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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할8푼2리' 미친 타율 실화냐…“최고 투수와 승부 해보고파” 韓 압도적 타격 1위, 류현진에게 도전장 내밀다

[OSEN=수원, 이후광 기자] 쳤다 하면 안타다. 개막 후 5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성공했고, 한 경기 5안타까지 몰아치며 시즌 타율을 6할8푼2리까지 끌어올렸다. 그렇다면 현 시점 KBO리그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천성호(KT 위즈)는 최고의 투수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만나서도 미친 타격감을 이어갈 수 있을까.  천성호는 지난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에 2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5안타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극적인 8-7 끝내기 역전승에 기여했다.  천성호는 0-0이던 1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산 선발 김동주 상대 7구 승부 끝 좌전안타를 치며 안타쇼의 서막을 열었다. 이후 박병호의 볼넷으로 한 베이스를 이동한 뒤 강백호의 적시타 때 선취 득점을 올렸다.  천성호는 1-3으로 뒤진 3회 무사 1루에서 김동주를 다시 만나 우전안타를 치며 개막 후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4회 1사 2루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2루주자 배정대의 진루를 돕는 데 그쳤지만 6-4로 리드한 6회 선두로 등장, 두산 이영하 상대로 중전안타에 성공했다.  다섯 번째 타석은 운까지 따랐다. 6-4로 앞선 7회 2사 2루에서 바뀐투수 김호준의 투구를 받아쳤는데 타구가 투수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와 내야안타가 됐다. 종전 3안타를 넘어 개인 한 경기 최다안타 기록을 경신한 순간이었다.  천성호는 멈추지 않았다. 6-7로 끌려가던 9회 1사 1루에서 두산 박치국의 초구를 받아쳐 우전안타를 신고, 내친 김에 한경기 5안타를 완성했다. 이는 박병호의 2타점 역전 끝내기안타를 뒷받침한 귀중한 한방이었다.  천성호는 5안타에 힘입어 타율을 종전 6할2푼5리에서 6할8푼2리까지 끌어올리며 타격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KIA 박찬호(5할3푼8리)에 크게 앞선 압도적 1위다.  수원에서 만난 천성호는 “여기서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게 꿈같다. 이 성적으로 올해를 마칠 수 없는 걸 잘 알지만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좋은 기억을 남기려면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잘 쳤던 영상을 많이 보고, 상무에서 쳤던 영상도 많이 봤다. 올해 1월 1일부터 일지도 쓰고 있다”라고 타격 1위 질주의 비결을 전했다.  진흥고-단국대 출신의 천성호는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2라운드 12순위 상위 지명을 받은 내야 기대주다. 아마추어 시절 줄곧 단국대 4번타자를 담당했고, 발이 빠른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주목을 받으며 대졸 선수임에도 2라운드에서 호명됐다. 프로에서 2년을 보낸 천성호는 2022년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퓨처스리그 첫해 81경기 타율 2할7푼6리 35타점에 이어 2년차 79경기 타율 3할5푼 44타점 69득점 16도루 OPS .872 맹타를 휘두르며 2군을 평정한 그였다.  천성호는 타격 부문에서 NC의 박주찬(타율 3할3푼6리)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남부리그 타격왕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 참석해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율상을 직접 수상하기도 했다.  천성호는 부산 기장,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야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오키나와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이 "천성호를 5번으로 기용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할 정도로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다. 스프링캠프 우수타자로 선정된 뒤 시범경기에서 9경기 타율 1할5리로 다소 주춤했지만 시즌 개막과 함께 다시 캠프 때의 폼을 되찾았다. 천성호는 “시범경기 때는 개막 엔트리에 들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 계속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하다 보니 내 것도 안 나오고, 안 쳐야하는 공도 다 쳤다”라고 털어놓으며 “코치님들의 조언과 함께 로하스가 스프링캠프 때 좋았던 모습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심리적으로 너무 급하고 너무 잘하려고 해서 어떤 공이든 타격 시 자꾸 앞으로 나가니 상체 중심을 받쳐놓고 치라는 조언을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천성호는 수비에서도 일취월장한 실력을 뽐내며 박경수의 후계자가 마침내 탄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겨울에 한 센터에서 우연치 않게 운동했는데 권용관 코치님이 오셔서 수비를 알려주셨다. 자신감을 많이 얻게 해주셨다”라며 “수비가 돼야 경기에 나가기 때문에 수비를 안 할 수 없다. 박경수 선배님도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이닝 끝나고 늘 불러서 조언을 해주신다. 지금 잘하고 있다고 격려도 해주신다”라고 비결을 밝혔다.  ‘KBO리그 압도적 타격 1위’ 천성호의 다음 상대는 문학에서 SSG를 18년 만에 스윕한 돌풍의 한화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시리즈 첫날인 29일 KBO리그 통산 98승에 빛나는 전직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선발 등판이 예고됐다.  천성호는 류현진과 맞대결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떨린다”라고 웃으며 “그래도 최고의 투수니까 한 번 승부를 해보고 싶다. 결과가 어떻든 류현진 앞에서 타석에 선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천성호는 한화전에서 KBO리그 개막 최다 연속 멀티히트 신기록에도 도전한다. 이 부문 최고 기록 보유자는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현 두산 베어스 타격코치)로, 1999년 4월 3일 개막부터 11일까지 6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천성호는 “나는 지금처럼 계속 열심히 하는 게 답이다. 열심히 하면 결과는 좋게 나오기 마련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한국시리즈 무대도 밟아보는 게 목표다. 2021년에는 못 섰고, 작년에는 전역 후 제주도 마무리캠프를 하면서 한국시리즈를 봤다. 팀이 이기는 방향으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목표를 전했다. /backlight@osen.co.kr 이후광(sunday@osen.co.kr)

2024-03-28

‘충격의 연속’ 마약 투약 시인에 신고자폭행까지…오재원, 검찰에 구속 송치

[OSEN=조형래 기자] 국가대표 출신 ‘오열사’ 오재원(39)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재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그리고 폭행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전했다. 오재원은 이날 마약 투약 여부, 대리 처방 여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호송차에 몸을 실었다.  오재원은 지난 19일 마약류를 투약하고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처방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앞서 9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라는 여성의 신고로 경찰서로 임의동행했지만 간이시약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 귀가한 바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후 오재원의 마약 투약에 대한 추가 단서를 포착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했고 이후 구속영장까지 신청했다. 22일 오재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김미경 부장판사는 “도주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재원은 마약류를 투약하고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 처방까지 받은 혐의가 밝혀졌다. 아울러 조사 과정에서 신고 여성을 폭행한 혐의까지 적용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25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재원이) 대체로 혐의를 시인하고 있다. 조금 더 보완 수사를 거쳐 송치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 이날 검찰로 송치됐다.  오재원은 2003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72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경희대를 졸업한 뒤 2007년에 입단했다. 2022년까지 16시즌 동안 ‘원클럽맨’으로 활동했다. 통산 1571경기 타율 2할6푼7리 1152안타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의 기록을 남겼다. 2011년 46개의 베이스를 훔치며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두산 왕조의 주축으로 활약했고 이 기간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도 3번이나 거머쥐었다. 선수 시절부터 파이팅 넘치고 센스 있는 플레이로 두산 팬들에게는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과도한 승부욕과 거친 플레이 스타일로 두산 외 다른 팬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리는 스타일의 선수였다. ‘투지의 화신’이라는 말은 두산 팬들에게는 최고의 수식어였지만 타팀 팬들에게는 껄끄러운 존재이기도 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금메달), 2015년 WBSC 프리미어12(우승),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태극마크와도 인연이 깊었다. 특히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9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안타를 치고 나가며 대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안타를 치고 출루하면서 일본 덕아웃을 향해 포효하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아울러 9회 돌아온 2사 만루 타석에서는 큼지막한 타구를 치고 ‘빠던’을 하는 명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지만 결국 일본 중견수의 호수비에 막히며 좌절하기도 했다. 당시 오재원은 ‘불호’의 이미지가 더 강했지만 프리미어12 대회를 기점으로 오재원은 ‘오열사’라는 호감형 별명을 얻었다.  2022년 10월8일, 잠실 키움전에서는 16년 현역 생활을 마무리 하고 성대한 은퇴식까지 받았다. 오랜 시간 프로 생활을 하고도 은퇴식을 치르지도 못하고 떠나는 선수가 대다수다. 하지만 오재원은 팬들의 환호와 아쉬움을 동시에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날 수 있었다. 이 경기 관중만 2만3511명이었다. 매진 기준(2만5000명)에 육박한 관중들이 오재원을 배웅하기 위해 모였다.  은퇴 직후에는 2023년 곧바로 SPOTV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야구 선후배를 ‘저격’하는 발언으로 비난 여론을 받기도 했다. 특히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저격하면서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2014년 박찬호가 인천 아시안게임 해설위원으로 활약할 당시 오재원을 두고 한 말이 가슴에 남은 듯 했다. 박찬호는 당시 “나를 힘들게 했던 선수다. 현역 시절 풀카운트 승부였는데 오재원이 땅볼을 쳤다. 발에 공이 맞았다고 우겨서 파울로 인정됐다. 안 맞은 공이었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에 오재원이 “박찬호의 발언을 듣고 당시 잠을 못잤다”라고 말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과거의 악연을 들추면서 박찬호를 공개 저격했고 많은 비난 여론과 마주했다. 오재원은 당시 “저는 코리안특급(박찬호를 의미)을 너무 싫어한다. 이제 저는 일반인이니까 이야기할 수 있다”라면서 “우리나라를 정말 빛냈고 '코리안 특급'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창시자다. 그전에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서 그분을 응원하고 그랬던 감사한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 박찬호가 해설위원 당시 했던 멘트들을 끄집어냈다. 그는 “한 번씩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면서 "해설을 할 때는 당연히 말이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아닌 걸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밝히며 저격했다. 이후 삼성 양창섭과 SSG 최정의 빈볼 논란 때 양창섭을 향해서 원색적인 비판을 중계방송 상에서 하면서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이후 오재원은 SPOTV 해설위원직에서 물러났고 마약 추문에 휘말리면서 커리어 전체가 부정 당하게 됐다. /jhrae@osen.co.kr 조형래(jpnews@osen.co.kr)

2024-03-28

역대 최초 아닐까. '류승승승승'유일한 패배 류현진, 홈 개막전 만원 관중에게 승리 안길까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홈 개막전에서 5연승에 도전한다.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패전을 안았던 에이스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한화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시즌 KBO리그 SS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0-6로 승리했다. 선발 문동주가 5이닝 5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홈런왕 노시환이 선제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장단 15안타를 폭발시키며 화끈한 타격전을 선보였다. 한화는 인천 SSG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한화가 SSG(전신 SK 포함) 상대로 인천 원정에서 3연전 스윕을 기록한 것은 2006년 5월 16~18일 이후 무려 18년 만에 기록이다. 날짜로는 6524일. 스윕을 거두고 기분좋게 대전으로 내려간 한화는 이제 홈 개막전을 치른다. 한화는 4승1패로 단독 2위에 올라 있다. 낯설다. 한화가 개막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한 것도 2006년 이후 18년 만이다. 바로 류현진이 한화에 입단한 해다. 류현진이 미국 빅리그에서 뛰다가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로 복귀하자, 다시 개막 5경기 4승1패를 기록했다.  그런데 4승1패 중 유일한 패배가 류현진의 패전 기록이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LG와 개막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4회 도중에 강판됐고, 3⅔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12년 만에 복귀전이자 개막전이라는 무대에서 긴장했다. 직구 최고 구속 150km를 던졌으나 제구가 별로였다. 주무기 체인지업을 비롯해 류현진의 최대 장점인 핀포인트 제구와 코너워크 활용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직구 위주의 피칭을 하다가, LG 타자들의 컨택 능력과 집중력에 당했다. 내야수의 결정적인 실책이 있었지만, 삼진을 하나도 잡지 못했고, 5실점을 모두 2아웃 이후에 허용해 아쉬웠다.  아이러니하게도 류현진 패배 이후 한화는 다른 선발 투수들이 모두 제 몫을 해냈고 타선과 불펜도 힘을 내며 4연승을 달렸다. 2선발 페냐을 시작으로 김민우, 산체스, 문동주까지 시즌 첫 등판에서 기분좋은 선발승을 따냈다. 류현진이 미국으로 떠나기전 '소년 가장'으로 선발진을 지키며 '류현진패패패패'는 많았었지만, '류현진승승승승'은 거의 없었다.  ▲한화 선발 로테이션 성적 #3월 23일 LG전, 류현진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0탈삼진 5실점(2자책) 최고구속 150km /패 ERA 4.91  #3월 24일 LG전, 페냐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최고구속 151km /승 ERA 2.70 #3월 26일 SSG전, 김민우 5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최고구속 148km /승 ERA 0.00 #3월 27일 SSG전, 산체스 5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8탈삼진 1실점 최고구속 152km /승 ERA 1.59 # 3월 28일 SSG전, 문동주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최고구속 158km / 승 ERA 3.60 28일 SSG 상대로 선발승을 따내며 팀의 4연승을 이어간 문동주는 경기 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었다. 앞에 선발 투수들이 너무 잘 던져서 편하게 잘 준비했다. 우리 선발들이 지금 너무 잘 던지고 있어서 나도 그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싶고,  내가 제일 마지막에 던지다 보니까 좋은 분위기를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다시 현진 선배님한테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던졌다”고 말했다.  이제 류현진 차례다. 29일 대전 홈 개막전은 이미 매진, 홈 3연전이 티켓까지 벌써 매진된 축제 분위기다. 류현진이 KT 상대로 2012년 9월 25일 두산전 승리 이후 4203일 만에 KBO리그 승리에 도전한다. 무엇보다 다른 4명이 선발 투수들이 모두 승리를 거뒀는데, 류현진 혼자 1패를 기록 중인 것을 만회해야 한다.  류현진이 원래 장점인 제구를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류현진은 개막전 패배 후 제구를 강조했다. 그는 "직구는 초반에 좋았다. 마지막에 (안타로) 맞아 나간 거는 가운데로 몰렸다. 변화구 제구가 아쉬웠다"며 "역시 투수는 제구가 중요하다고 또 한 번 느낀 경기였다. 구속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느꼈다. 좀 더 제구에 신경을 써서 던져야 한다"고 스스로 진단했다.   또 류현진은 "결국 제구인 것 같다. 150km 던져도 한국 타자들의 컨택 능력이 있어서, 소용 없다. 140km 초반이라도 제구와 코너워크가 된다면 조금 더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예방 주사 한 번 맞은 느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던 류현진이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orange@osen.co.kr 한용섭(jpnews@osen.co.kr)

2024-03-28

'2238G' 강민호 최다출장 신기록 세운 날, 1-18 대패라니…LG도 '역대급' 2가지 진기록 남겼다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39)가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을 세웠다. 21년의 오랜 세월을 버티고 쌓아 올린 대기록이지만 팀이 1-18 대패를 당하면서 조금은 빛이 바랬다.  강민호는 지난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했다. 4회부터 빗줄기가 굵어져 우천 노게임이 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5회까지 진행되면서 정식 경기가 성립, 강민호의 대기록이 완성됐다.  통산 2238경기 출장. 2002년부터 2021 은퇴 경기까지 20년간 LG에서 2237경기를 뛴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을 넘어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 출장 신기록이었다. 박용택 위원이 은퇴한 지 4년 만에 최다 경기 출장 주인공이 강민호로 바뀌었다.  5회 종료 후 클리닝 타임 때 박용택 위원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의 기록을 깬 후배를 위해 기꺼이 잠실구장을 찾아 축하 꽃다발을 전했다. 양 팀 대표로 구자욱(삼성), 김현수, 오지환(이상 LG)이 강민호와 같이 기념 사진을 찍었다. 양측 덕아웃에서 도열한 선수들과 관중석의 팬들이 한마음으로 강민호에게 아낌없는 기립 박수를 보냈다.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4년 2차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강민호는 2018년 삼성으로 FA 이적한 뒤 올해까지 21번째 시즌을 소화 중이다. 골드글러브 6차례 수상에 FA 계약만 3번이나 해낸 강민호는 어느덧 39세로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지만 여전히 주전 포수로 안방을 지키고 있다.  체력 소모가 가장 크고, 부상 위험도 높은 포수 포지션에서 역대 최다 출장 기록을 세웠다는 점이 대단하다. 지난해까지 20시즌 중 17시즌을 100경기 이상 뛰었다. 타고난 재능만큼 철저한 자기 관리, 부단한 노력이 없었더라면 이렇게 긴 세월 동안 안방을 지키지 못했을 것이다. 2238경기는 그 노력의 부산물이다.  강민호 개인적으로는 잊을 수 없는 날이었지만 소속팀 삼성은 LG에 1-18 무기력한 대패를 당했다. 5회를 마쳤을 때 이미 0-9로 스코어가 크게 벌어졌다. 강민호를 위한 축하 자리가 끝난 뒤 6~7회 각각 5점, 4점을 추가로 내주며 일방적으로 밀렸다. 강민호는 6회 수비를 앞두고 김재성으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3타수 1안타로 마쳤다.  선발 이승민(4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실점)이 무너진 뒤 2~3번째 투수 이재익(1⅓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실점), 이상민(1⅔이닝 6피안타 1사구 4실점)도 연이어 난타를 당했다. 15년 만에 개막 2연승으로 출발이 좋았던 삼성이지만 LG를 맞아 무승부 한 번 포함 2연패로 주춤했다.  강민호가 대기록을 세운 날, 상대팀 LG도 두 가지 의미 있는 팀 기록을 남겼다. 먼저 KBO리그 역대 5번째 선발타자 전원 멀티히트 진기록이다. 이날 LG는 김현수, 문보경, 박동원, 구본혁이 3안타씩, 박해민, 홍창기, 오스틴 딘, 문성주, 신민재가 2안타씩 9명의 선발타자 전원이 멀티히트를 합작했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손목 통증으로 선발에서 빠졌지만 대신 선발출장한 구본혁이 3안타 3타점으로 깜짝 맹타를 휘둘렀다.  가장 최근 선발타자 전원 멀티히트는 2010년 5월11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사직 롯데전에서 기록한 뒤 14년 만이었다. 당시 SK는 김재현, 박정권, 나주환이 3안타씩, 정근우, 박재상, 최정, 김강민, 박경완, 조동화가 2안타씩 9명의 선발타자가 멀티히트를 쳤다. 장단 21안타를 폭발하며 롯데에 21-10 대승을 거뒀다.  아울러 이날 LG의 25안타는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이기도 했다. 지난 2009년 5월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현 키움)전에서 25안타를 터뜨린 뒤 15년 만이다. 당시 LG는 박용택, 이진영의 멀티포 포함 홈런 6개에 장단 25안타를 몰아치며 난타전 끝에 22-17로 승리했다. 양 팀 도합 39득점은 역대 한 경기 최다 기록으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waw@osen.co.kr 이상학(sunday@osen.co.kr)

2024-03-28

이정후, 첫 안타·타점으로 인상적인 데뷔전…김하성도 멀티출루 화답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한국인 선수 역대 27번째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해 첫 안타와 첫 타점을 수확했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와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었던 절친한 선배 김하성(28·샌디에이고)도 맞은편 더그아웃에서 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김하성은 이날 샌디에이고 5번 타자 유격수로 나서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정후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1994년 4월 9일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후 투수와 타자를 합쳐 역대 27번째로 MLB 무대를 밟은 한국인 선수다. 타자로는 최희섭(2002년) 추신수(SSG 랜더스·2005년) 강정호(2015년) 박병호(KT 위즈) 이대호 최지만(뉴욕 메츠) 김현수(LG 트윈스·이상 2016년) 황재균(KT·2017년) 김하성(샌디에이고) 박효준(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이상 2021년)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2022년)에 이어 12번째다. 이정후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3구 삼진으로 물러났고,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선 3볼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다르빗슈의 싱킹패스트볼(싱커)을 받아쳤다가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다. 예열을 마친 이정후는 팀이 1-0으로 앞선 5회 초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역사적인 MLB 첫 안타를 신고했다. 다르빗슈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높게 들어온 싱킹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쳤다. 다만 후속 타자 호르헤 솔레르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다르빗슈의 견제에 걸려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후는 1-2로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가 2-2 동점을 만든 7회 초 1사 1·3루에서 다시 네 번째 타석에 섰다. 그러자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구원왕 출신인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정후는 마쓰이의 폭투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높게 들어온 직구를 받아쳐 외야 한복판으로 보냈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는 중견수 희생플라이였고, 이정후는 빅리그 첫 타점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엔 2루 주자가 무리하게 3루를 노리다 잡혀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다. 김하성은 지난달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시리즈 개막 2연전의 침묵을 깨고 3경기 만에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는 0-1로 뒤진 5회 말 무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 앞에 떨어지는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김하성은 또 6회 고의볼넷으로 1루를 밟은 뒤 2루 도루에 성공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5회 김하성이 이어간 무사 1·3루 기회에서 유릭슨 프로파르의 적시타가 나와 2-1로 역전했다. 이어 다시 2-3으로 밀린 7회 말 무사 1·3루에서 상대 포수 송구 실책과 산더르 보하르츠의 적시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한꺼번에 4점을 냈다. 결국 샌디에이고가 6-4로 승리해 팀 대결에선 김하성이 먼저 웃었다. 두 팀은 4월 1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세 경기를 더 치른다. 배영은(bae.youngeun@joongang.co.kr)

2024-03-28

특출난 거포도 없는데, 4경기 42삼진…6년 만의 개막 4연패 악몽, 롯데 타자들만의 문제일까

[OSEN=조형래 기자] 확신했던 모든 게 의문이 됐다. 6년 만에 악몽에 빠졌다. 어떤 방향으로 생각하든 ‘첫 승’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시점. 과연 롯데는 어떻게 지금의 난국을 타개해 나갈 수 있을까.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의 프로야구 정규시즌 첫 맞대결을 치른다. 롯데의 사직 홈 개막전이다.  김태형 감독과 함께 야심차게, 그리고 기대감을 갖고 시즌을 준비하고 시작했던 롯데다. 하지만 현재 롯데가 마주한 현실은 개막 4연패다. 롯데는 지난 2018년 개막 7연패를 당한 바 있다. 6년 만의 개막 연패 속에서 침울한 분위기를 갖고 사직 홈 개막전을 치르게 됐다.  공교롭게도 2018년과 비슷한 일정이다. 2018년에도 인천(SK)-잠실(두산)-사직(NC)의 첫 일정이었다.  롯데는 첫 3경기에서 모두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접전 끝에 패했다. 23일 SSG와의 개막전에서 3-5로 패했다. 이튿날인 24일에는 0-6까지 뒤졌던 경기를 9회초 대거 6점을 뽑아내며 동점까지 따라 붙었다. 그런데 9회말 선두타자 에레디아에게 끝내기 홈런포를 얻어 맞고 헛심만 쓰고 허무하게 졌다. 26일 KIA전도 선취점을 뽑았지만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8회 역전패를 당했다. 27일 경기는 기본을 망각한 수비진의 프로답지 못한 수비들에 자멸하면서 2-8로 내줬다. 실책은 2개 밖에 없지만 기록되지 않은 실책들이 롯데를 무너뜨렸다. 스스로 시한폭탄이 됐다. 기대했지만 우려했던 타선의 무게감이 현저히 떨어졌다. 팀 타율 2할2푼5리(138타수 31안타)에 경기 당 9개의 잔루를 남겼다. 무엇보다 4경기에서 42개의 삼진을 당했다. 고승민(8개), 윤동희(6개), 레이예스(5개), 전준우, 나승엽, 박승욱(이상 3개) 등 경기 당 10개의 삼진은 분명 무언가 잘못됐다는 의미.  롯데 타선에는 특출난 거포가 없다. 4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쳤지만 거포 유형의 큰 스윙을 하는 선수들은 없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도 현재 거포처럼 스윙을 크게 돌리지 않는다. 하지만 롯데 타선은 그 어느 팀보다 삼진을 많이 당하고 있다. KT(44개), SSG(43개)에 이은 최다 3위인데, 이들은 모두 5경기를 치렀다. 롯데는 지난 28일 KIA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4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다.   롯데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의 여파는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 누구도 ABS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며 타격감을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모두가 똑같은 선상에서 시범경기 기간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지만 롯데만 좀처럼 적응이 더뎌지고 있다. 삼진이 많은 것도 ABS존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할 수 있다.  물론 시범경기를 대부분 사직구장에서 치렀고 현재 정규시즌을 치른 구장인 인천과 광주는 올해 처음 밟았다. 구장마다 ABS존에 차이가 있다는 루머가 있지만 만약 그렇다면 ABS 존재의 의미가 사라지는 꼴. 롯데의 적응력이 다른 팀보다 떨어진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스프링캠프 기간 선수들을 비롯한 현장 인원들을 ABS에 대해 추상적으로 접근했고 “겪어봐야 알 것 같다”라고 했다. 이를 도와줘야 하는 게 그동안 ABS가 논의되는 과정을 모두 지켜본 구단 프런트다. 지난해 연말, 단장이 바뀌고 프런트 구성원들이 바뀌었다고 생각하더라도 새로운 변화의 과정을 쫓아가지 못했다면 구단의 지원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 야구는 선수들이 한다고 하더라도 전례없는 변혁의 시기가 왔다. 그리고 이 변혁의 과정을 모두 지켜보고 확인한 건 구단이었다. ABS는 지난해 4월부터 실행위원회, 이사회 등 11차례 논의 끝에 도입된 제도다. 변화에 혼란을 겪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게 구단 지원 스태프들이 끊임없이 ABS존에 대해 이해 시키고 변화된 상황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했다. 제도의 도입과 규정이 확인된 이후 스프링캠프 기간 그 어느 곳에서도 ABS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와 준비들은 볼 수 없었다. 한화 운영팀은 올해 스프링캠프 출발 전부터 ABS 적응을 위해 시연회가 대전에서 열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SSG, NC 등도 이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펼쳤다.  롯데는 지난해 부서별 이해도를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프런트 조직 개편을 단행했고 이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개막 4경기 만에 드러난 졸전의 시간들. 현장과의 소통과 조화는 다시금 곱씹어 볼 문제다. 앞서 롯데가 어떻게 분열이 됐고 어떻게 풍비박산이 났는지를 생각하면 약간의 의문도 되새김질 해서 분석하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 이제 롯데는 29일부터 낙동강 라이벌 NC 다이노스와 홈 개막 3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애런 윌커슨을 선발로 내세워 첫 승에 도전한다. /jhrae@osen.co.kr 조형래(soul1014@osen.co.kr)

2024-03-28

연패 빠진 삼성과 SSG, 에이스 카드로 분위기 반전 노린다

[OSEN=손찬익 기자] 연패의 늪에 빠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가 에이스를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삼성과 SSG는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즌 첫 대결을 벌인다.  KT 위즈와의 개막 2연전을 쓸어 담은 삼성은 LG와의 주중 3연전을 1무 2패로 마감했다. 1차전에서 5회까지 0-2로 끌려갔으나 6회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3-2 역전에 성공했으나 필승 계투진이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3-4로 패했다. 2차전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2-2 무승부로 끝났다. 3차전은 1-18 대패.  SSG는 롯데를 안방으로 불러 개막 2연전을 치렀고 싹쓸이에 성공했다. 이 기세를 이어 한화와 맞붙었으나 3연전 모두 내주고 말았다. 1,2차전에서 상대 선발 김민우와 리카르토 산체스의 쾌투에 막혀 1점을 얻는데 그쳤다. 3차전에서는 난타전 끝에 6-10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양팀 모두 에이스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삼성은 코너 시볼드, SSG는 김광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보스턴 레드삭스(2021~2022년)와 콜로라도 로키스(2023년)에서 통산 33경기 1승 11패 평균자책점 8.12을 남긴 코너는 지난해까지 삼성의 1선발로 활약했던 데이비드 뷰캐넌 대신 1선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범경기 성적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2경기에서 1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7.00에 이르렀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에 대해 “시범경기 때 그동안 준비했던 구종을 테스트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정규 시즌이 되면 시범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왔고 구위가 좋은 투수인 만큼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KT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선 코너는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구 8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158승을 거둔 김광현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23일 롯데를 상대로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해 삼성과 세 차례 만나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만 대구 원정 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6.75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양팀 모두 주축 타자가 빠져 있다. 삼성은 내야수 류지혁, SSG는 외야수 추신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승리에 목마른 삼성과 SSG. 시즌 첫 대결에서 어느 팀이 웃게 될까. /what@osen.co.kr 손찬익(ksl0919@osen.co.kr)

2024-03-28

'대전의 봄' 왔다, 한화에 이런 일이…18년 만에 개막 5G 4승, 최초 홈 개막 3연전 매진 '시즌권 250%↑'

[OSEN=이상학 기자] 대전의 봄이 왔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8년 만에 개막 5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심상치 않은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최고의 분위기 속에 대전 홈 개막전을 맞이한다. 구단 최초로 홈 개막 3연전 매진이 예약됐고, 시즌권이 전년 대비 250% 증가하는 등 흥행 대폭발 조짐이다.  한화는 지난 28일 문학 SSG 랜더스전을 10-6으로 승리하며 주중 3연전을 모두 싹쓸이했다. 한화가 인천 원정에서 3연전 전승을 거둔 것은 SSG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06년 5월 16~18일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당시 3연전에 뛰었던 선수 중 현역은 한화 류현진, SK 김강민, 정우람, 이재원, 최정 등 5명뿐이다. 최정을 빼고 나머지 3명의 SK 선수들이 현재 한화 소속인 게 이채롭다.  한화가 개막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둔 것도 2006년 이후 18년 만이다. 김인식 감독 시절로 류현진이 신인으로 입단한 2006년 한화는 4월 8~9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개막 2연전 모두 승리한 뒤 11~13일 잠실 LG 트윈스전 3연전을 2승1패로 위닝시리즈했다. 개막 5경기 4승1패로 시작이 좋았던 그해 한화는 정규리그 3위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에서 2위 현대 유니콘스를 3승1패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삼성 라이온즈에 1승4패1무로 패하며 준우승으로 끝났지만 한화가 가장 정상에 근접한 마지막 해였다.  한화는 암흑기가 시작된 2008년부터 매년 시즌 초반에 고전을 거듭했다. 개막 5경기 기준으로 2008년 5패, 2009년 2승2패1무, 2010년 2승3패, 2011년 2승3패, 2012년 1승4패, 2013년 5패, 2014년 2승3패, 2015년 2승3패, 2016년 1승4패, 2017년 2승3패, 2018년 2승3패, 2019년 2승3패, 2020년 2승3패, 2021년 2승3패, 2022년 5패, 2023년 1승4패로 개막 첫 주부터 항상 밀렸다.  이 기간 한화는 개막전 16경기에서 3승13패로 첫 단추를 제대로 꿰지 못했다. 올해도 지난 23일 잠실 LG전 개막전에서 류현진을 선발로 내고도 2루수 문현빈의 결정적인 수비 실책이 겹쳐 2-8 완패를 당했다. 예년 같았으면 그대로 무너졌을 테지만 바로 다음날 경기를 잡고 4연승으로 급반등했다.  24일 LG전 펠릭스 페냐(6⅔이닝 2실점)에 이어 26~28일 SSG전 김민우(5이닝 무실점), 리카르도 산체스(5⅔이닝 1실점), 문동주(5이닝 2실점)까지 차례로 선발승을 거두며 4연승을 질주했다. 아직까지 타선에 기복이 있고, 도루 실패 및 주루사로 흐름이 끊길 때도 많지만 안정된 선발 야구 중심으로 타선이 필요할 때 점수를 내며 크고 작은 실수와 불안 요소들을 덮어버리고 있다.  새 시즌 슬로건으로 ‘디퍼런트 어스(DIFFERENT US)’를 내세우며 리빌딩 종료를 선언한 한화는 몰라보게 달라진 경기력으로 초반부터 치고 나갈 기세다. 류현진의 복귀와 함께 한화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게 급증했고, 29~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홈 개막 3연전은 온라인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1만2000석 정원이 순식간에 다 팔렸다. 지난해 대전 홈 73경기에서 매진이 6차례였는데 올해는 시작부터 3경기 연속 꽉 들어찬다.  한화가 홈 개막 시리즈를 모두 만원 관중으로 채운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한국인 1호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마지막 시즌을 보냈던 2012년 4월 11~12일 홈 2연전이 매진된 바 있지만 당시는 대전구장 개보수 공사로 인해 청주구장을 임시 홈으로 쓸 때였다. 매진이긴 하지만 관중수는 7500명으로 많지 않았다.  올해는 류현진 복귀 효과 속에 시범경기부터 이례적으로 개막 2연전이 매진되면서 예사롭지 않은 열기를 보였다. 풀시즌권, 주말 시즌권 포함 시즌 판매권도 2000석 이상으로 전년 대비 250% 증가할 만큼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 수치도 구단 역대 최고로 폭발적인 팬심이 반영됐다.  류현진의 티켓 파워만으로도 대단한데 개막전 패배 후 4연승으로 분위기를 타면서 한화팬들의 설렘 수치가 치솟고 있다. 한화가 가장 마지막으로 가을야구에 나간 2018년은 구단 역대 최다 20번의 홈경기 매진으로 총 관중 73만4110명이 입장했다. 구단 최초로 홈경기 평균 관중 1만명(1만196명)을 넘긴 유일한 시즌. 아직 시즌 초반이라 예단할 수 없지만 지금 기세라면 구단 역대 최다 관중 동원도 기대할 만하다. 현재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바로 옆에 지어지고 있는 신구장으로 옮기기 전 마지막 시즌을 화려하게 수놓을 수 있는 기회다. /waw@osen.co.kr 이상학(dreamer@osen.co.kr)

2024-03-28

이정후, MLB 첫 안타 날렸다…한국인 역대 27번째 데뷔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한국인 선수 역대 27번째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해 안타를 쳤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어 세 번째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로써 이정후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1994년 4월 9일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후 투수와 타자를 합쳐 역대 27번째로 MLB 무대를 밟은 한국인 선수로 기록됐다. 타자로는 최희섭(2002년) 추신수(SSG 랜더스·2005년) 강정호(2015년) 박병호(KT 위즈) 이대호 최지만(뉴욕 메츠) 김현수(LG 트윈스·이상 2016년) 황재균(KT·2017년) 김하성(샌디에이고) 박효준(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이상 2021년)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2022년)에 이어 12번째다. 이정후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3구 삼진으로 물러났고,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선 3볼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다르빗슈의 싱킹패스트볼(싱커)을 받아쳤다가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다. 예열을 마친 이정후는 팀이 1-0으로 앞선 5회 초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 다르빗슈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높게 들어온 싱킹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쳤다. 이정후가 MLB에서 때려낸 역사적인 첫 안타였다. 다만 후속 타자 호르헤 솔레르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다르빗슈의 견제에 걸려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배영은(bae.youngeun@joongang.co.kr)

2024-03-28

4할대 타율, 외야든 1루든 척척...꽃감독 25번 후계자, 대체불가 자산으로 성장했다

[OSEN=광주, 이선호 기자] "계속 좋은 타격을 할 것이다". KIA 타이거즈 이우성(29)의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되고 있다.1루수로 변신하며 외야수와 병행한 것이 팀에게는 큰 자산이 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배번 25번을 물려준 이범호 감독의 명예를 잇는 대체불가의 타자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감독도 그렇게 만들어달라고 기대했다.  이우성은 작년 시즌을 마치자 어려운 선택을 했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400타석을 소화하며 3할 타율을 기록했다. 10년 넘게 외야수로 뛰어는데 갑자가 1루수로 변신을 선택했다. 외야 자원은 풍부한데 1루수 주인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첫 풀타임 기회를 갖고 싶었고 팀도 위한 것도 있었다.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비시즌 기간, 호주 캔버라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까지 밤낮없이 1루수 훈련에 매달렸다. 일부러 피칭머신을 통해 강력한 타구에 대한 적응훈련을 가졌다. 실전에서도 타구에 대한 반응속도 등 수비센스를 보여주며 성공적으로 1루수에 안착했다. 개막전 1루수 출전이 확정적이었다.  개막을 며칠 앞두고 우익수 나성범의 햄스트링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때마침 2군 캠프를 마치고 1군에 가세한 황대인이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개막 엔트리에 입성했다. 이우성은 어쩔 수 없이 외야 공백을 메우기 위해 우익수로 돌아갔다. 개막전부터 3경기 모두 우익수로 선발출전했다. 황대인이 1루를 맡았다.  그런데 또 변화가 일어났다. 1루수 황대인이 경기에서 주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낙오했다. 근육 손상 판정을 받았는데 피가 많이 고여 최대  4주후에나 재검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실상 두 달 이상의 장기이탈이 예상되고 있다. 다시 1루수가 비게 됐다. 1루수를 병행했던 내야수 서건창은 임시방편이어서 주전 1루수가 다시 필요했다. 이감독은 "우성이를 다시 1루수로 기용하겠다.외야는 (이) 창진이와 (김) 호령이를 번갈이 쓰겠다. 외야진에 변동 생겨도 왠만하면 1루수 그대로 쓰겠다. 1루 수비에 센스 있다. 센스가 없으면 외야에서 1루 전환 어렵다. 학생때 3루와 1루 해봤다. 중간 이상의 수비력 갖췄다. 슬라이딩 캐치는 어렵지만 굴러가는 공은 잘 잡는다. 물론 실수도 나오겠지만 참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우성의 진짜 장점은 탁월한 타격능력이다. 1루수 변신을 시킨 것도 타격 능력을 계속 활용하기 위한 것이었다. 개막후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생산했다. 12타수 5안타(.417)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타선을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타순은 5번타자와 6번타자로 나섰다. 27일 롯데와의 광주경기에서는 6-2로 앞선 7회말 1사2,3루에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터트리며 승리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 감독의 배번을 물려받은 자격을 증명하고 있다. 이 감독은 "그렇게 만들어주면 좋은 일이다. 재작년, 작년 준비를 잘했다. 좋은 타격을 한다. 타격 자세에 변화를 주는데 고민을 엄청했다. 본인에게 잘 맞아떨어졌다. 좋다고 느꼈고 자신감도 느꼈다. 스윙스피드도 빠르다. 앞으로도 좋은 타격을 하는 타자가 될 것이다"고 응원했다. /sunny@osen.co.kr 이선호(soul1014@osen.co.kr)

2024-03-28

‘류현진승승승승’ 5번째 문동주, 158km 위력투→선발 4연승…이제 '초상집' 류현진 차례다. “현진 선배님한테 좋은 분위기 이어가도록...” [오!쎈 인천]

[OSEN=문학,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가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팀의 4연승을 이어가며 에이스 류현진에게 바톤을 넘겼다.  문동주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최고 158km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무기로 5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타격전 끝에 10-6으로 승리했다.  문동주는 이날 투구 수 80구를 던졌는데 직구 50개, 커브 15개, 슬라이더 15개, 체인지업 5개였다. 직구는 158~144km 구속대를 보였다. 경기 초반에는 제구에 신경쓰느라 직구 구속이 150km를 잘 넘지 않았는데, 경기 중반 150km 중반의 스피드가 계속 나왔다.  경기 전 최원호 한화 감독은 문동주에 대해 "오늘 85구 정도 예정하고 있다. 5회를 못 넘기고 85구가 되면 고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4회까지 57구를 던졌고, 5회 2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80구로 끝냈다.  1회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박성한을 121km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최정 타석에서 2루 도루를 허용했다. 1사 2루 위기에서 최정을 3루수 땅볼, 한유섬을 2루수 땅볼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 위기를 잘 극복했다. 선두타자 하재훈에게 149km 직구를 던졌다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얻어맞았다. 이어 고명준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2루 위기. 김성현이 보내기 번트 자세를 잡자, 문동주는 148km 하이패스트볼을 던졌다. 김성현의 번트 타구는 강했고, 약간 뜬공으로 3루수 쪽으로 날아갔다. 3루수 노시환이 원바운드로 잡아서 2루로 던져 아웃, 1루까지 병살타로 처리했다. 2사 3루에서 문동주는 전의산을 상대로 158km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고 포효했다.  3회초 노시환이 투런 홈런을 터뜨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문동주는 3회말 선두타자 이지영을 3루수 땅볼, 최지훈을 2루수 땅볼로 2아웃을 잡았다. 박성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최정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 한유섬을 153km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 하재훈은 139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고명준에 초구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김성현을 초구 148km 직구로 3루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한화는 5회 5점을 뽑아 7-0으로 달아났다. 문동주는 5회말 전의산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고, 이지영에게 1루수 옆을 빠지는 우전 안타를 맞았다. 최지훈을 볼넷으로 출루. 박성한의 1루수 땅볼 아웃으로 2사 2,3루가 됐다. 최정에게 투수 옆을 지나쳐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스코어는 7-2가 됐다. 2사 1루에서 한유섬을 153km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챙겼다.   문동주는 경기 후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 소감으로 “괜찮았다. 첫 등판 치고 나쁘지 않았던 것 같고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잘 준비했고, 시즌 전에 저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많았는데 걱정은 이제 지우셔도 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1~2회 직구 최고 구속이 148~152km였다. 그러다 2회 2사 3루에서 전의산을 상대하면서 갑자기 153km, 155km, 158km, 156km, 157km 직구를 5개 연속 던지며 삼진을 잡아냈다.  문동주는 “저의 상징성인 빠른 구속에 나왔기 때문에 내 모습으로 잘 던지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고, 날씨가 많이 추워서 아직 좀 무리하는 것보다는 배분을 잘 해서 던져야 된다고 생각했다. 사실 문학에서 너무 안 좋았다. 초반에 힘을 안 들이고 던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반에 힘으로 던지다가 스스로 무너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초반에는 좀 더 제구를 신경써서 던졌다. 그러다 보니까 집중력이 높은 상황에서 (구속이 빠른) 피칭이 잘 나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동주는 주무기 커브에 대해 “오늘 사실 커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낮게 커맨드가 돼서 계속 던질 수 있었지만, 내가 원하는 대로 제구가 되지 않아서, 낮게 던졌을 때 ABS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정확하더라”고 말했다.  전날 덕아웃에서 류현진과 함께 태블릿PC(ABS존)를 보면서 대화하는 장면도 잡혔다. 문동주는 “ABS에 대한 얘기를 했다. ABS존이 문학은 어떻게 설정되어 있나 봤고 그리고 현진 선배님께서 계속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는 개막전 패배 이후 4연승을 거뒀고, 4경기 모두 선발 투수들이 선발승을 기록했다. 페냐-김민우-산체스-문동주 순서였다. 개막전 선발 류현진만이 패배했다. 류현진은 KT와 홈 개막전(29일)을 앞두고, 'KT 봐주며 살살 던져라'는 말에 "지금 내가 초상집인데, 누굴 봐줘요"라고 말했다.  문동주는 “흐름을 이어가고 싶었다. 앞에 선발 투수들이 너무 잘 던져서 편하게 잘 준비했다. 우리 선발들이 지금 너무 잘 던지고 있어서 나도 그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싶고,  내가 제일 마지막에 던지다 보니까 좋은 분위기를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다시 현진 선배님한테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던졌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29일 대전 홈 개막전에서 KT 상대로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문동주가 이날 선발승을 올리며 한화가 인천에서 18년 만에 3연전 스윕을 기록다는 말에 문동주는 “저는 숟가락만 얹었다. 숟가락 얹어서 기분 좋네요”라며 “2006년이면 4살입니다”라고 웃었다. /orange@osen.co.kr 한용섭(dreamer@osen.co.kr)

2024-03-28

군대가 1999년생 미완의 거포들 깨울까, 한동희-이재원 상무 합격…6월10일 15명 입대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무대에서 활약 중인 15명의 젊은 선수들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한다.  국군체육부대는 지난 28일 2024년 2차 국군체육 특기병 합격자를 최종 확정, 개별 통보했다. 야구단에선 총 15명의 프로야구 선수들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재원, KT 위즈 투수 김정운, 내야수 류현인, SSG 랜더스 투수 이기순, 두산 베어스 투수 이원재, 포수 윤준호, 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진하, 이태연, 내야수 한동희, 삼성 라이온즈 투수 홍승원, 내야수 김재상, 외야수 류승민, 한화 이글스 투수 양경모, 키움 히어로즈 투수 투수 김재웅, 외야수 박찬혁이 합격됐다.  구단별로는 롯데와 삼성이 3명으로 가장 많았고, KT·두산·키움이 2명, LG·SSG·한화가 1명씩 들어갔다.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에선 합격자가 없었다. 포지션별로 투수 8명, 포수 1명, 내야수 3명, 외야수 3명이 뽑혔다.  합격자들은 오는 6월10일 입대해 병역 의무를 수행하며 오는 2025년 12월 전역한다.  가장 눈길이 가는 이름은 역시 1999년생 거포 한동희와 이재원. 장타자로서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지만 성장세가 더딘 두 선수가 상무 입대를 계기로 살아날지 주목된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8년 1차 지명으로 고향팀 롯데에 입단한 한동희는 지난해까지 6시즌 통산 647경기 타율 2할6푼2리(2058타수 539안타) 59홈런 267타점 OPS .732를 기록했다. 2020~2021년 2년 연속 17홈런을 터뜨리며 주축 타자로 올라섰지만 이후 하향세를 보였다.  지난해 108경기 타율 2할2푼3리(319타수 71안타) 5홈런 32타점 OPS .583으로 커리어 로우 성적을 냈다. 지난겨울 고교 선배 이대호의 지원아래 미국 LA에 있는 강정호 아카데미에서 타격 레슨을 받으며 절치부심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우측 내복사근 부분 파열로 4~6주 진단을 받고 재활 중이다.  서울고 출신으로 2018년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LG에 입단한 이재원도 192cm 105kg 거구로 타고난 파워와 타구 속도는 리그 으뜸이다. 2020년 1군 데뷔 후 4년간 220경기 타율 2할2푼2리(509타수 113안타) 22홈런 78타점 OPS .701을 기록했다.  2022년 253타석에 13홈런을 터뜨리며 잠재력을 터뜨리는가 싶었다. 이때 상무에 1차 서류 지원을 했지만 시즌 후 부임한 염경엽 감독의 권유로 철회하면서 지난해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57경기 타율 2할1푼4리(112타수 24안타) 4홈런 18타점 OPS .661로 기대에 못 미쳤고, 올해 다시 상무에 지원해 합격했다.  아울러 키움의 핵심 불펜투수인 좌완 김재웅의 입대가 확정됐다. 덕수고 출신으로 2017년 2차 6라운드 57순위로 키움에 온 김재웅은 2020년 1군 데뷔 후 4시즌 통산 226경기(235⅓이닝) 6승10패20세이브58홀드 평균자책점 3.59 탈삼진 200개로 활약했다. 가뜩이나 최하위 후보로 꼽히며 개막 3연패로 시작한 키움인데 김재웅이 6월에 입대함에 따라 시즌 중 전력 손실까지 생겼다. /waw@osen.co.kr ▲ 2024 상무 야구단 합격자(15명) LG(1명) : 이재원 KT(2명) : 김정운 류현인 SSG(1명) : 이기순 두산(2명) : 이원재 윤준호 롯데(3명) : 이진하 이태연 한동희 삼성(3명) : 홍승원 김재상 류승민 한화(1명) : 양경모 키움(2명) : 김재웅 박찬혁 KIA, NC : 합격자 없음 이상학(foto0307@osen.co.kr)

2024-03-28

삼성 돌풍 잠재운 LG, 우승팀이 세긴 세네…18-1 대승, 역대 5호 '선발타자 전원 멀티히트' 진기록 [잠실 리뷰]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선발투수 손주영의 호투와 역대 5호 선발타자 전원 멀티히트로 25안타를 폭발하며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LG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18-1 대승으로 장식했다. 선발 손주영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가운데 오스틴 딘과 문보경의 홈런 포함 장단 25안타로 삼성을 압도했다. 25안타는 LG 구단 역대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시즌 첫 연승을 달리며 삼성과의 3연전을 2승1무로 장식한 LG는 시즌 3승1패1무를 마크했다. 15년 만에 개막 2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던 삼성은 LG를 만나 무승부 1번 포함 2연패를 당하며 2승2패1무가 됐다.  LG 타선이 무섭게 터졌다. 3회 삼성 좌완 선발 이승민을 상대로 신민재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2,3루 찬스에서 김현수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이어 오스틴이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이승민의 몸쪽 낮게 들어온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5m, 시즌 1호 홈런.  4회에는 박동원의 안타와 신민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박해민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홍창기 타석 때 박해민과 더블 스틸로 3루 주자 신민재가 홈에 들어와 6-0으로 달아났다. 5회에도 바뀐 투수 이재익 상대로 오스틴, 문보경, 박동원의 3연속 안타에 이어 문성주의 좌중간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4연속 안타로 2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6회에도 홍창기, 김현수의 안타에 이어 문보경의 우월 스리런 홈런이 폭발했다. 이재익의 6구째 투심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1호 홈런. 계속된 공격에서 박동원의 볼넷과 문성주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구본혁의 좌측 2타점 2루타까지 나왔다. 7회에는 신인 김현종이 좌월 2타점 2루타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하는 등 4득점을 추가했다.  장단 25안타를 폭발한 LG는 개막전이었던 지난 23일 잠실 한화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박동원, 김현수, 문보경, 구본혁이 3안타를 터뜨리는 등 선발타자 전원이 2안타 이상 멀티히트로 대폭발했다. KBO리그 역대 5번째 진기록으로 2010년 5월11일 SK가 사직 롯데전에서 기록한 뒤 14년 만이다. 아울러 LG의 25안타는 2009년 9월15일 목동 히어로즈전과 함께 구단 최다 타이 기록.  화끈한 타선 지원 속에 LG 5선발로 낙점된 좌완 손주영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 염경엽 LG 감독이 일찌감치 5선발로 손주영을 택했고, 시즌 첫 등판부터 그 이유를 보여줬다. 191cm 장신에서 꽂는 최고 146km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6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투구수도 83개로 효율적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시작한 손주영은 2회 데이비드 맥키넌에게 안타를 맞은 뒤 강민호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신민재의 포구 실책하면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오재일을 바깥쪽 슬라이더로 2루 땅볼 유도하며 4-6-3 병살로 연결시켰다. 전병우의 몸에 맞는 볼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 김영웅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 1사 2루에서도 김성윤을 중견수 뜬공, 구자욱을 2루 땅볼 처리한 손주영은 4회 무사 1,2루 위기도 실점 없이 극복했다. 오재일을 높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은 뒤 전병우에게 볼넷을 주며 만루가 됐지만 김영웅을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안주형을 초구 유격수 땅볼 유도하며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5~6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정리하면서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삼성 선발 이승민은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첫 패를 안았다. 두 번째 투수 이재익이 1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8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타선에선 9회 김현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며 영봉패를 면하는 데 만족했다.  힌편 LG 레전드 박용택(2237경기)을 밀어내고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 2238경기 출장 신기록을 쓴 삼성 포수 강민호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5회 종료 후 클리닝 타임 때 강민호는 종전 기록 보유자였던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으로부터 신기록 축하 꽃다발을 받았다.  /waw@osen.co.kr 이상학(sunday@osen.co.kr)

2024-03-28

39세 ‘철인 포수’ 강민호 “어느새 2338경기 뛰었네요”

‘로봇 철인 28호’처럼 튼튼하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39)가 프로야구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강민호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포수로 출전했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강민호는 이로써 통산 2338경기에 나섰다. 박용택(45·은퇴)이 보유한 최다 출장 기록(2237경기)을 넘어섰다. 이날 잠실구장을 직접 찾아 꽃다발을 전한 박용택 해설위원은 “전지훈련 때 강민호에게 ‘꽃이라도 보내줘야 하냐’고 물었더니, ‘그러면 고맙죠’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박 위원은 “민호는 20세 때부터 포수 마스크를 쓰고 지금까지 뛰었다. 나보다 더 나은 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선 이반 로드리게스가 포수로서 2543경기를 뛰었는데, 그 기록까지 넘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1년 말 삼성과 4년 최대 36억원에 사인한 강민호는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직 끝이 아니다. 더 오래 야구를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예전엔 마흔이 되면 은퇴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더 오래 뛸 수 있다는 걸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강민호는 지난해 타율 0.290, 16홈런·77타점을 기록했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스탯티즈 기준)는 구자욱(4.78)에 이어 삼성 야수 중 2위(3.80)였다. 올해도 개막하자마자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3일 KT 위즈와의 개막전에서 홈런을 터트리는 등 타율 0.333(12타수 4안타·27일 기준)을 기록 중이다. 원숙미를 더한 투수 리드도 수준급이다. KBO리그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 데니 레예스를 잘 이끌면서 15년 만의 개막전 2연승을 이끌었다. 27일 LG전에선 상대가 베이스를 비운 사이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달리는 주루 플레이까지 선보였다. 올 시즌 하위권으로 평가됐던 삼성은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넌까지 3명의 외국인 선수가 빠르게 적응하면서 순조롭게 시즌을 시작했다. 김재윤·임창민이 더해진 불펜도 지난해보다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강민호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다시 한 번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효경(kaypubb@joongang.co.kr)

2024-03-28

26명 선배들 놓친 꿈…‘MLB 신인왕’ 부탁해

27번째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신인왕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딘다. 서울시리즈로 문을 연 메이저리그가 29일(한국시간) 미국에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국내 팬들의 눈과 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홈구장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쏠려 있다. 이날 경기는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자 김하성의 올 시즌 미국 본토 개막전이다.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정후는 그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국제 대회에서도 매서운 타격을 선보인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향후 6년간 1억1300만 달러(약 1526억원)를 받는 조건에 계약하면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개막 전까지의 과정은 순조롭다.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1홈런 6타점 2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911을 기록했다. 옆구리와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끼긴 했지만, 큰 어려움 없이 정규시즌 준비를 마쳤다. MLB.com은 LA다저스의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일본)를 내셔널 리그(NL) 신인왕 후보 1순위로 꼽으면서 이정후의 이름도 거론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이정후가 MLB 투수들을 상대로 장타를 터뜨릴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나온 시속 109.7마일(176㎞) 홈런은 MLB 평균 수준의 장타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한국인 선수는 모두 26명이다. 하지만 신인왕을 차지한 한국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류현진이 2013년 NL 신인상 투표 4위에 오른 게 유일한 득표 기록이다. 일본인 선수 중에서는 노모 히데오(1994년 NL), 스즈키 이치로(2001년), 오타니 쇼헤이(2018년·이상 아메리칸 리그) 등 세 명이 신인왕을 수상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에 대해 절대적인 믿음을 보내고 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이정후가 개막전 1번 타자가 아니면 이상한 일”이라고 했다. 수비 위치도 익숙한 중견수다. 관건은 역시 빠른 공에 대한 적응이다. 빅리그 4년 차를 맞은 김하성은 본토 개막전을 치른다. 김하성 역시 시범경기에선 타율 0.323(31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 3도루 OPS 0.901로 좋은 타격 감각을 유지했다. 서울시리즈에선 안타 없이 볼넷 2개만 얻었지만, 수비 실력은 탄탄했다.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김하성은 유격수로 포지션을 옮기면서 팀 내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 공교롭게도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 상대가 샌디에이고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두 선수는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뛰게 돼 개막 4연전을 포함해 13번의 대결을 펼친다.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빅리그 진입을 노린다. 트리플A보다 한 단계 낮은 더블A 팀에서 시즌 개막을 맞는다. 지난 27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5-4로 앞선 9회 초에 등판해 3실점하면서 믿음을 주지 못했다. 더블A로 내려간 것은 못마땅하지만, 몸 상태를 천천히 끌어올리라는 팀의 배려로 해석할 수도 있다. 김효경(kaypubb@joongang.co.kr)

2024-03-28

‘6-4→6-6→6-7→8-7’ 이렇게 극적일 수가…우승후보 5G만에 감격 첫 승 “스타트 좋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었다” [오!쎈 수원]

[OSEN=수원,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우여곡절 끝 마법 같은 끝내기승리로 개막 4연패를 끊어냈다.  KT 위즈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극적인 8-7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KT는 개막 4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5경기 만에 감격의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1승 4패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명승부였다. KT는 6-4로 앞선 8회 2점의 리드를 지켜낼 필승조로 손동현을 낙점했지만 뼈아픈 동점을 허용했다. 손동현이 연속 볼넷과 안타로 자초한 무사 만루에서 허경민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9회에는 믿었던 마무리 박영현마저 장타에 고개를 숙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을 만나 우월 역전 솔로홈런을 헌납한 것이다. 2B-1S에서 던진 4구째 144km 직구가 가운데로 몰린 결과였다.  KT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9회 선두 김상수가 두산 박치국 상대 2루수를 맞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치며 역전극의 서막을 알렸다. 배정대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지만 천성호가 우전안타, 멜 로하스 주니어가 사구로 만루를 채웠고, 부진했던 박병호가 박치국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극적인 2타점 역전타로 연결했다.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순간이었다.  데뷔전에 나선 KT 선발 원상현은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선우, 김민수, 이상동, 손동현, 박영현이 차례로 나왔고, 박영현이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데뷔 첫 한 경기 5안타로 타율을 무려 6할8푼2리까지 끌어올린 천성호가 가장 돋보였다. 배정대, 강백호는 3안타, 박병호는 3타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모든 선수들이 연패를 끊고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던 경기였다. 선수들과 스태프들 그동안 마음고생 많았을 텐데 수고 많았고, 오늘을 계기로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첫 승 소감을 남겼다.  끝내기를 친 박병호는 "개막부터 많은 기대를 해주셨고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스타트가 좋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었다. 열심히 해서 끌어올려서 계속 연결을 시켜야할 것 같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KT는 29일부터 대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첫날 윌리엄 쿠에바스(KT)와 류현진(한화)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됐다.  /backlight@osen.co.kr 이후광(cej@osen.co.kr)

2024-03-28

'18년 만에 인천 원정 스윕' 문동주의 해맑은 웃음 "저 4살 때였네요"...최원호 감독 "문동주 제 역할 다했다" [인천 톡톡]

[OSEN=문학, 한용섭 기자] 개막전 패배 이후 4연승 신바람이다. 단독 2위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에서 스윕에 성공했다. 무려 18년 만에 인천 원정에서 스윕을 성공했다. 한화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시즌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15안타 10볼넷을 묶어 10-6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이어갔다. 한화는 26일 6-0으로 승리했고, 27일 3-1로 승리했다. 이날 완승으로  SSG 3연전을 싹쓸이했다.  한화가 SSG(전신 SK 포함) 상대로 3연전 스윕을 한 것은 2015년 4월 24~26일 대전 SSG전 이후 3259일 만이다. 인천 원정에서 SSG(전신 SK 포함)에 3연전 스윕을 기록한 것은 2006년 5월 16~18일 이후 18년 만이다. 날짜로는 6524일 만에 진기록.  한화 선발 문동주는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노시환이 3회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5회 한화는 임종찬의 3타점 3루타 등으로 5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최정의 7회 스리런 홈런 등으로 추격한 SSG를 4점 차로 승리했다.  문동주는 이날 최고 158km 강속구를 던지며 SSG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7-0으로 크게 앞선 5회 2사 2,3루에서 최정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날 승리 투수인 문동주는 "지난해 문학에서 성적이 안 좋았는데, 오늘 시즌 첫 등판치곤 좋았다"며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한화가 인천 3연전 스윕을 했다는 말에 "(3연전 스윕에) 숟가락만 얹었습니다. 2006년이면 제가 4살 때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경기 후 최원호 감독은 "선발 문동주가 5이닝 2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해줬고, 야수들의 활발한 출루와 공격력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3회 노시환의 선제 2점 홈런으로 리드를 가져왔고, 5회 안타와 볼넷으로 찬스를 만들고 임종찬의 3타점 3루타 등 5득점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T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에이스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orange@osen.co.kr 한용섭(dreamer@osen.co.kr)

2024-03-28

박병호 끝내기 안타… KT, 두산 잡고 개막 4연패 탈출

프로야구 KT 위즈가 마침내 개막 4연패를 벗어났다. 박병호가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7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 4연패를 당했던 KT는 마침내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두산(3승 2패)은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KT는 1회 말 선제득점을 올렸다. 1사 이후 천성호의 안타가 나왔고,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 2사 1·2루가 됐다. 강백호는 두산 선발 김동주의 높은 공을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올해 부산고를 졸업한 신인 원상현은 "1회를 잘 막길 바란다"는 이강철 감독의 기대대로 1회 무실점했다. 그러나 2회엔 2사 만루에 몰렸다 힘겹게 막았고, 3회엔 결국 실점했다. 정수빈에게 안타, 헨리 라모스에게 3루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김재환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준 원상현은 양석환에게 솔로포까지 얻어맞았다. 3-1. 결국 원상현은 3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물러났다. KT도 곧바로 반격했다. 배정대와 천성호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박병호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4회엔 빅이닝을 만들었다. 황재균, 김민혁, 김상수의 안타로 3-3 동점을 이뤘고, 배정대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5-3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5회 초 김재환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한 점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KT도 5회 말 2사 만루에서 김상수의 내야안타로 다시 달아났다. 6-4. 두산은 8회 초 김재환, 양석환의 볼넷과 강승호의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허경민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6-6,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9회 김재환이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역전 솔로포를 터트렸다. 그러나 KT의 의지가 빛났다. 김상수, 천성호의 안타와 로하스의 몸맞는공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박병호가 박치국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앞으로 굴렸다.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한편 천성호는 6타수 5안타를 기록하면서 개막 이후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이어갔다. 5안타는 천성호의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안타다. 타율 1위(0.682)도 지켰다. 개막 이후 최다 연속 경기 멀티히트의 주인공은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현 두산 수석코치)다. 김한수는 1999년 4월 3일~11일까지 6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연패를 끊고,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던 경기였다. 선수와 스태프들이 그동안 마음 고생 많았을텐데, 수고 많았다. 오늘을 계기로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잠실에선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18-1로 대파했다. LG는 오스틴 딘과 문보경의 홈런 등 25안타를 몰아쳤다. LG는 삼성과의 3연전을 2승 1무로 마치면서 공동 3위(3승 1무 1패)가 됐다. 선발투수 손주영은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인천에서는 문동주과 노시환을 앞세운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에 10-6으로 이겼다. 문동주는 올 시즌 첫 등판에서 시속 158㎞ 강속구를 뿌리면서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2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노시환은 3회 초 선제 결승 투런포를 터트렸다. SSG는 최정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5타점을 올렸으나 분패했다. 4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단독 2위(4승 1패)로 올라섰다. SSG는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2승 3패가 됐다. 광주와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키움 히어로즈전은 비로 연기됐다. 김효경(kaypubb@joongang.co.kr)

2024-03-28

‘와~미쳤다. 18년 만에 스윕’ 한화, SSG 싹쓸이하고 파죽의 4연승, 문동주 5K 승리투+노시환 투런포, 내일 류현진 선발이다 [인천 리뷰]

[OSEN=문학,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파죽의 4연승을 내달렸다. 18년 만에 인천에서 SSG 랜더스 상대로 스윕에 성공했다.  한화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시즌 KBO리그 SS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타격전 끝에 10-6로 승리했다. 한화는 인천 SSG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앞서 한화는 26일 6-0 영봉승을 거뒀고, 27일 3-1로 승리했다.  한화가 SSG(전신 SK 포함) 상대로 3연전 스윕을 한 것은 2015년 4월 24~26일 대전 SSG전 이후 9년 만에, 날짜로는 3259일 만에 기록이다. 인천 원정에서 SSG(전신 SK 포함)에 3연전 스윕을 기록한 것은 2006년 5월 16~18일 이후 18년 만에, 날짜로는 6524일 만에 진기록이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노시환이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임종찬이 3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SSG는 최지훈(중견수) 박성한(유격수) 최정(3루수) 한유섬(우익수) 하재훈(좌익수) 고명준(지명타자) 김성현(2루수) 전의산(1루수) 이지영(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오원석.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가 전날 경기 도중 오른쪽 다리 오금 부위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2~3일 지켜봐야 될 것 같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 엔트리에서 빼지는 않고, 시간을 좀 줄 생각이다. 일단 오늘은 대타로도 기용하지 않고, 쉬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화는 최인호(좌익수) 페라자(우익수) 채은성(지명타자) 노시환(3루수) 안치홍(1루수) 문현빈(2루수) 임종찬(중견수) 최재훈(포수) 하주석(유격수)이 선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문동주. 하위타순에 조금 변화를 줬다. 하주석이 9번으로 내려가고, 임종찬이 7번으로 올라왔다. 최재훈이 3경기 연속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문동주는 1회 톱타자 최지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박성한을 121km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최정 타석에서 2루 도루를 허용, 1사 2루에서 최정을 3루수 땅볼로 아웃을 잡았다. 2사 2루에서 한유섬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문동주는 2회 위기를 잘 넘겼고, SSG는 찬스를 놓쳤다. SSG 선두타자 하재훈이 2볼에서 문동주의 149km 직구를 때려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했다. 고명준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김성현이 보내기 번트 자세를 잡았고, 문동주는 148km 하이패스트볼을 던졌다. 김성현의 번트 타구는 강한 뜬공 타구로 3루수 앞에서 원바운드가 됐다. 3루수 노시환이 잡아서 2루로 던져 아웃, 유격수가 1루로 던져 병살타가 됐다. 2사 3루에서 문동주는 전의산을 158km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포효했다.  한화는 3회 선취점을 뽑았다. 최인호가 2루수 땅볼 아웃, 페라자가 우익수 뜬공으로 2아웃이 됐다. 채은성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노시환이 오원석 상대로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2호 홈런.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5회 한화는 빅이닝으로 달아났다. SSG 선발 오원석은 4이닝(81구)을 던지고 교체됐다. 이로운이 2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페라자가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 채은성이 우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노시환이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가 됐다.  안치홍의 타구는 1루수 땅볼, 1루수가 홈으로 던져 3루 주자가 포스 아웃됐다.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3-3-0을 만들었다. 이어 임종찬이 1루 베이스 옆으로 빠지는 우선상 싹쓸이 3루타를 6-0으로 달아났다. 1사 3루에서 최재훈의 희생플라이로 7-0으로 달아났다.  문동주는 3회말 선두타자 이지영을 3루수 땅볼, 최지훈을 2루수 땅볼로 2아웃을 잡았다. 박성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최정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 한유섬을 153km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 하재훈은 139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고명준에 초구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김성현을 초구 148km 직구로 3루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문동주는 7-0으로 크게 앞선 5회말 실점했다. 선두타자 전의산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고, 이지영에게 1루수 옆을 빠지는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최지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2루에서 박성한을 1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으며 2사 2,3루가 됐다.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최정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2점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7-2가 됐다. 2사 1루에서 한유섬을 153km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한화는 6회 선두타자 정은원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페라자 타석에서 정은원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페라자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채은성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1점을 보탰다. 8-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7회도 추가 득점을 올렸다. 1사 후 문현빈이 좌선상 안타로 출루했다. 투수 이건욱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 이어 임종찬이 우전 안타를 때려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최재훈 타석에서 이재원이 대타로 나와 인천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이재원 타석에서 한화 주자들이 더블 스틸을 시도했으나, 1루 주자가 협살에 걸린 틈을 타 3루 주자가 홈으로 뛰어들었으나 태그 아웃됐다. 이재원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 2사 1,2루가 됐다. 하주석이 우선상 2루타를 때려 1타점을 올렸다.   SSG는 7회 한화 김범수 상대로 1사 후 득점권에 주자를 모았다. 선두타자 이지영이 1루수 땅볼로 아웃됐으나, 최지훈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박성한이 중전 안타로 1,2루가 됐다. 최정이 2볼에서 김범수의 3구째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호이자 개인 통산 461호. 이승엽의 기록(467홈런)에 6개 차이로 다가섰다.  한화는 6회 이민우(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7회 김범수(1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에 이어 8회 이태양이 구원 투수로 올라왔다. 고명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았으나, 김성현에게 좌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전의산 타석에서 포수의 패스트볼이 나와 주자는 3루로 진루했다. 전의산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9-6 석 점 차로 좁혀졌다.   한화는 9회초 공격에서 바뀐 투수 최민준 상대로 선두타자 안치홍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문현빈이 볼넷을 골라 1,2루가 됐다. 문현빈은 1루에서 대주자 이도윤으로 교체. 최민준이 2루 견제를 하다가 공이 뒤로 빠졌다. 2루와 3루로 주자들이 진루했다. 임종찬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가 됐다.  이재원은 우익수 앞 짧은 뜬공으로 아웃돼 주자들이 움직이지 못했다. 하주석이 우전 적시타로 1타점을 올렸다. 1사 만루에서 이원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페라자의 1~2루 사이 타구에 1루주자 하주석이 맞으면서 아웃, 공격이 끝났다.  9회말 한화는 마무리 박상원이 올라왔다. SSG는 최지훈이 우전 안타, 박성한이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유섬은 9구째 접전 끝에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 하재훈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경기가 끝났다.  /orange@osen.co.kr 한용섭(dreamer@osen.co.kr)

2024-03-28

개막 4연패 끊었다! ‘박병호 9회 극적 끝내기 역전타’ KT 천신만고 끝 시즌 첫 승…두산 4연승 좌절 [수원 리뷰]

[OSEN=수원,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천신만고 끝 시즌 첫 승을 맛봤다. 가장 적시타가 필요한 순간 4번타자 박병호가 부진을 씻어내는 역전타로 KT에 첫 승을 안겼다. KT 위즈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극적인 8-7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KT는 개막 4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5경기 만에 감격의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1승 4패. 반면 4연승이 좌절된 두산은 3승 2패가 됐다.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홈팀 KT는 배정대(중견수)-천성호(2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박병호(1루수)-강백호(우익수)-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김민혁(좌익수)-김상수(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장승현(포수)-박준영(유격수) 순으로 맞섰다. 양의지가 체력 안배 차 장승현에게 포수 마스크를 넘겼다.  선취점부터 KT 차지였다. 두산 선발 김동주를 만난 1회 ‘타격 1위’ 천성호가 좌전안타, 박병호가 볼넷으로 2사 1, 2루 밥상을 차린 가운데 강백호가 1타점 선제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다.  두산은 2회 KT 선발 원상현을 상대로 양석환, 허경민의 안타, 장승현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박준영이 풀카운트 끝 좌익수 뜬공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여전히 0-1로 뒤진 3회는 달랐다. 선두 정수빈이 좌전안타로 다시 물꼬를 튼 뒤 라모스가 1타점 동점 3루타에 성공했다. 후속 양의지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김재환이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뒤집었고, 양석환이 솔로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루키 원상현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몸쪽 높은 슬라이더(128km)를 잡아당겨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05m.  KT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3회 선두 배정대, 천성호가 연속안타로 무사 2, 3루에 위치한 상황. 로하스가 3구 삼진에 그쳤지만 박병호가 유격수 쪽으로 1타점 내야땅볼을 치며 1점차 추격을 가했다. KT는 4회 선두 황재균과 김민혁이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든 상황에서 김상수가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유격수 박준영이 타구 쪽으로 글러브를 힘껏 뻗었지만 한끝이 부족했다. 이어 배정대가 1사 1, 2루에서 등장,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역전 2루타에 성공했다. 두산은 5회 선두 정수빈이 사구와 도루로 다시 득점권에 위치했다. 이후 2사 2루에서 나타난 김재환이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로 격차를 4-5로 좁혔다.  KT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 1사 후 강백호, 황재균이 연속안타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김민혁이 바뀐 투수 이영하에 볼넷을 얻어 만루를 채웠고, 김상수가 3루수 허경민 쪽으로 달아나는 1타점 내야땅볼을 쳤다.  두산 타선이 8회 다시 힘을 냈다. KT 필승조 손동현을 만나 선두 김재환과 양석환이 연속 볼넷, 강승호가 좌전안타로 무사 만루를 채웠고, 허경민이 우익수 방면으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다만 장승현의 희생번트, 박준영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는 정수빈이 유격수 직선타, 라모스가 삼진에 그치며 살리지 못했다. 긴급 등판한 박영현 공략에 실패했다.  두산은 9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4번타자 김재환이 KT 마무리 박영현 상대 역전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2B-1S 유리한 카운트에서 가운데로 몰린 144km 직구를 공략해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연결했다.  KT는 포기하지 않았다. 9회 김상수가 두산 박치국을 만나 2루수를 맞고 외야로 향하는 안타로 역전극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천성호가 5번째 안타, 로하스가 사구로 1사 만루를 채웠고, 박병호가 박치국의 초구를 공략해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쳤다. 개막 4연패를 극적으로 끊어낸 순간이었다. /backlight@osen.co.kr 이후광(cej@osen.co.kr)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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