의 신도시 탈바꿈"

디트로이트의 2008년은 어두웠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자동차 업계까지 강타했던 시기다.   엔지니어로 일하는 강도윤(53·사진)씨는 그때 디트로이트로 왔다. 강씨는 "사람들이 떠나자 당시 TV에서 1000불짜리 주택 광고가 줄줄이 쏟아져 나올 만큼 상황이 안 좋았다"며 "디트로이트는 그 전부터 사람들이 떠나고 있었는데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방점을 찍은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그는 일본계 트럭 제조사인 '히노 트럭'에서 엔지니어로 근무 중이다. 계기판 제작, 전기차 관련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자동차 업계는 지금 전기차로 전환 중이다. 생명력을 잃었던 모터 시티에 다시 인재들이 몰려들고 있다.   강씨는 "과거 한인 1세대는 의사나 전문직이 이곳으로 많이 왔지만, 지금은 젊은 한인 엔지니어들이 몰리면서 새로운 이민 사회가 형성되고 있다"며 "한 예로 포드 자동차 배터리 개발 부서의 경우는 한인들이 많아서 아예 한국어를 쓰며 일할 정도"라고 전했다.   디트로이트의 방향이 전기차로 향하면서 배터리 분야의 중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 디트로이트의 외곽 도시인 노바이, 트로이 지역에는 아시아계 자동차 부품 업체부터 배터리 연구 업체 등 대다수의 회사가 포진해있다.   강씨는 "엔지니어의 경우는 백인이 거의 없고 한인, 인도계 등 대부분이 아시아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특히 배터리 분야는 한국, 중국 쪽 업체가 잡고 있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는 미국 자동차 업계의 상징이었다. 1980년대 일본 차에 시장을 내준 아픔도 안고 있다. 지금은 아시아계 업체들과 함께 자동차 산업을 재건하는 중이다.   아시아계 업체의 약진으로 미국 자동차 업계가 과거와 같이 다시 배타적 자세로 돌아설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강씨는 "지금은 미국 자동차 기업들도 대응 방식에 있어 현명해졌기 때문에 아마 과거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시아계 업체와 엔지니어들의 생산품이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워낙 좋기 때문에 함부로 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2013년 파산 후 회복하고 있다.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중이다. 이는 한인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강씨는 "특히 전기나 배터리 분야 엔지니어들의 임금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자동차 회사들이 계속해서 엔지니어들을 고용하고 있고 미시간은 생활면에서도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젊은 인재들이 많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liy.com신도시 탈바꿈 디트로이트 자동차 한인 엔지니어들 아시아계 자동차

2023-05-11

자동차 산업 중심 메카서 44년째 미국 교두보 역할

자동차 산업의 메카인 디트로이트에서 소수계인 한인들은 힘을 모아야 했다. 그 힘을 토대로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가졌다.   그렇게 처음 모인 게 1979년 1월이었다. 재미한인자동차산업인협회(이하 KPAI)는 그렇게 태동했다.   지난달 19일 미시간 주 노바이 지역에서 KPAI 서병옥(사진) 회장을 만났다.   서 회장은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활동하던 한인 전문 인력 30여 명이 처음 모여 시작한 모임이었다"며 "이후 디트로이트로 진출을 타진하는 한국 기업을 돕고, 각종 콘퍼런스를 통해 자동차 업계 정보 등을 나누며 40년 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KPAI는 교두보 역할을 했다. 설립 당시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국내 성장을 발판으로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상황이었다. 그때 디트로이트의 한인들은 고급 인력으로서 미국 자동차 업계의 동향을 알리고 한국 정부 및 자동차 업계의 주요 인사를 디트로이트에 연결하는 등 맹활약을 했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한인 자동차 관련 업체들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게 된다.   서 회장은 "1세대 선배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KPAI가 잡음과 갈등 없이 제 구실을 해온 것"이라며 "최근에는 30~40대 한인 엔지니어 등이 이곳으로 오면서 회원들이 더욱 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KPAI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한인 2세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을 비롯한 디트로이트 지역 공립학교 지원, 자동차 업계 인재 양성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KPAI가 지난 2014년에 발행한 35주년 책자는 한인 자동차 전문인들의 기록을 넘어 한인 사회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립 당시 손으로 쓴 창립총회서기록을 비롯한 당시 사진, 소식지 등은 모두 한인 이민 사회를 보여주는 사료다.   특히 1981년 4월 KPAI의 회장을 맡고 있던 김영렬 박사가 대한무역진흥공사 디트로이트 무역관 철폐를 재고해달라는 내용의 서한도 담겨있다. 4장에 이르는 이 공문을 보면 김 박사가 한국 기업들이 미국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디트로이트 무역관 존속이 중요하다며 상세한 이유를 나열했다. 그만큼 절절한 공문이었다.   한편, KPAI의 회장 임기는 1년이다. 44대인 서병옥 회장에 이어 GM에서 근무하는 김민중 씨가 45대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디트로이트 게시판 디트로이트 교두보 디트로이트 지역 회장 자동차

2023-05-02

국제결혼 한인 여성 한자리…6월 디트로이트서 전국대회

미국 내 국제결혼 한인 여성을 대표하는 단체인 미주한미여성회총연합회(이사장 실비아 패튼)는 오는 6월 3~4일 디트로이트 쉐라톤호텔에서 '2023 미주한미여성총연합회 전국 대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회원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차세대의 한민족 정체성 함양을 위해 마련한 행사다. '한국의 뿌리를 찾아서-뿌리 깊은 나무'를 주제로 한인 입양인에 대한 시민권 자동 부여 등 권리 향상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총연합회 관계자는 "입양 후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경우 교육.의료 등의 혜택을 제대로 못 받고 성장하며 심한 경우 신분상의 문제로 추방되는 경우도 있기에 대책 마련을 위한 활동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행사 기간 '미래로의 도약'을 주제로 차세대 리더십 콘퍼런스도 열린다. 한인 2세의 한민족 정체성 함양을 위해 한국어 언어.문화.역사 등을 알려주는 강연회와 국악.클래식 공연 등이 마련된다.   참가 신청은 5월 1일까지로 총연합회 사무국 이메일(kawausa.org@gmail.com)로 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kawausa.org)를 참조하면 된다.디트로이트 국제결혼 국제결혼 한인 디트로이트 쉐라톤호텔 미주한미여성총연합회 전국

2023-03-07

"총격전 벌어진 줄 알았다"

디트로이트 경찰이 집 안에서 흉기를 들고 통제를 거부하는 20대 정신질환자에게 30차례 이상 총을 쏴 숨지게 해 과잉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5시께 경찰은 디트로이트 서부의 한 아파트에 사는 가족으로부터 "조현병을 앓고 있는 가족 구성원 포터 벅스(20)가 칼을 쥐고 놓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변호인은 벅스가 가족들을 공격하지는 않았다면서 "버크의 부모는 조현병 증상이 악화된 아들을 보호하고 위험을 막기 위해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가 아들을 잃게 됐다. 경찰이 정신질환을 앓는 시민에게 왜 30차례 이상 총을 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개탄했다.   제임스 화이트 디트로이트 경찰청장도 "경찰관들이 벅스를 쏴 숨지게 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벅스가 '흉기를 버리라'는 경찰 명령에 따르지 않았고 일종의 저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경찰관들이 처음엔 테이저건을 사용했으나 테이저건에 맞은 벅스가 경찰관들에게 덤비려 해 총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유족의 변호인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총알이 발사됐다. 현장 인근에 주차돼있던 전세버스의 창문까지 산산조각이 나고 차체에 구멍이 뚫릴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웃 주민이자 버스 소유주인 에이런 몽고메리는 "총성이 그치지 않고 들려 범죄집단간 총격전이 벌어진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은 정신질환자를 다루는 문제와 관련해 더 많은 훈련을 받아야 할 뿐아니라 주민 보호에도 신경써야 한다"면서 "총성이 온 동네에 울리고 내 비즈니스 수단인 버스는 총탄에 훼손돼 당분간 돈벌이를 할 수가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디트로이트 경찰은 현장에 투입됐던 경찰관 4명을 모두 행정휴가 처분하고, 사건 경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총격전 정신질환자 디트로이트 경찰 경찰관 4명 디트로이트 서부

2022-10-05

[기고] ‘빈센트 친’ 사건과 인종혐오 범죄

오는 23일은 빈센트 친(Vincent Jen Chin) 사건 40주기이다. 1982년 중국계 미국인 빈센트 친이 미시간주에서 백인 2명에게 살해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였던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는 일본 자동차가 인기를 끌면서 위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이에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을 적대시했고 일부 국수주의 단체들은 일본 자동차를 때려 부수기도 했다.     이런 중에 크라이슬러 공장에서 해고된 백인 노동자 2명이 인근 술집에서 빈센트 친과 시비가 붙었다. 빈센트 친은 일본과는 상관없는 중국계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그에게 “너같은 XX 때문에 우리가 실직했다”며 방망이로 머리를 구타했다. 병원에 실려간 그는 뇌손상으로 사망하면서 유언으로 “이건 공평하지 않다”라는 말을 남겼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미시간주 법원과 정부의 무관심이었다.     이 사건은 백인이 명백히 중국인과 아시아계를 공격한 사건임에도 주 법무부는 민권법 기소를 거부했다. 두 백인은 기소돼 2급 살인죄로 유죄를 선고 받았지만, 그들은 감옥에 가지 않았다. 웨인카운티 찰스 카우프만 판사가 이들에게 벌금 3000달러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기 때문이다. 카우프만 판사는 인권단체의 항의에도 “이들은 감옥에 보낼 만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살인자들을 감쌌다.   당시 이 사건을 취재했던 아시아계 기자 헬렌 지아는 최근 인터뷰에서 “살인자들이 백인이 아니었다면 이들은 감옥에서 오랜 시간 복역했을 것”이라며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지아 기자는 빈센트 친 사건이 유가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미국민들의 민심이 흉흉했던 와중에 벌어졌던 사건임을 지적했다. 그러나 연방의회는 미국의 경기 침체를 해결하는 대신 “연비가 좋은 자동차를 내놓은 일본과 무역전쟁을 벌여야 한다”며 일본에 책임을 돌렸다. 사실은 독일 자동차가 더 연비가 좋다는 것을 무시했다.   유가상승, 인플레이션, 그리고 특정 아시아 국가를 표적으로 삼은 무역전쟁 선언, 그에 따른 아시안에 대한 폭력은 40년 전과 지금이 무섭게 닮았다. 현재 미국민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로 인한 물가상승과 유가 상승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 정치권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중국을 손봐줘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정권의 인권침해와 불공정 무역은 비판 받아야 마땅하지만, 중국 공산당과 아무런 상관없는 미국 내 중국계, 그리고 한인 등 아시아계가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의 존 양 CEO는 최근 흑인들을 총격살해한 버펄로 총격범이 ‘대체이론(Replacement Theory)’에 심취해 범행을 저질렀음을 지적한다. 흑인과 아시안 등 유색인종이 백인들의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버펄로 총격범은 한국 등 아시안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자들이지만 백인들과 같이 살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애틀랜타 총격사건으로 한인 등 6명의 목숨을 잃은 한인사회는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인들은 중국,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계와 뭉쳐 인종차별 범죄와 폭력에 함께 대처해 나가야 한다. 40년 전 빈센트 친 사건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인종혐오 빈센트 빈센트 친이 유가상승 인플레이션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2022-06-07

[로컬 단신 브리핑] '우수'에 찾아온 시카고 겨울폭풍 외

▶'우수'에 찾아온 겨울폭풍… 20여개교 온라인수업           봄을 알리는 절기 '우수'(2월18일)를 앞두고 찾아온 겨울폭풍으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각 학교는 17일 하루 교실수업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했다.     국립기상청은 지난 16일 밤부터 18일까지 록키산맥 동부 덴버에서부터 시카고•디트로이트•버팔로를 포함하는 오대호 지역, 뉴잉글랜드 지방에 강풍을 동반한 폭설 또는 얼음비를 예보했다.   중서부 지역에는 시간당 1~2인치의 폭설이 쏟아져 '시계 0'(whiteout) 상태가 되기도 했다. 특히 락포드와 우드스탁 등 일리노이 북부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으며 일부 지역은 8인치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시카고 기후 공식 측정지인 오헤어 국제공항에는 3.6인치의 눈이 예보됐다.     이에 따라 시카고 인근 블루밍데일, 빌라파크, 오크브룩, 버 리지, 벤슨빌 지역의 20여개 학교가 17일 하룻동안 휴교하고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다.     교통 당국은 17일부터 기온이 떨어져 일부 지역 도로는 눈과 얼음비가 얼어 붙어 운전하기가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020 시카고 폭동 선동 20대 남성 유죄 인정     2020년 여름 시카고 일대 업체들은 물론 주민들까지 긴장하게 만들었던 대규모 폭동 및 약탈 등을 주도한 20대 남성이 혐의를 인정했다.    제임스 매시(23)는 지난 15일 연방법원에서 체포된 지 약 1년만에 유죄를 인정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메시는 최대 징역 5년형을 선고 받을 수도 있었지만 혐의를 인정함으로써 징역 2년형을 선고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시는 지난 2020년 8월 9일 페이스북 등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카고에서의 이틀 간의 폭동을 주도하며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당시 그는 "스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장갑을 끼고 다운타운으로 오라"며 "나는 물건을 훔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썼다.   검찰은 법정에서 매시가 타이어 지렛대를 들고 유리창을 깬 후 의류 매장, 핸드폰 업소 등에 들어가 물건을 약탈하는 영상들을 공개했다.     당시 폭동과 약탈로 이틀 사이 2명이 총에 맞고, 10여명의 경찰이 부상했다. 또 100여명이 체포됐다.     매시는 오는 5월 10일 법원에 다시 설 예정이다.        ▶드폴대 브루노 감독, 여자농구 명예의 전당에       40년 가까이 드폴대학 여자 농구팀을 이끌고 있는 더그 브루노(71) 감독이 여자농구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헌액된다.     일리노이 주 노멀 출신인 브루노 감독은 지난 14일 명예의 전당 입성 소식을 들은 후 "매우 큰 영광이다. 선수 시절 나를 이끌어줬던 감독들은 물론, 나와 함께 해준 코치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드폴대 졸업생인 브루노 감독은 1976년~1978년 드폴대 여자농구팀 감독을 지낸 후 1981년부터 1988년까지 로욜라대학 남자농구팀 코치를 지냈다.     이후 다시 드폴대 여자농구팀 감독으로 복귀한 그는 통산 731승357패를 기록 중이다. 5번의 빅 이스트 토너먼트 우승(2014-2015, 2018-2020)과 2012•2016올림픽 여자대표팀 코치로 금메달을 일궈냈다.     올 시즌 20승7패를 기록 중인 드폴대는 브루노 감독 지휘 아래 25번째 NCAA 토너먼트 진출을 앞두고 있다.     그는 "학생들은 내가 은퇴하면 나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막상 은퇴하고 나면 나에 대해 좋지 않은 말들을 할 것을 알고 있다"고 농담을 던진 후 "지금 당장은 명예의 전당이나 은퇴보다 오는 20일 빌라노바 대학과의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트라 기관사 상대 강도질       총을 들고 통근열차 '메트라'(Metra) 기관사를 협박, 현금 등을 빼앗은 남성이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경 시카고 다운타운 아트 인스티튜트 인근 '밴 뷰렌'(Van Buren) 역의 '엘렉트릭 라인'(Electric Line) 노선 열차에 탑승한 강도가 총을 꺼내 기관사를 협박한 후 현금을 강탈, 도주했다.     경찰은 이튿날인 16일 새벽 시카고 남부 칼루메 시티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겨울폭풍 시카고 시카고 폭동 시카고 인근 시카고 디트로이트

2022-02-17

기아 ,NBA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파트너십 체결하며 13팀과 마케팅 박차

  기아 미국 판매법인은 2월 20일(일요일) 개최될 2022 NBA 올스타전을 앞두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Detroit Pistons)와 오피셜 자동차 브랜드 부문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NBA 13팀으로 파트너십을 늘렸다.  기아는 작년에 NBA 전체 마케팅 파트너십 연장을 발표했으며, 현재 15번째 시즌을 함께 하고 있다.   러셀 와거(Russell Wager) 기아 미국판매법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농구의 열렬한 팬으로서 기아의 NBA 파트너십 팀 명단에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추가된 것을 열렬히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함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팬들에게 기아 브랜드의 전동화 및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위한 힘찬 노력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추가로 기아는 이제 애틀랜타 호크스, 샬럿 호네츠, 시카고 불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 마이애미 히트,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뉴욕 닉스, 올랜도 매직,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피닉스 선즈의 13개의 NBA 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기아는 NBA의 혁신적인 프로그램, 경품 및 흥미진진한 팬 참여를 통해 Kia NBA Tip-Off부터 YouTube TV가 제공하는 NBA Finals까지 NBA 일정 전반에 걸쳐 기아 브랜드를 알리는 기회를 만들어 나간다.      디트로이트 파트너십 기아 nba디트로이트 마케팅 박차 기아 브랜드

2022-02-08

NFL 시카고 베어스, 약체 라이언스 꺾고 5연패 마감

미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가 리그 최약체 라이언스를 상대로 경기 종료 직전 재역전승, 최근 5연패를 마감했다.     베어스는 추수감사절인 지난 25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라이언스(0승10패1무)와의 경기서 경기 종료와 함께 나온 끝내기 필드골에 힘입어 16대14로 승리했다.     양 팀 모두 수비가 압도한 경기라기보다는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갈비뼈 부상을 입은 신예 쿼터백 저스틴 필즈(22)를 대신해 베어스 주전 쿼터백으로 나선 앤디 달턴(34)은 이날 39번의 패스 시도를 통해 24번 성공, 317패싱야드, 1개 터치다운과 1개 가로채기(interception)를 기록했다.     라이언스가 1쿼터에 먼저 터치다운을 기록했지만, 베어스는 2쿼터에 13점을 올려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3쿼터에 라이언스가 다시 한 번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14대13으로 앞서 갔다.     경기 막판까지 1점 차로 끌려가던 베어스는 1초를 남기고 킥커 카이로 산토스가 28야드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경기 종료와 함께 재역전승을 마무리했다.     풋볼 전문매체들은 베어스가 이날 경기를 끝으로 매트 내기 감독을 해임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베어스는 아직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고 있고 내기 감독 또한 해임설을 부인했다.     시즌 전적 4승7패를 기록한 베어스는 내달 5일 시카고서 한국계 쿼터백 카일러 머리(23)가 이끄는 애리조나 카디널스(9승2패)를 상대한다.     Kevin Rho 기자라이언스 시카고 시카고 베어스 디트로이트 라이언스 5연패 마감

2021-11-26

[시카고 사람들] 황규천 중서부한인회연합 사무총장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스털링하이츠에 거주하고 있는 황규천(56•사진)씨는 회사 일로 1993년 처음 미국을 방문했다. GM, 포드, 크라이슬러와 같은 주요 자동차 제작사와 품질관리 업무를 하다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을 오게 된 것. 이후 2003년 이민을 결정했다.     그는 자동차 품질 관리 업무를 하다 보니 미국의 도로 교통 체계가 첫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예를 들어 도로에서 공사를 하고 있다면 영어를 모르는 운전자라 하더라도 위험하지 않도록, 이해가 쉬운 표지판을 세워 우회하는 길을 안내하고 가드를 설치하는 등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게 눈에 잘 들어왔다.”   황씨의 영향을 받은 탓인 지 부인 장수영씨와의 사이에 둔 아들은 포드사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 중이고 딸은 컴퓨터 엔지니어를 전공하는 대학 3학년생이다.   황 씨는 미시간 주에 정착한 뒤 교회와 한국학교에서 일하게 되면서 지역 문화회관과 한인회에도 참여하게 됐다. 2015년 한인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중서부한인회연합회 독고영식 회장을 도와 사무총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황 씨는 “한국학교에서 시작한 일이 자연스럽게 한인회까지 연결됐다. 남들은 어려워하는 자리라고 하던데 개인적으로는 끊어지지 않고 계속 연결되면서 일할 수 있어서 편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 날 때마다 서예를 즐긴다.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시작한 서예로 마음을 다스린다고 한다. 한자는 구양순체, 한글은 정자체와 흘림체를 좋아한다. 평소 마음에 새겨두는 문구는 논어의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결코 성내지 않는 것이 군자”라고.     건강을 위해서 단학도 공부한다는 황 씨는 1998년 6월 17일부터 수련을 시작했다. 전 직장에서 일하며 얻은 만성 위염을 치료하고자 시작한 명상과 수련으로 건강도 회복하고 홍익인간의 이념을 몸소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미시간 주는 한국과 기후가 비슷할 뿐만 아니라 공기 좋고 물도 좋아 한인들에게 적합하다. 처음에는 언어 적응이 힘들기도 했지만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친해지고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이젠 편해졌다”고 말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사람들 중서부한인회연 사무총장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컴퓨터 엔지니어

2021-10-29

103회 시카고오토쇼 개막…11~20일, 현대-기아차 에쿠우스-KV7 등 선봬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자동차의 위력을 볼 수 있는 시카고 오토쇼가 9일 미디어 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11일 맥코믹플레이스에서 개막한다. 시카고 오토쇼는 올해로 103회째를 맞이하는 미주 최대 오토쇼 중의 하나다. 9일 열린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현대자동차는 5천CC 엔진에 현대자동차가 자체 개발한 8단 자동기어를 장착한 신형 제네시스를 소개했다. 20일까지 계속되는 올해 시카고 오토쇼에는 현대 자동차의 최고급 세단 에쿠우스를 비롯해 지난 1월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공개된 운전석 쪽으로는 뒷문이 없는 독특한 스타일의 벨로스터, 커브 HCD-12 콘셉트 카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올해 US 랠리크로스에 참가할 벨로스터 레이싱 버전이 소개되기도 했다. 기아 자동차는 한국의 드라마에 소개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7(미국 판매 옵티마)를 비롯해 컨셉트카인 KV7을 소개했다. KV7은 기존 밴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뒷좌석 변형이 자유롭고 가족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신개념 콘셉트 카로 자동차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현대차미주법인 잔 크레프칙 CEO는 “현대자동차가 성능과 디자인, 소비자 인지도 등 미주 시장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며 “올해 현대차 모토는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주 시장 공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주 시장에서 에쿠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올해 3천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미주 전체 24개 딜러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시카고에서는 9개 딜러가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13만 3천 333평방야드의 전시 공간에서 펼쳐지는 시카고 오토쇼에는 현대·기아차 외에도 혼다, 벤틀리, BMW, 벤츠, 포르셰, 포드, GM 등 자동차 주요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며 컨셉 자동차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패밀리 세단, 미니 밴, SUV 등 2011년 신 모델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또한 평소에는 거의 볼 수 없는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등 이탈리아산 수제 차량과 유럽 및 일본 등 세계 최고의 스포츠 카 메이커들도 시카고 오토쇼의 눈요기거리 중 하나다. 시카고 오토쇼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고 입장료는 성인 11달러, 노인 7달러, 어린이 7달러다. 시카고 지역의 일부 BP 주유소에서는 50% 할인된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주차비는 14~19달러다. 임명환 기자

2011-02-10

[디트로이트 모터쇼 11일 개막] ‘친환경’ 자동차 시대 열렸다

세계 4대 자동차 전시회 중 하나인 ‘2010 북미 국제 오토쇼(NAIAS)’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11일 개막했다. 새해 들어 첫 번째로 열리는 이번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미국, 유럽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신차와 컨셉트카, 친환경 전기차 등 전략 모델 60여종을 포함한 700여 종류의 차량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컨셉트카로 제네시스와 산타페 변형 모델 등 완성차 총 16대를 선보인다. 북미 출시 신차로는 ‘싼타페 더 스타일’을 선보인다. 블루윌(HND-4), 엑센트 블루, 엘란트라 블루 등 친환경차도 무대에 올린다. 기아차는 올해 미국서 개최되는 ‘2010 그랜드 AM 레이싱 대회’에 참가할 포르테 쿠페 레이싱카를 선보이고 음성으로 차량을 조작할 수 있는 신기술인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전시한다. 이밖에 쏘렌토R, 쏘울, 포르테, 프라이드 등 총 15대의 차량을 선보인다. 한국 전기차 생산업체인 CT&T도 도시형 전기차인 e-ZONE과 트럭 전기차인 e-VAN 및 자체 컨셉트카 등 24대의 전기차를 출품한다. 제너럴모터스(GM)는 GM대우에서 디자인을 주도한 소형 컨셉트카 ‘시보레 아베오 RS’ 쇼카와 글로벌 준중형 세단 시보레 크루즈, 글로벌 경차 시보레 스파크 등 차세대 글로벌 차량 3종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는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리며 11∼12일 언론 행사를 시작으로 13∼14일 자동차 산업인 행사, 15일 자선 행사, 16∼24일 일반 공개 행사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권택준 기자 tckwon@koreadaily.com

2010-01-11

GM 차세대 글로벌 중심 'GM 대우' 뜬다

제너럴 모터스(이하 GM)가 11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한 2010 북미 국제 오토쇼(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에 GM 대우에서 개발을 주도한 차세대 글로벌 차량 3종을 함께 전시했다. GM의 글로벌 소형차 개발 본부인 GM 대우에서 디자인을 주도한 차세대 글로벌 소형차 컨셉트카 '셰보레 아베오 RS(Chevrolet Aveo RS)' 쇼카와 글로벌 준중형 세단 라세티 프리미어(미국명: 셰보레 크루즈) 차세대 글로벌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미국명: 셰보레 스파크)가 그 주인공. 특히 '셰보레 아베오 RS' 쇼카는 이번 북미 국제 오토쇼를 통해 전세계 최초로 공개돼 큰 관심을 끌었다. GM 대우는 이번에 공개된 차량의 디자인 컨셉트를 기반으로 차세대 글로벌 소형차를 개발해 2011년경 한국은 물론 전세계 시장에 수출할 예정이다. GM 대우 마이크 아카몬(Mike Arcamone) 사장은 "GM 대우가 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끈 세 가지 GM의 차세대 글로벌 차량이 이번 북미 국제 오토쇼의 시보레 브랜드 주요 차종으로 선보인 것은 GM 대우의 GM 그룹 내 강화된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라며 "특히 라세티 프리미어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이미 한국과 유럽 등 시판된 전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어 미국에서도 그 인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GM은 이외에도 이번 북미 국제 오토쇼에 셰보레(Chevrolet) 캐딜락(Cadillac) 뷰익(Buick) GMC 등 4개 핵심 브랜드의 제품 전시 부스를 마련 차세대 친환경 플러그인 전기자동차인 셰보레 볼트 양산 모델과 556마력의 강력한 힘으로 무장한 럭셔리 스포츠카 캐딜락 CTS-V 쿠페(Coupe) 예술과 과학의 만남 캐딜락 XTS 플래티넘 컨셉트카(Platinum Concept) 21세기형 첨단 고성능 스포츠 세단 리갈 GS 컨셉트카(Regal GS Concept) 고품격 성능에 높은 연비를 자랑하는 GMC 2011 아카디아 데날리(Acadia Denali) SUV 등 총 10여 가지의 컨셉트카 및 신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GM은 최첨단 자동차 전자 통신 시스템인 GM 온스타(OnStar)를 통해 셰보레 볼트에 차량 기능을 24시간 내내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스마트폰 기능을 자동차 업계 최초로 적용한다고 발표하며 New GM 출범 이후 새로운 도약을 향한 최첨단 기술력도 선보였다. ■'셰보레 아베오 RS' 쇼카는… GM이 이번 모터쇼를 통해 전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셰보레 아베오 RS’ 쇼카는 GM과 GM 대우가 추구하는 차세대 미래형 소형차의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는 혁신적 스타일이 특징. 일렉트릭 보라카이 블루 색상으로 마감된 외관은 램프가 커버 없이 노출된 입체적 느낌의 모터사이클 형상 헤드 및 리어 램프, 낮은 루프 라인 등과 더불어 차량의 날렵한 느낌과 안정된 차체를 강조해 준다. 또한 젊은 층을 주 타깃으로 디자인된 ‘셰보레 아베오 RS’ 쇼카는 스포티한 사이드 라인, 차체 일체형 리어 스포일러, 19인치 대형 5 스포크 휠 등 보다 역동적이고 강인한 인상을 연출한다. 특히, 외관 차체의 보라카이 블루 색상은 듀얼 콕핏(Dual Cockpit)의 인스트루먼트 패널, 앞뒷문 도어 패널, 기어시프트, 핸드 브레이크 등에도 적용돼 외관과 내부 디자인의 통일성은 물론, 실내 분위기에 한층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짐 캠벨(Jim Campbell) 시보레 브랜드 북미 총괄 사장은 “현재 셰보레 아베오 (젠트라/젠트라 엑스)는 셰보레 브랜드의 글로벌 소형차 라인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차세대 글로벌 소형차 컨셉트카인 ‘셰보레 아베오 RS 쇼카’는 셰보레가 추구하는 차세대 소형차 디자인의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 주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셰보레 아베오 RS 쇼카’에는 1.4리터 에코텍 터보차지 DOHC 엔진(1.4L Ecotec turbocharged DOHC engine)이 탑재, 6단 수동 변속기와 최적의 조화를 통해 138마력의 강력한 힘과 효율적인 연비를 제공한다.

2010-01-11

'디트로이트 오토쇼' 올해 자동차 트렌드는 '친환경'

북미지역 최대의 오토쇼로 올 한해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2010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오토쇼)'가 11일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세계 5대 오토쇼중 하나인 '디트로이트 오토쇼'는 미국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오토쇼로 세계 50여개 자동차 제작업체들이 참가해 60여개의 콘셉트카와 신차를 선보이며 부활의 몸짓을 보여줬다. 올해 디트로이트 오토쇼에 나타난 특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친환경'과 '고효율'. 이를 반영하듯 올해 선보인 차량은 대체 연료 에너지차와 컴팩트한 스타일의 소형차들이 주를 이뤘다. 특히 이번 오토쇼에서는 처음으로 '전기 애비뉴(Electric Avenue)'라는 길을 만들어 전기 자동차 관련 특별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올해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코보센터 중앙에 부스를 마련 세계 각국 기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켜 한국자동차의 한층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현대자동차는 블루 드라이브를 앞세운 친환경 컨셉트카인 '블루윌'를 비롯 '2010년 싼타페' '2010년 투산' 'YF 쏘나타'와 미국 입성을 앞둔 '에쿠스' 등을 전시했다. 기아자동차는 미 홈쇼핑 최고의 쇼핑호스트인 설리반 진행자를 내세워 재미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복합된 미디어 행사를 가져 세계 언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또 한국 전기자동차 업체인 CT&T도 1만스퀘어피트 크기의 대형 부스를 설치 자체 개발의 전기자동차 테크놀러지를 전세계에 홍보했다. 서기원 기자

2010-01-11

'디트로이트 오토쇼' 11일 개막···북미 최대 규모

북미지역 최대 오토쇼인 '제22회 노스아메리카 국제 오토쇼(NAIAS.이하 디트로이트 오토쇼)가 오늘(11일)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개막된다. 이번 디트로이트오토쇼에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도요타 혼다 현대 기아 등 50여개의 자동차 업체들이 참가해 새로운 차량 60여종를 선보이는 동시에 2010년 자동차 트렌드를 공개한다.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보다 상용화에 가까워진 하이브리드 차량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의 공개가 업계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 잡을 전망이다. 지난해 제네시스 쿱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던 현대 자동차는 올해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첫번째 하이브리드 컨셉트카 블루윌(사진)을 공개한다. BMW는 BMW 1시리즈를 모델로 한 전기 자동차 액티브 E 컨셉트카를 공개하며 GM은 연료 효율성이 대폭 강화되면서도 상용화가 바로 글로벌 소형차 컨셉트카인 셰보렛 아베오를 선보인다. 머세이디스-벤츠는 5월에 판매 예정인 컨버터블 E클래스 카브리올렛을 공개한다. 이외에도 도요타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컨셉트카를 준비했다. 디트로이트 오토쇼는 11일~12일까지 언론 공개에 이어 16일~24일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디트로이트 오토쇼에는 매년 약 65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세계적인 규모의 자동차 트레이드쇼다. 서기원 기자 kiwons@koreadaily.com

2010-01-10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