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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사자가 점령한 美 샌프란만…멸치떼 쫓아 1천여 마리 운집

바다사자가 점령한 美 샌프란만…멸치떼 쫓아 1천여 마리 운집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 해안에 15년만에 가장 많은 수의 바다사자가 몰려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AP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관광명소인 피셔맨스 워프 지역의 '39 부두'(피어 39) 항만장인 쉴라 찬도르는 이번주 이곳에 나타난 바다사자의 수가 1천마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주된 먹이 중 하나인 앤초비(멸치과의 작은 물고기) 떼를 따라 많은 바다사자가 이곳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라고 찬도르는 설명했다. 그는 "이건 모두 먹이와 관련해 벌어진 상황"이라면서 짝짓기를 위해 캘리포니아주 채널 제도로 이동하던 바다사자들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쉬면서 에너지를 비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39 부두에서는 규모 6.9의 지진이 샌프란시스코 일대를 덮쳤던 1989년 처음 바다사자가 목격됐고 이후에도 꾸준히 바다사자가 모여들면서 유명한 관광명소가 됐다. 이곳의 바다사자 개체수는 겨울철에는 통상 300∼400마리이고, 봄에는 700마리까지 늘어난다. 과거 가장 많은 개체수가 모여들었을 때는 1천700마리에 이르기도 했다고 찬도르는 말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철환

2024-05-03

‘수사반장’ 이제훈, ‘눈물의 여왕’ 김수현·김지원 떠난 주말극 왕좌 오른다[Oh!쎈 이슈]

[OSEN=강서정 기자] ‘수사반장 1958’ 이제훈이 ‘눈물의 여왕’ 김수현, 김지원이 떠난 주말 왕좌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주말 황금시간대 드라마 시청률을 모두 가져갔었던 ‘눈물의 여왕’이 종영하면서 이제훈이 주말극 시청률 1위를 노리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연출 장영우 김희원)은 최종화가 24.9%(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tvN 역대 시청률 1위 자리에 오르며 막을 내렸다. ‘눈물의 여왕’은 신드롬급 인기를 끌며 방영 중인 드라마 중 압도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눈물의 여왕’과 동시간대 경쟁하는 드라마들은 맥을 못 췄다.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도 마찬가지. ‘수사반장 1958’은 지난달 19일 10.1%(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역대 MBC 금토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금요일 가구 시청률 전체 1위뿐만 아니라, 2049 시청률 역시 3.2%로 화제성까지 모두 잡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다음 날, ‘눈물의 여왕’과 경쟁하는 토요일에는 시청률이 크게 떨어졌다. 2회 시청률은 7.8%를 기록, 2.3%P 하락했다. ‘눈물의 여왕’이 종영을 달려가고 있는 상황이라 토요일 시청률은 힘을 쓰지 못했다.  이후에도 금요일에는 시청률이 10%를 넘었다. 지난달 26일 금요일에는 10.8%의 자제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런데 다음 날 ‘눈물의 여왕’ 최종화가 방영된 토요일(4월 27일)에는 7.1%까지 하락했다. 전날에 비해 무려 3.7%P 하락한 수치였다.  하지만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던 ‘눈물의 여왕’이 떠났다. ‘눈물의 여왕’에 이어 주말극 2위를 하던 ‘수사반장 1958’이 왕좌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지난 3일 방송된 5회는 9.5%를 기록했다. 방송 시작 후 금요일 시청률 중 가장 낮지만, 황금연휴인 걸 감안하면 선방했다.  오늘(4일)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 방송을 시작, 새로운 라이벌이 등장하지만 ‘수사반장 1958’이 그간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주말극 1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수사반장 1958’은 일제강점기 해방과 6.25 전쟁의 상처가 남아있는 1958년을 배경으로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과거 MBC에서 국민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았던 '수사반장'의 프리퀄 작품이다.  드라마 인기의 중심에 있는 이제훈은 박영한 역을 맡아 ‘꼴통즈’라 불리는 수사 1반의 극강 시너지를 뽐아냈다. 탁월한 리더십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드라마를 힘있게 끌어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제공 강서정(dreamer@osen.co.kr)

2024-05-03

양정아, 새 프로필 사진 공개..‘용수정’으로 열일 시동 [공식]

[OSEN=김채연 기자] 배우 양정아가 새 프로필 공개와 함께 열일을 예고했다. 4일 씨엘엔컴퍼니는 공식 SNS에 양정아의 새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양정아는 어두운 셔츠와 와이드 청팬츠를 매치해 내추럴하면서도 힙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포인트로 매치된 끈 초커와 스타일링의 멋을 극대화하는 양정아의 완벽한 비율이 매력을 특히 배가시켰다. 또한 양정아는 모던함을 메인으로 한 여타 의상들 또한 프로페셔널한 포즈로 선보이며 부드러운 카리스마까지 발산했다. 여전한 미모를 과시하며 다양한 착장을 자신만의 바이브로 소화한 양정아의 모습은 향후 펼쳐갈 활동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양정아는 최근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해 오랜 절친인 김승수와 오묘한 핑크빛 기류로 안방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오는 5일 방송되는 회차에도 양정아가 출연해 김승수와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예고, 색다른 설렘을 선사할지 궁금증을 모은다. 뿐만 아니라 양정아는 5월 6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일일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 (기획 장재훈 / 극본 최연걸 / 연출 이민수, 김미숙 / 제작 MBC C&I)을 통해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순수하고 모성애 강한 이영애 역을 맡아 아들 여의주 역의 서준영과 모자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간 강렬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던 양정아는 지난 3일 ‘용감무쌍 용수정’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불의의 사고를 당했지만 모성애 만큼은 죽지 않고 아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순수한 역할을 맡았다”며 “기존에 맡았던 역할들과 다르게 내가 가진 지고지순하면서도 맑은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높였다. 양정아는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cykim@osen.co.kr [사진] 씨엘엔컴퍼니 김채연(cykim@osen.co.kr)

2024-05-03

'땅볼→삼진→뜬공→삼진' 김하성, ARI전 침묵…시즌 타율 .211 하락 [SD 리뷰]

[OSEN=홍지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유격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1푼8리에서 2할1푼1리로 더 떨어졌다. 팀은 7-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주릭슨 프로파(좌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 매니 마차도(지명타자) 잰더 보가츠(2루수) 잭슨 메릴(중견수) 루이스 캄푸사노(포수) 김하성(유격수) 타일러 웨이드(3루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김하성은 팀이 0-0으로 맞선 3회초 첫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3회 첫 타자 캄푸사노가 2루수 쪽 땅볼로 물러난 후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은 애리조나 선발 슬레이드 세코니의 5구째 시속 85.2마일의 슬라이더에 타격을 했으나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김하성은 팀이 4점을 뽑으며 리드를 잡은 4회에도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타티스 주니어와 크로넨워스의 홈런이 터진 뒤 메릴의 적시타로 4-0으로 앞선 후 2사 2루에서 김하성은 세코니의 5구째 시속 93.3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노렸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은 5회 3점을 더 뽑았고, 5회말 1실점. 7-1로 앞선 6회 첫 타자 캄푸사노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타구로 아웃이 된 후 김하성은 주자없는 상황에서 애리조나 두 번째 투수, 우완 맷 보우먼의 6구째 시속 92.2마일의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휘둘렀다가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김하성은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사 1루에서 애리조나 3번째 중간계투 저스틴 마르티네즈의 4구째 시속 100.9마일(약 162.3km)의 강속구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이날 4회 선제점을 뽑았다. 첫 타자 프로파가 볼넷을 고른 뒤 타티스 주니어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크로넨워스의 우월 솔로포가 터졌다. 마차도가 볼넷을 골랐고 보가츠가 3루수 쪽 땅볼을 쳤다. 1사 2루에서 메릴이 중견수 쪽 적시 2루타를 때려 4-0이 됐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웨이드가 내야안타를 쳤고 폭투로 2루까지 갔다. 프로파가 1루수 쪽 땅볼에 그쳤으나 1사 3루가 됐고 타티스 주니어가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크로넨워스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마차도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렸다.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는 5회말 피더슨에게 2루타, 수아레즈아게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시즈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knightjisu@osen.co.kr 홍지수(knightjisu@osen.co.kr)

2024-05-03

‘2만3750석 완판’ LG-두산 어린이날 시리즈, 2G 연속 매진…LG, 5G 연속 매진 행진 [오!쎈 잠실]

[OSEN=잠실, 길준영 기자]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어린이날 시리즈 2번째 경기도 매진을 기록했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 앞서 “LG와 두산 경기가 오후 12시52분 모두 매진됐다. LG는 시즌 7번째 홈경기 매진이다”라고 전했다.  LG와 두산의 어린이날 시리즈는 KBO리그에서 가장 팬들의 관심이 뜨거운 라이벌 매치로 꼽힌다. 올해도 지난 3일 경기에 이어서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경기에서도 2만3750석이 모두 판매돼 매진을 기록했다. LG는 지난달 26일 KIA와의 주말 3연전이 모두 매진을 기록한데 이어서 어린이날 시리즈도 2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홈 5경기 연속 매진을 이어갔다.  LG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19경기 관중 35만1665명을 기록중이다. 평균관중은 1만8509명에 달한다. 시즌 성적은 18승 2무 16패 승률 .529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만원관중 앞에서 라이벌 두산과 경기를 하는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김범석(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손주영이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전민재(유격수)-강승호(2루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기연(포수)-이유찬(3루수)-조수행(좌익수)이 선발출장한다. 선발투수는 최준호가 등판한다. /fpdlsl72556@osen.co.kr 길준영(ksl0919@osen.co.kr)

2024-05-03

이제훈, MBC에서도 빛나는 대상 배우

[OSEN=박소영 기자] 배우 이제훈이 비극적인 사건 앞에 폭발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완벽히 몰입시켰다. 어제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연출 김성훈ㅣ극본 김영신ㅣ크리에이터 박재범ㅣ제작 ㈜바른손스튜디오)에서 이제훈이 성칠(엄준기 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잡고자 살모사(강인권 분), 이정재(김영성 분)와 팽팽한 대립을 펼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또한, 극 엔딩에서는 이제훈이 이혜주(서은수 분)와 결혼에 골인하면서 박영한의 형사 인생 2막 시작과 동시에 새로운 변화가 더해질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울면서 종남 경찰서를 찾아온 금옥(김서안 분)의 등장으로 불길함이 엄습한 채 시작했다. 영한과 팀원들이 도착한 현장에는 거적때기에 덮여 있는 성칠의 시신이 있어 보는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영한팀은 사건의 전말을 찾고자 하지만 목격자는 나타나지 않고, 금옥의 증언으로 얼마 전 살모사와 성칠의 마찰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영한은 팀원들과 함께 살모사의 사무실을 급습했고, 영한이 살모사에게 의도적으로 한방 맞은 후 피범벅이 될 때까지 때리는 모습이 그려져 그의 분노를 가늠케 했다. 살모사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영한은 몸이 부서질 듯한 폭발적인 액션 연기를 선보여 영한의 감정이 분노를 넘어 참담한 심정이라는 것을 크게 와닿게 했다. 영한은 갖은 방법으로 수사를 해도 증거가 나오지 않자 부검을 실시했고, 그 결과 범행 과정이 특정되었지만 여전히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이 이어져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영한은 하숙집에서 방울뱀이 가진 부적과 흡사한 것이 흑백교와 관련됨을 알게 되고, 이를 수사에 활용하고자 더 깊게 파고든다. 영한이 찾아간 흑백교당에서는 신도들이 열렬한 종교활동을 펼치고 있었고, 그중 방울뱀(박정혁 분)도 목격된다. 영한은 대원님을 압박해 방울뱀이 스스로 살모사의 칼을 찾아내도록 유도하고, 결국 증거 확보에 성공한다. 이후 경찰서로 살모사를 연행해 갔지만 동대문파 관련해서는 영장 청구가 안 된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에 범인을 잡을 수 있을 듯 잡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돼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어 영한은 힘없이 집으로 돌아갔으나 하숙집 국진이 영장을 다른 나라에서 받으면 되지 않냐는 말을 해 번뜩이는 작전을 세우게 된다. 그들의 작전은 ‘종남시장 상인회 분관 착공식’에서 한인 미군 스티브를 공격받게 해 미군 헌병대가 동대문파 일당들을 데려가게 하려는 것. 작전이 성공해 살모사는 유치장에 구금되고, 이 틈에 영한은 이정재(김영성 분)를 찾아가 그를 자극하는 신문기사 초안을 내보이며 신경전을 벌인다. 이정재 압박에 성공한 영한팀은 드디어 살모사를 구속시켰고, 영한이 “세상에 못 잡을 놈은 없다”는 말을 남겨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했다.  이번 회에서 그려진 영한의 로맨스는 긴장감 높은 사건을 다루는 중 마음을 위로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영한이 비에 젖은 채 혜주에게 찾아갔을 때는 적어도 주변 사람들을 허망하게 잃지 말자는 영한의 원칙을 지키지 못한 슬픔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혜주의 품에 안겨 그동안 억눌렀던 감정을 울분으로 토해내는 모습은 안방극장의 눈물샘도 터지게 했다. 극 말미에는 종남서림에서 정장에 코트까지 차려입은 모습의 영한이 혜주에게 청혼하는 모습이 그려져 영한의 순수미와 사랑스러움이 극대화됐다. 이어진 장면에서 둘은 많은 하객들의 축하 속에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고, 1960년대로 시간이 흘러가며 드라마는 변화를 맞이했다. 또한, 엔딩에서는 유반장(최덕문 분)이 칼에 찔리고 비명이 울려 퍼지며 끝나 종남서에 비친 암흑의 그림자에 그들의 안위가 걱정되게 했다. 이제훈의 분노와 슬픔은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극 초반 이제훈은 동생을 잃은 슬픔을 극한의 감정 연기로 표현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절절하게 함은 물론 감정이 담긴 액션 연기를 실감 나게 소화해 극의 몰입도를 상승시켰다. 이제훈은 <수사반장 1958>을 통해 수사 과정에서 시대적 상황의 한계로 겪게 되는 좌절감 등의 다양한 감정의 격동을 세밀한 표현력으로 보여주며 성장형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구현해 내고 있다. 특히, 이제훈이 표현하는 영한은 심각한 사건을 마주할 때는 표정 하나하나에 깊이를 더해 캐릭터의 강인함을 돋보이게 했고, 혜주 앞에서는 답답함을 눈물로 하염없이 쏟아내며 감정적으로 무장해제된 모습을 보여 강약이 공존하는 ‘갖고 싶은 남자’의 면모를 무한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이제훈의 독보적인 연기력은 드라마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며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한편, 이제훈의 명연기로 회가 거듭될수록 흥미가 높아지는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 6회는 오늘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제공 박소영(comet568@osen.co.kr)

2024-05-03

'농구 월클' 박찬숙, 40년 만에 카퍼레이드 합니다…바로 내일

━ 박찬숙 서대문구청 여자농구팀 감독 1984년 LA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캐나다·유고·호주·중국을 연파하고 올림픽 구기 사상 첫 은메달을 따냈다. 그 중심에 센터 박찬숙이 있었다. 190㎝의 큰 키에 민첩한 동작, 정확한 슈팅은 월드 클래스였다. 은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은 김포공항에서 서울시청까지 카 퍼레이드를 펼쳤다. 40년 세월이 흐른 뒤 박찬숙은 다시 카 퍼레이드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에는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서다. 지난해 3월 서대문구청 여자 실업농구팀을 맡은 박찬숙(65) 감독은 1년 만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달 1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실업연맹전 최종전에서 홈팀 김천시청에 47-46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3전 3승으로 우승했다. 현장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우승의 기쁨을 구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카 퍼레이드를 열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선수단은 어린이날인 5일 차량 세 대에 나눠 타고 서대문구 일대 주요 간선도로 15㎞를 돌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서 박 감독을 만났다. Q : 창단 1년 만에 우승을 했네요. A : “올해 선수 보강이 좀 됐고 자신감도 있었어요. 1,2차전은 잘 했는데 마지막 김천시청과 게임은 38분을 지다가 2분 남기고 역전했어요, 워낙 드라마틱한 경기라 보는 사람은 짜릿했겠지만 저는 지옥 갔다 왔습니다.(웃음)” Q : 어떻게 서대문구청을 맡게 됐나요. A : “저는 국가대표팀 감독까지 했지만 여전히 지도자로서 ‘우승’에 대한 배고픔이 있었어요. 여자농구 팀이 계속 줄어 현재는 프로 6개뿐이고, 각 팀에서 15년 이상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도 있어요. 그만큼 프로에 가는 길이 좁고, 입단해서도 조기 은퇴하는 선수들이 많죠. 이들에게 다시 기회를 주기 위해서는 실업팀이 자꾸 생겨야 하거든요. 마침 이성헌 구청장님이 ‘박 감독님이 맡아 주면 팀을 창단하겠다’고 해서 곧바로 오케이 했습니다. 대신, 우리 팀에서 재기해 프로로 가겠다는 선수가 있으면 무조건 보내줘야 한다고 했죠.” Q : 선수들을 어떻게 조련했나요. A : “한 번씩 아픔과 좌절을 겪은 아이들이라 조심스럽게 접근해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했습니다. 연습 때는 저도 선수들과 함께 뛰었고, 평소엔 ‘나를 큰엄마나 엄마라고 생각하고 뭐든지 털어놔’라고 했습니다. 경기 중 위기가 오고 선수들이 흔들릴 땐 ‘선생님을 봐. 무서울 게 뭐가 있어. 자신 있게 싸워’라고 독려했죠.” Q : 선수단 운영은 어떻게 하나요. A : “구청에서 마련해 준 아파트를 숙소로 씁니다. 오전에는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서 체력 및 슈팅 훈련, 오후에는 서대문문화체육센터에서 전술과 실전훈련을 하죠. 전용체육관이 없지만 구민들이 배려해 주셔서 체육센터를 쓰는 데 어려움이 없고, 급여도 공무원에 준하는 정도여서 안정적으로 운동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Q : 초·중·고 팀들이 베스트5 꾸리기도 어려울 정도인데요. A : “우리 때는 실업팀이 13개여서 농구 잘하면 은행도 갈 수 있고 대기업에도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어요. 지금은 팀도 적고 게임 뛰기도 어려우니 바늘구멍으로 안 들어가려는 거죠. 프로만큼은 아니지만 급여를 받고 안정적으로 농구를 할 수 있는 실업팀이 4개인데 더 생겨야 합니다. 그래야 재능 있는 아이들이 엘리트 쪽으로 가는 길이 넓어지고 선택지가 늘어나겠죠.” 결혼과 출산 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갔던 박찬숙은 은퇴 후 여성 최초 농구 국가대표 감독, 대한체육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러나 2009년 남편이 직장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시련이 찾아왔다. 남매를 키우기 위해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는데,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사업이 실패했고 자신이 모든 빚을 떠안게 됐다. 법원에 파산·면책 신청을 했으나 ‘숨겨둔 소득이 있었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고 끝에 2016년 12월 면책 선고를 받았다. 딸 서효명씨는 배우·리포터로 활동했고, 아들 서수원씨는 엄마와 같은 190㎝의 키에 이국적인 외모가 돋보이는 모델이다. Q : 아프고 힘든 세월을 보내셨죠. A : “평생 운동만 한 사람으로서 상상도 못한 일들을 겪었죠. 의지할 남편도 없고 아무한테나 가서 아쉬운 소리 하려니 자존심이 허락지 않고…. 너무 고통스러워서 그냥 숨 쉬고 싶지가 않았어요. 극단적인 생각을 하다가도 아이들을 떠올리면서 ‘아니야. 지금 무슨 생각하는 거야’라며 정신을 차렸어요. 일단 부딪쳐 보자, 조언도 받자 하면서 하나하나 해결하다 보니 풀려 나가더라고요. 속된 말로 잔대가리 굴렸으면 해결 안 됐을 겁니다.” Q : 남매를 키우면서 교육 원칙이 있었나요. A : “아빠 먼저 보낸 뒤 방송 활동도 하고 박찬숙농구클럽도 하면서 열심히 살았어요. 아이들이 ‘우리 엄마는 너무 열심히 사는 사람이야. 수퍼 우먼이야’ 라고 인정해요. 지금도 계속 움직이고 있잖아요. 시니어 모델도 해 봤어요. 그 시간들이 저한테 너무 행복하고 아이들도 그런 걸 보면서 배우는 거죠. 열 마디 말을 하는 것보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최고의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박 감독은 “물꼬를 텄으니 6월 태백시장배 대회, 10월 전국체전에서도 우승컵을 갖고 오고 싶습니다”라며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역시 우승은 좋은 거네요. 40년 만에 카 퍼레이드를 다시 할 거라고 생각이나 했겠어요? 대회 끝나고 ‘역시 박찬숙’이라며 격려해 주시는 팬들이 정말 많았어요. 저는 매 순간 살아있음을 느끼고 행복합니다.” 정영재(jerry@joongang.co.kr)

2024-05-03

70년 연극 외길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 89세로 별세

70년 연극 인생 외길을 걸어온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가 4일 89세로 별세했다. 산울림에 따르면 임 대표는 노환으로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이날 새벽 사망했다. 1934년 서울에서 출생한 고인은 서라벌예대에서 수학하고 1955년 연극 '사육신'을 연출하면서 연극계에 데뷔했다. 1969년 사무엘 베케트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부인인 번역가 오증자 씨의 번역으로 국내 초연했다. 고인은 극단 산울림을 통해 '고도를 기다리며'를 1969년부터 50년간 1500회 이상 공연하며 22만명이 넘는 관객들을 만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극단 산울림은 고인의 분신과도 같다. 1970년 극단 산울림을 창단해 현대연극의 산실로 키워냈고, 1985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 소극장 산울림을 개관한 이후 완성도 높은 연출로 문제작들을 산울림의 무대에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산울림 소극장은 대학로의 대표적인 소극장으로 최근 폐관한 김민기의 '학전'과 더불어 한국 소극장의 상징과도 같은 곳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밖에도 임 대표는 '비쉬에서 일어난 일', '꽃피는 체리', '목소리',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 해외 작품들을 들여와 연출하고, '부정병동', '하늘만큼 먼 나라', '가위·바위·보!', '숲속의 방', '자살에 관하여' 등 다양한 국내 창작극들을 발굴했다. 연극뿐 아니라 한국 최초의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를 비롯해 '꽃님이!꽃님이!', '지붕위의 바이올린', '키스 미 케이트', '갬블러' 등을 연출하는 등 뮤지컬계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고인은 세계일보와 조선일보, 대한일보 문화부 기자로도 일했으며, 동아방송 드라마 PD와 KBS TV 연예부 차장 등으로도 재직했다. 또 국립극단 이사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초대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연극계를 대표하는 행정가로도 활동했다. 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문화예술 공로자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외에도 한국백상예술대상과 동아연극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서울시 문화상, 파라다이스상 문화대상 등을 수상했다. 아들인 임수현 산울림 예술감독(서울여대 교수)은 "아버님이 내년이 산울림 개관 40주년인데 그 모습을 보시지 못하고 돌아가셨다"며 "한국 연극계의 큰 기둥으로 고인을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인 불문학 번역가 오증자 씨와 슬하에 임수현 예술감독 등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이해준(lee.hayjune@joongang.co.kr)

2024-05-03

“없어도 되는 멤버=민지” 대성, 2NE1에 공개 사과..“심기 불편하게 해” [Oh!쎈 포인트]

[OSEN=김채연 기자] 대성이 2NE1 멤버들에 공개 사과를 전했다. 3일 대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는 ‘전 직장동료와 YG 앞담화’라는 제목으로 새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대성은 게스트가 공개되기 전 오늘의 콘셉트에 대해 “제가 얼마 전에 제대로 잘못한 게 있어가지고. 극진히 모셔야한다”고 입을 열었다. 게스트가 속한 그룹은 2NE1으로, 최근 대성은 한 프로그램에서 “2NE1이 YG엔터테인먼트 내에서 기여도 최악”의 구성원으로 선택한 바 있었기 때문. 뿐만 아니라 대성은 2NE1에서 없어도 되는 멤버로 막내 민지를 선택해 빈축을 샀다. 이에 대성은 “제가 얼마 전에 심기를 좀 불편하게 한 거 아닌가 해서 불렀다. 특히나 저는 민지에 좀 특별하게 미안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열었다. 이에 산다라박은 “민지에 따로 연락했냐”고 물었고, 대성은 “아니 내가 민지 연락처가 없다”고 말하며 해명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산다라박은 영상 편지로 민지에 메시지를 전하라고 했고, 대성은 “사랑하는 우리 예쁜 동생 민지님, 예전부터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데뷔할 때부터 ‘대성 닮은 꼴’이라고 화제가 됐는데, 여자한테 결코 좋은 타이틀이 아니라는 걸 안다”고 사과했다. 한편, 대성과 산다라박은 그룹 빅뱅, 2NE1으로 활동하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cykim@osen.co.kr [사진] ‘집대성’ 캡처 김채연(cykim@osen.co.kr)

2024-05-03

SON 말 안 듣는 토트넘 포스텍, 20년만의 굴욕이 코 앞...역대 최악 기록 세울까

[OSEN=이인환 기자] 진짜 위기다.  토트넘은 지난 3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탠포드 브리지에서 첼시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순연 경기를 펼쳐 0-2로 패했다. 토트넘은 18승 6무 10패, 승점 60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며 5위에 머물렀다. 1경기 더 치른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7)와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사실상 이날 패배로 인해 토트넘의 4위 가능성은 사라졌다. 죽음의 4연전(뉴캐슬전 0-4 패, 아스날전 2-3 패, 첼시전 0-2 패, 리버풀 원정)에서 3연패를 기록하면서 자멸하게 됐다. 특히 이 기간 동안 토트넘은 지독한 세트피스 수비 문제에 시달렸다. 첼시전도 토트넘은 ‘또’ 세트피스에서 2골을 허용했다. 지난 달 28일 아스날전에 2-3으로 졌을 때도 세트피스 실점이 독이 됐다. 당시 전반전 때 토트넘은 코너킥 위기에서 호이비에르의 자책골이 나와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세 번째 골도 코너킥에서 헌납했다.  뉴캐슬전과 아스날전, 첼시전을 포함해서 시즌 중반 이후 세트피스에서 지속적인 문제를 나타내고 있다. 34경기를 마친 시점서 토트넘은 상위권 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통틀어 가장 세트피스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팀이다. 공격에서는 그나마 괜찮다. 전문 키커가 많은 상황이라 프리킥이나 코너킥에서 10골을 만들어 내면서 리그 전체 10위에 위치했다. 그러나 토트넘 세트 피스 대란의 진짜 문제는 수비이다. 토트넘 최고의 세트피스 수비수였던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의 공백이 크다. 세트피스에서 토트넘은 무려 13골을 내주고 있다. 토트넘보다 세트피스에서 더 많은 골을 내준 팀은 아스톤 빌라(15골) - 셰필드 유나이티드(16골), 번리(16골), 루턴 타운(17골), 노팅엄 포레스트(22골)에 불과하다. 토트넘이 리그 상위권 팀 중에서는 세트피스 최약체라도 봐도 무방한 것이다. 선수 개개인의 구성도 있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책임이 커지는 부분.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문 세트피스 코치 지오반니 비오를 시즌 초에 경질한 바 있다. 1위 아스날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전문 세트피스 코치와 함께 고공행진하는 것과 대조되는 부분. 단 이런 비판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날카롭게 반응하고 있다. 아스날전 후 손흥민은 세트피스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세트피스뿐만 아니라 경기 중 상대방에게 시간과 공간을 허용한 순간들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전부터 세트피스 전문 코치는 따로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냥 내 스타일이 아니다. 아무것도 분리하지 않으려 한다. 특정 분야 전문가를 데려오면 불편할 것이다. 내가 일하는 방식을 위해서다"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세트피스 무용론에도 토트넘은 다시 세트피스 상황에서만 두 골을 내주면서 자멸했다. 누가 봐도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가 세트피스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점. 13골을 내준 것은 순위권 경쟁팀 중에서 가장 최악의 기록이다. 특히 다가오는 6일 리버풀전 결과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는 "2004-2005 시즌 이후 토트넘이 4연패를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라면서 "그러나 3연패 상황서 나서는 리버풀 원정이기에 패배한다면 최악의 기록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과거 2004-2005 시즌은 최악의 상황이었다. 당시 토트넘은 상티니 감독이 3연패로 경질되고 마틴 욜 감독이 부임해서 3연패로 리그 6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단일 감독 4연패는 나름 리그 강팀으로 군림하던 토트넘에게 엄청나게 굴욕적인 결과. 상황에 따라서는 11일 번리전서도 패한다면 진짜 6연패까지 갈 수도 있다. 15일에 맨체스터 시티와 격돌하기 때문. 리버풀 역시 세트피스 공격에 강점을 가진 팀이기에 손흥민의 말에도 고집을 보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이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이인환(mcadoo@osen.co.kr)

2024-05-03

진짜 좋은 볼 안주네, 20G 안타→11타석 침묵 KKKKKK...천재타자의 응전은?

[OSEN=광주, 이선호 기자] 김도영의 또 다른 싸움이 시작되는 것일까?  폭주모드로 KBO리그의 4월을 지배했던 김도영(21)의 타격기세가 꺾였다. 상대 투수들이 좋은 볼을 절대 주지 않고 있다. 헛스윙 삼진이 갑자기 늘어났다. 결정적인 수비 실책까지 범했다. 몬스터 타격에 상대팀의 분석과 견제가 작동되면서 반격을 당하는 모양새이다. 빠른 변화구에 주춤한 모습이다.   3월 6경기에서 1할대 타율로 부진했지만 4월 폭주모드로 방망이를 휘두르더니 KBO 리그 역사상 첫 번째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작성하는 신기원을 이루었다. 3월23일 개막 이후 4월까지 44안타(3위), 29득점(2위), 10홈런(공동 3위), 26타점(공동 4위)과 0.638의 장타율(2위)를 기록하는 등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다.  5월 첫 날 KT와의 광주경기에서도 멀티안타를 터트리며 20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했다. 4월의 푹주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런데 김도영을 향한 집중견제도 동시에 시작했다. 직구는 보여주고 변화구로 집중공략이 들어왔다. 직구처럼 들어오다 빠르게 휘는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말려들기 시작했다.   1일 KT전 5회 세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터트린 이후 침묵에 빠졌다. 5회 1사만루에서 프크볼에 1루수 파울플라이, 8회는 3구(140km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다음날 KT전에서는 선발 엄상백에게 1회와 2회 거푸 삼진을 당했다. 모두 체인지업에 속아 방망이를 헛돌렸다. 5회는 정타를 맞혔으나 3루수 글러브에 들어갔다. 8회는 김민에게 빠른 슬라이더(136km)에 헛스윙을 하고 돌아섰다.  더군다나 3회 치명적인 포구 실책으로 두 점을 헌납하면서 역전을 내주는 등 심리적으로도 흔들리기도 했다. 심기일전해 3일 광주 한화전에서 반등에 나섰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 첫 타석은 2구 슬라이더(138km)에 우익수 뜬공이었다. 4회 타석은 150km 직구에 헛스윙했다. 6회는 1사루에서 체인지업에 막혀 1루 땅볼에 그쳤다. 8회 마지막 타석은 주현상의 커터에 또 헛스윙했다.  마지막 안타 이후 11타석 연속 안타음을 들려주지 않았다. 6개의 삼진을 당했는데 모두 헛스윙이었다. 10홈런을 때리면서 이미 상대팀의 견제는 예견되어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 모든 팀들이 좋은 공을 안주기 위해 분석을 많이 하고 있다.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다. 공격적으로 나가기 보다는 상대가 어떤 구종을 많이 던지는지 생각하고 노림수 갖고 치는 연습해야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상대의 반격으르 다시 이겨내야 완전한 정상급 타자로 올라설 수 있다는 말이었다. 김도영도 그대로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상대의 투구패턴을 익히기 시작했다. 분석팀과 함께 답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이 침묵하자 팀도 힘을 잃고 있다. 팀도 팬들도 천재타자의 응전을 기다리고 있다. /sunny@osen.co.kr 이선호(dreamer@osen.co.kr)

2024-05-03

野, 검찰 '명품가방 수수 의혹' 수사에 "특검 거부 명분 쌓나"

더불어민주당은 4일 검찰이 전담팀을 꾸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기로 한 것을 두고 "빈 수레가 요란한 것 아닌가"라고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22대 국회에서 '김 여사 특검(특별검사)법'을 도저히 막을 방법이 없어 보이니 부랴부랴 수사하는 시늉이라도 내며 특검 거부를 위한 명분을 쌓으려 하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고발장이 접수되고 5개월 동안 조금도 움직이지 않던 검찰이 별안간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니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빈 수레만 요란한 검찰 수사는 특검법에 대한 국민의 요구만 더욱 확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 지시가 특검법 방어를 위해 급조한 꼼수인지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2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주례 정기보고를 받고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청탁금지법 고발 사건을 수사할 전담수사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하며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이 21대 국회에서 재표결을 거쳐 폐기된 가운데 민주당은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추가해 22대 국회에서 '김 여사 특검법'을 재발의하겠다고 한 상태다. 이해준(lee.hayjune@joongang.co.kr)

2024-05-03

‘놀뭐’ 이미주 “♥송범근, 열애설 오히려 좋아해” 비하인드 공개 [Oh!쎈 예고]

[OSEN=김채연 기자] 그룹 러블리즈 출신 가수 겸 방송인 미주가 첫 공개 열애에 입을 열었다. 3일 MBC ‘놀면 뭐하니?’ 측은 ‘이미주, 요코하마에서 솔로탈출’라는 제목으로 선공개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유재석을 비롯한 멤버들은 이미주의 열애설 이후 첫 녹화에 큰 환호를 시작으로 썰을 듣기 시작했다. 앞서 이미주는 3살 연하 축구선수 송범근과 열애를 인정한 바 있다. SNS를 통해 불거진 열애설에 대해 소속사 안테나 측은 OSEN에 “서로가 호감을 갖고 조심스럽게 알아가고 있다"며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열애설 이후 일주일 동안 잠수를 탔다는 이미주는 연애 공개 후 어떠냐는 말에 “그 친구(송범근)은 오히려 좋아했다. 안심하고 있다”면서 “예전에 내가 인기가 너무 많으니까, 밖에 나가면 내가 정말 인기가 많기 때문에 그 친구는 불안해 했다. 근데 연애가 공개되니까 그 친구가 너무 좋아했다”고 전했다. 미주의 집순이 성향을 알고있는 유재석은 “어디서 만났냐”고 물었고, 미주는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다. 어디 모여서 갔다가 거기서 (눈이)맞았다”고 언급했다. 이때 주우재는 “남자친구의 매력이 뭐냐”고 물었고, 미주는 “겉보기에는 정말 사나워 보이는데 정말 애교쟁이다”라고 자랑했다. 유재석은 이야기를 듣자 “얘기하지 마”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미주가 출연하는 MBC ‘놀면 뭐하니’는 4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선공개 영상 캡처 김채연(cykim@osen.co.kr)

2024-05-03

일본·EU, 반도체·AI 인재 공동 육성한다…상호 유학 촉진

일본·EU, 반도체·AI 인재 공동 육성한다…상호 유학 촉진 고위급 경제 대화서 반도체·중요 광물 공급망 구축 협력도 합의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과 유럽연합(EU)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인력을 공동 육성하기 위해 상호 유학을 촉진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반도체, 인공지능, 양자 기술, 바이오 기술 분야에서 EU 지역 내 석사학위 과정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본 대학을 지원한다. 문부과학성은 공모 절차를 걸쳐 9월께 EU 유학 프로그램 8건을 선정해 2028년까지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원금 총액은 연간 1억엔(약 8억9천만원)으로 전망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문부과학성은 공모에 응한 대학에 유학생이 출국하기 전 온라인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해 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또 EU 대학과 공동 학위제를 운용하는 대학을 늘리고 학생들이 일본과 EU 연구기관이나 기업에서 인턴십 경험을 쌓는 것을 독려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본 대학에 EU 유학생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언어, 생활환경 등을 지원하는 체제를 요구하고 일본과 EU 간 교직원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일본은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해 미국과도 상대국으로 유학하는 학생을 지원하는 제도를 운용할 계획이다. 닛케이는 "첨단기술 연구 개발은 복잡하고 수준이 높아 한 국가가 독자적으로 인재를 육성할 수 없게 됐다"며 일본과 EU가 모두 반도체 인력 부족이라는 과제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은 석사학위 단계 유학을 늘려 연구 역량을 끌어올리려 한다"고 짚었다. 한편, 일본과 EU는 지난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고위급 경제 대화에서 반도체와 중요 광물 등 전략 물자 조달 협력에 합의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양측은 중국을 겨냥해 보조금으로 전략 물자 생산 능력을 높이는 것이 시장을 왜곡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함께 힘쓰기로 했다. 또 주요 7개국(G7)을 비롯해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와 협력해 경제적 위압에 대응한 억지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4-05-03

헛돌던 가자휴전 기대감…하마스 협상장 복귀·CIA 국장도 동석

헛돌던 가자휴전 기대감…하마스 협상장 복귀·CIA 국장도 동석 "하마스, 피란민 귀향방안 수용…적대행위 중단에 논의 집중될 듯" 석방 인질수 등 세부사항 둘러싸고 '팽팽한 줄다리기' 관측도 네타냐후 '어깃장'도 변수…하마스 "라파 공격 위협해 협상 방해" 비난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이스라엘이 제시한 새 휴전 협상안을 받아 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협상안에 대한 긍정적인 기류를 표현하며 닷새 만에 협상장에 복귀, 5개월여 간 헛바퀴를 돌던 가자전쟁 휴전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하마스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협상 중재국인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4일 대표단을 다시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우리는 최근 전달받은 휴전 제안을 지도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했음을 강조한다"면서 "우리는 마찬가지의 긍정적 태도로 합의 도달을 위해 카이로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마스 정치국장인 이스마일 하니예는 전날 압바스 카멜 이집트 국가정보국(GNI) 국장에게 '긍정적 입장'으로 새 휴전협상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이날 카이로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휴전 협상에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 가자전쟁 일시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는 게 미국 정부 당국자들의 판단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번스 국장이 휴전 성사를 위해 이집트 측과 협력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현 시점을 협상에서 대단히 중요한 지점으로 본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를 통해 지난달 26일 하마스 측에 새 휴전협상안을 전달했다. 전문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중 여성과 노인, 환자 등 33명을 이스라엘 교도소의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900명과 맞교환하고 약 40일간 휴전에 돌입한다는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마스를 궤멸하겠다며 지금껏 항구적 휴전을 거부하던 이스라엘이 '지속 가능한 평온의 회복'을 논의할 수 있다며 한발짝 물러서면서 타협의 여지를 남긴 것이 주목된다. 글로벌 매체들은 일단 휴전이 성사되면 영구휴전과 관련한 추가 협상이 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 하다스 방송 보도를 인용, 현재 가자지구 남부에 몰려있는 피란민의 귀향 등과 관련한 2단계 계획을 하마스가 받아들였고, 조만간 열릴 회의에선 주로 가자지구 내에서의 적대행위 중지와 관련한 조건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는 협상이 순항하는 듯 보이지만 세부사항과 관련한 협상이 개시되면 이전과 마찬가지로 상당 기간 난항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스라엘은 최소 40명의 인질이 석방돼야 한다는 입장에서 33명으로 요구조건을 완화했지만, 하마스가 20명 이상은 풀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줄다리기가 벌어질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내다봤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영 칸(KAN) 라디오는 팔레스타인측 소식통을 인용, 4일 카이로에 도착할 하마스 협상대표단이 인질-수감자 교환과 함께 일시휴전을 개시하는 방안과 관련해선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해 온 사항인 영구휴전 명문화와 관련해선 하마스 측이 사전에 종전을 확약받지 않고 인질-수감자 교환 후 일시휴전 상태로 관련 문제를 논의하는데 동의할 징후가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전론을 고수해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필두로 한 이스라엘 내 극우세력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는 여전히 변수가 되고 있다.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문제는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을 위해 대가를 치르고 합의에 이르길 원할 것인지 여부다"라고 말했다. 하마스 고위급 인사인 호삼 바드란도 이날 AFP 통신과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을 앞둔 상황에서도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를 공격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협상을 좌초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는 종전의 모든 대화를 방해했고, 여전히 그렇게 하고 있다는 점이 명백해졌다"고 비판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가자지구 전체 인구 230만명 중 대다수인 150만명이 피란 중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지상전이 벌어질 경우 대규모 인명 피해가 나고, 인도적 위기가 심화될 것이라며 공격을 만류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 않는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휴전을 반대하는 인질 가족과의 면담에서도 "(휴전 협상이) 타결되든 무산되든 우리는 라파에 들어가 하마스 부대를 모두 없앨 것"이라고 말하는 등 라파 진격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철환

2024-05-03

"학비가 얼만데…"…반전시위 몸살 美대학에 학부모들 뿔났다

"학비가 얼만데…"…반전시위 몸살 美대학에 학부모들 뿔났다 연간 1억원 넘게 지불하는데 "학교 대응 미흡하다" 항의 잇따라 졸업식 취소에 실망감 피력…등록금 환불 문의하기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미국 전역 대학에 번지는 가운데 학부모들이 대학 측의 미흡한 대응에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시위에 참여하는지 여부와는 관계 없이 대학들이 학생들의 학습과 안전을 충분히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려고 일 년에 거액의 학비를 내고 있는데 대학 측은 시위를 이유로 대면 수업을 취소하거나 시위 참여 학생들에게 강경한 대응을 하는 등 기대 이하의 대처를 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불만이다. 보스턴에서 부동산 전문 변호사로 일하는 제프 게우르츠는 딸을 뉴욕의 리버럴아츠 칼리지(인문·사회분야 학부 중심대학) 바너드대에 보내고 있다. 4학년인 그의 딸은 이번 주에 졸업논문을 발표하고 뒤이어 졸업생 오찬에 참석하기로 돼 있었으나 반전 시위로 대면 수업이 취소되면서 논문 발표와 오찬도 없던 일이 됐다. 올해 딸의 학비로 9만달러(약 1억2천만원)를 냈다는 게우르츠는 바너드대 총장에게 증오 발언에 대한 학교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항의 서한을 보냈다. 그는 또한 아이들이 "기대했던 만큼, 또 학비를 지불한 만큼의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잇따른 제한과 취소로 "우리 중 많은 이들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딸이 이번에 서던캘리포니아대(USC)를 졸업한다는 라나 샤미는 당초 온 가족이 비행기를 타고 로스앤젤레스로 가 졸업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학교 측은 시위 때문에 졸업식 메인 행사를 취소했다. 샤미는 "4년간 터무니없이 비싼 등록금을 내야 했는데 졸업 축하 행사가 없다니 엄청나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학교가 시위 참가 학생들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했다고 보는 학부모도 있다. 새러 패닝은 버지니아주의 메리워싱턴대에 다니는 딸이 학기말 시험을 보던 중에 반전 천막 시위에 참여한 다른 학생들이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학교 측에 학생들에게 사과하고 평화적인 시위를 하도록 해달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학교 안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무단침입 혐의를 적용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학교 측이 시위 학생들을 지지할 경우 그동안 내오던 기부금을 늘리고 반대의 경우 줄이겠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는 이처럼 기부금 액수를 줄이려 하거나 수업 취소를 이유로 등록금을 환불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분노는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려 사교육이나 입시 컨설팅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경우 더하다. 자녀가 4학년인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혼란을 겪은 터라 학비를 낸 만큼 얻었는지 따지는 경향이 더 크다고 한다. 대입 지원 회사 커맨드에듀케이션의 대표인 크리스토퍼 림은 지난 1주일 동안 컬럼비아대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 25명으로부터 이번 시위로 등록금을 전액 또는 일부라도 돌려받을 수 있을지 문의하는 전화를 받았다. 림 대표는 "(자녀들의) 수업 참석이 막히거나 강의실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는 것은 바라던 바가 아니다"라며 학부모들은 "현 상황에 대해 매우 화가 나 있다"고 말했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4-05-03

"中 기밀보호법 발효로 인터넷 기업 통제강화…모호성 우려"

"中 기밀보호법 발효로 인터넷 기업 통제강화…모호성 우려" 영 BBC 보도…외국계 기업인들 "무엇이 실제 '국가 기밀'인지 불확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 인터넷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규제를 강화하는 새로운 법안이 이달 초부터 발효되면서 법안 적용 대상의 모호성 등을 둘러싼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1일 자로 발효된 중국 국가기밀보호법 개정안에는 소셜미디어 대기업인 텐센트(Tencent), 바이트댄스(ByteDance), 웨이보(Weibo)를 포함한 기업들이 사용자가 민감한 정보를 게시할 경우 조처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법안은 또 업체들에 사용자들이 공유하는 정보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네트워크 운영자'를 지정할 것을 요구하면서 게시물 삭제, 기록 저장, 당국에 대한 보고 절차 등도 규정했다. 이 법안은 14년 만에 처음 개정된 것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 정부의 방대한 기술 산업 업계를 단속하면서 국가 안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개정된 규정은 민감한 정보로 간주될 수 있는 정보 정의를 확대해 업무상 비밀과 외국 특파원을 포함한 언론인에게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는 '국가 기관의 의사 결정에 대한 정보'도 포함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법안 발효는 소셜미디어 대기업인 틱톡(TikTok)과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되거나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법 적용 대상이 매우 모호하기 때문에 외국계 기업과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방송은 짚었다. 옌스 에스켈룬드 주중유럽연합상공회의소 회장은 BBC에 "우리의 주요 관심사는 무엇이 실제로 '국가 기밀'을 구성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며 명확하게 정의하고 경계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만의 본토 담당기구인 대륙위원회도 이달부터 중국의 개정된 국가기밀보호법이 시행됨에 따라 신변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면서 자국민들에게 중국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법안 발효가 중국 내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기업을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국제 로펌인 베이커 매켄지 펑쉰은 "국가 기밀로 간주되는 것에 대한 정의가 광범위하고 모호하지만, 중국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기업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제성

2024-05-03

테슬라, 인도 배터리 회사 '테슬라 파워' 제소…"상표권 침해"

테슬라, 인도 배터리 회사 '테슬라 파워' 제소…"상표권 침해" 테슬라 파워 "머스크 테슬라보다 먼저 인도 진출…전기차 만들 계획 없어"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인도 배터리 제조업체를 상대로 상표권을 침해당했다며 인도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델리주 고등법원은 법원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테슬라가 자기들과 전혀 관계없는 '테슬라 파워 인디아'(테슬라 파워)라는 회사가 인도에서 테슬라라는 이름을 사용한다며 상표 사용 금지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최근 열린 법원 심리에서 테슬라 측은 2022년 4월 테슬라 파워 측에 테슬라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고 통보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아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반면 테슬라 파워 측은 자신들은 납축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로 전기차를 만들 의사가 전혀 없으며 테슬라라는 이름을 사용해 고객을 기만할 생각도 없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파워 측은 로이터 통신에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보다 훨씬 전부터 인도에 진출했고, 인도 정부로부터 모든 승인을 받았다며 "우리는 우리가 머스크의 테슬라와 관련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파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국 델라웨어와 인도 구루그람,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에 '테슬라 파워 USA', '테슬라 파워 인디아' 등의 이름으로 법인을 두고 있으며 '인도에서 매우 강력한 존재감'을 가진 배터리 선구자이자 선두 주자로 인정받는다고 자평한다. 이번 소송은 머스크가 최근 인도 방문을 연기한 뒤 제기됐다. 당초 머스크는 지난달 21일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려 했지만, 방문을 이틀 앞두고 '중대한 임무'가 있다며 인도 방문을 연말로 연기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달 28일 중국을 방문, 중국 내 완전자율주행(FSD) 기능 도입 관련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인도 언론은 머스크가 인도 대신 중국을 택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테슬라는 세르비아 출신 전기공학자이자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을 따 2003년 미국에서 설립됐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의래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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