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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카리조 평원은 지금 황금빛 풍경화

수퍼 블룸(super bloom)은 건조한 사막이나 초장에 야생화가 화려한 색채와 생명력을 뽐내며 피어나는 자연 현상이다. 남부 캘리포니아에 이 놀라운 현상이 나타날 때면 수십 마일에 걸친 광활한 지역에 다양한 야생화들이 풍성하게 피어 오른다. 하지만 수퍼 블룸은 비교적 드물게 발생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10년에 한번 정도 경험할 수 있을 정도이다.   남가주는 예외적으로 2019년과 2023년 풍성한 수퍼 블룸의 야생화 시즌을 경험했다. 겨울 강우량이 많았던 2024년에도 산야가 화려한 야생화로 뒤덮이는 수퍼 블룸이 올까.   전통적으로 남가주의 수퍼 블룸 명소로 알려진 몇 곳을 알아보자.   먼저 안자 보레고(anza borrego) 사막 주립공원이다. 거대한 사막지형이지만 봄철에는 들판이 화사한 꽃들로 덮인다. 특히 보레고 스프링스 로드와 핸더슨 캐년 로드는 전통적으로 많은 야생화가 피어오르는 장소다.   지난해 늦여름부터 남가주에 상당한 비와 홍수를 가져온 허리케인의 영향과 잦은 겨울비로 인해 2024년에도 야생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꽃이 풍성하게 피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3월에 목격한 안자 보레고의 야생화는 2023년에 비해 그 모양이 무척 빈약하다.   두 번째로 조슈아 트리(joshua tree) 국립공원 또한 야생화의 보고로 알려져있다. 현재 조슈아 트리에는 노란색 파피(poppy)가 평지를 뒤덮었다. 3월 말에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낸 파피꽃은 우윳빛 민들레와 보라색 치아와 함께 메말랐던 대지를 은은한 색감으로 수놓고 있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특유의 형이상학적인 돌산을 배경으로 정갈하면서도 고귀한 품격을 보여주는 파피 물결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여 한동안 쉬어가고 싶은 장소로 만들어준다.   기억해야할 점은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의 남쪽입구인 코튼우드 로드에 야생화가 피어난다. 공원 북쪽이나 서쪽입구로 들어서면 수많은 조슈아 트리를 만나지만 야생화는 드물다.   세 번째로는 중가주에 있는 카리조 평원(carrizo plain)이다. 2024년 이곳에도 충분한 강우량으로 인해 산야가 온통 초록으로 변했다. 그리고 3월 중순부터 야생화들이 서서히 피어오르고 있다.   그 속도도 지난해와 비슷하다. 3월 말에 황금색 데저트 골드(desert gold)가 평원을 덮기 시작했고 연보라색의 파셀리아(phacelia)는 서서히 그 색채를 나타내고 있다.     카리조 평원은 가운데로 소다 레이크 로드를 두고 동편으로 엘크혼 로드 서쪽으로는 칼리엔테 산맥이 있다. 소다 레이크 로드는 일반 승용차로도 운전 가능하지만 다른 지역은 바닥이 높은 사륜구동 차량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파피꽃으로 유명한 랭캐스터는 예년보다 개화시기가 좀 늦어지고 있다. 군데군데 조금씩 파피가 올라왔지만 2019년과 2023년의 화려했던 장관에는 못 미친다는 예견이다.   꽃이 피는 조건은 일조량, 바람, 물, 온도, 고도의 조합에 따라 정해진다.   우선은 겨울 동안 충분한 비가 필요하다. 비가 너무 적게 내리면 씨앗이 발아하기에 좋지 않고 비가 너무 많이 내리면 씨앗이 썩거나 씻겨 내려갈 수 있다. 또한 너무 일찍 또는 너무 늦게 비가 내려도 꽃이 피는데 도움이 안 된다.   온도도 중요하다. 따뜻하고 화창한 날은 꽃이 만개할 것이라는 좋은 신호이다. 하지만 햇볕이 너무 뜨거우면 씨앗이 마르고 풀이 타버릴 수 있다. 서늘한 밤은 꽃 모종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추운 기온은 나쁜 소식이다.   꽃은 언제 만개할는지는 아무도 확실히 알 수 없다. 매년 꽃의 종류와 수량 개화 시기는 각기 다르다.   수퍼 블룸은 꽃의 양뿐만 아니라 종의 다양성과 놀라운 색채의 강도로도 특징지어지며, 이를 목격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진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숨막히는 장관을 연출한다.   수퍼 블룸이 일반적인 야생화 시즌과 다른 점은 꽃의 규모와 강렬함이다. 꽃이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생생한 색채의 풍경화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면서 경외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강우량이 많았던 2024년 겨울을 지나면서 올 봄에도 수퍼 블룸을 목격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황금빛 풍경화 수퍼 블룸 야생화 시즌 조슈아 트리

2024-04-04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산넘고 물건너…마침내 만난 황금빛 바위산

자이언캐년과 브라이스캐년이 속해 있는 유타 남부지역은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관광 명소다.   브라이스캐년에서 서쪽으로 약 한 시간 운전거리에 에스칼란테 내셔널 모뉴먼트가 있다. 이곳은 야생의 협곡과 붉은 바위산들이 펼쳐져 있어 오지 탐험 마니아들의 메카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홀 인 더 록 (Hole in the Rock)’ 도로를 들어가면서 여러 개의 캐년과 물줄기를 따라 신기한 지형들이 나타난다. 그 가운데 하나인 황금 대성당은 하늘을 덮는 거대한 붉은 바위산 천장에 거대한 구멍들이 뚫려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벅차오르게 한다.   가는 길은 쉽지 않다. 왕복 약 10마일 정도 등반해야 하는데 강물을 여러 번 건너야하고 길 찾기도 어렵다.   먼저 홀 인 더 록 도로를 따라 17마일을 운전하고 이집트 로드를 만나 9마일 더 들어간다. 마지막은 길이 좋지않아 바닥이 높은 사륜구동 차량이 필요하다.   등산로 시작점에서 돌무더기 표식을 따라 내려가면 윌더네스 사인이 나오고 두 갈래로 길이 나누어진다.   왼편의 넓은 모랫길이 완만하고 걷기에 좋다. 오른편의 길은 약간 험한 바위길을 지나며 길이 희미하다. 어드벤처를 즐긴다면 오른편으로 가서 왼편으로 돌아나와 보자. 주황색 돔과 협곡을 지나가면서, 멀리 보이는 산들이 넓게 펼쳐진 파노라마가 매우 인상적이다.   출발점에서 약 1시간 30분 내려가면 에스칼란테 강에 도착한다. 여기서는 강을 몇 차례 건너가면서 트레일을 따라가는 방법과 아예 강줄기를 따라가는 방법이 있다. 어느 쪽이든 물에 젖게 되는데 계절과 기상 조건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 겨울과 봄에는 수위가 허벅지까지 깊고 물살도 상당히 거세다.   물속에서 신을 신발을 별도로 준비하면 좋다. 하지만 마땅한 신발이 없다면 맨발보다는 등산화를 신고 강을 건너는 것이 더 안전하다.   여름과 가을에는 강물이 깊지않아 강을 따라가면 시원하기도 하고 어렵지않게 골든 캐시더랄이 시작되는 니온캐년(Neon Canyon)에 도착할 수 있다.   니온캐년에서 거대한 암벽을 따라 3/4 마일을 더 올라가면 황금 대성전 골든 캐시더랄에 도착한다. 황금 대성당은 말 그대로 바위산이 햇볕을 받아 온통 황금빛으로 빛난다.     천장에 거대한 구멍이 나있는데 암벽 장비와 로프를 이용해 이곳을 통해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다.   황금 대성당까지의 하이킹은 생각보다 힘들다. SNS에 나오는 등산로 소개를 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기술되어 있지만 쉽게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길이 분명치않고 여러 갈래로 흩어지므로 계속 길을 찾아야 하고 강을 건너고 깊은 모래밭을 지나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파른 바위언덕을 올라야하는데 체력에 부담이 크다.   어느 야외활동이든지 날씨가 주요한 변수이다. 이곳을 찾아가기에 좋은 계절은 봄과 가을이다. 6월에서 8월까지의 여름철에는 매우 뜨거우며 쉴만한 그늘이 많지않아 더위로 많은 고생을 한다.   겨울철 우기에는 에스칼란테 강물이 불어날 경우 건너기가 어려울 수 있고 들어가는 길이 훼손될 수 있으니 미리 기상을 확인하도록 한다.   이곳은 전화나 인터넷 연결이 안 되는 외진 곳이며 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않다. 비상의 사태에 대비하여 충분한 물과 음식을 준비하고 입구의 방명록에 꼭 이름과 비상 연락처를 적도록 한다.   유타의 많은 장소들이 지도만으로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곳이 많다. 요즘은 많은 등산인들이 GPS로 실시간 위치가 확인되는 스마트폰 앱을 사용한다. 앱을 통해 지도를 미리 다운받아 본인의 위치를 항시 확인하면 큰 도움이 된다.   오지에 위치해 있고 어려운 길을 만나지만 황금 대성당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미국서부의 대자연을 가슴에 담아보는 경험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는다.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바위산 황금빛 황금빛 바위산 바위산 천장 황금 대성당

2024-02-22

[추수감사절 음식] 황금빛 칠면조, 가족과 나누는 따뜻한 저녁

추수감사절 만찬의 주인공은 황금빛으로 잘 구워진 칠면조다. 1620년 신대륙 플리머스에 도착한 청교도들이 낯선 개척지에 정착해 농사를 지어 첫 수확을 하며 감사했던 그 마음이 현재 식탁 위 칠면조 요리를 통해 재현되고 있다. 한인들에게 칠면조는 퍽퍽한 살로 입맛에 익숙하지 않은 요리지만 잘 구워진 황금빛 칠면조와 그레이비 소스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매쉬드 포테이토는 추수감사절 디너를 가족이 함께 모여 한 해 감사와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시간으로 안내한다.     ▶추수감사절 디너   추수감사절 만찬 음식은 칠면조와 사이드 음식으로 잘게 다진 고기와 채소 소를 넣는 스터핑, 그레이비를 얹은 으깬감자, 고구마, 크랜베리 소스, 옥수수, 호박파이 등이다. 국립칠면조연맹(National Turkey Federation)에 따르면 매년 미국인의 약 88%가 추수감사절에 칠면조 구이를 먹는다. 추수감사절에 칠면조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동안 오히려 소비가 늘어났다. 한 해 추수감사절에 먹는 칠면조 양은 4600만 마리 이상이다. 추수감사절 대표적인 전통 음식인 젤리 크랜베리 소스는 해마다 약 56만2500갤런이 소비되고 있다.     ▶추수감사절 장보기   미국농업국연맹(AFBF)은 이번 추수감사절에 조류 인플루엔자의 영향을 받는 농장이 크게 감소해 지난달 기준 칠면조 가격이 전년 대비 13%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조류 인플루엔자로 터키 가격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등했다. AFBF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추수감사절에 제공되는 칠면조 평균 가격이 파운드당 1.27달러였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2% 하락한 것이다. 냉동 칠면조는 신선한 칠면조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잘 구우면 맛도 좋다.     올해 추수감사절 식품 가격은 작년 대비 2.4% 상승했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11.4%나 올랐다. 햄, 감자 등 주요 품목의 올해 가격은 각각 6.9%, 2.7%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계란 가격은 작년보다 28.8% 하락해 현재 평균 가격은 2.07달러다.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식품 가격이 치솟은 가운데 월마트는 올해 추수감사절 관련 식품 가격을 2012년과 같은 수준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월마트 존 퍼너 최고경영자(CEO)는 “1년 전보다 추수감사절 식사에 지출하는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며 “최대 10인분 식사를 만들 수 있는 추수감사절 디너 패키지가 70달러 선에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디도 그레이비, 감자, 호박파이 등을 포함한 추수감사절 식품 70개 품목을 최대 50%까지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식품비 절약하기 위해 구매를 일찍 서두르고 유명 브랜드보다 매장브랜드(PB) 제품을 선택하고 쇼핑 목록을 반드시 작성하라고 조언한다.     ▶추수감사절 디너 주문   칠면조를 집에서 직접 굽기가 번거롭다면 구워진 칠면조와 사이드 디시를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문 앞까지 배송받거나 직접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다. 주문할 수 있는 대부분 마켓이나 소매점은 칠면조 수량이 제한되어 있어 최대한 빨리 주문해야 한다. 칠면조 크기는 한 사람당 1~1.5파운드가 적당하다. 8인 경우 칠면조 무게가 약 10파운드면 충분하다.     옐프가 추천하는 칠면조 주문처는 윌리엄 소노마, 아마존 프레시, 겔슨 마켓, 랄프스, 홀푸드마켓, 헬로 프레시 등이다.     윌리엄 소노마는 북가주에서 자란 윌리버드 칠면조에 소시지 애플 크랜베리 스터핑, 그린빈 캐서롤, 매쉬드 포테이토, 호박 파이 등 12인분 칠면조 만찬을 179.95달러에 판매한다. 마지막 주문일은 17일이다.     직접 칠면조를 굽고 싶지만, 메뉴 계획과 식료품 쇼핑이 부담스럽다면 헬로 프레시 같은 식사 배달 키트 서비스를 추천한다. 헬로 프레시는 각 요리 준비 작업과 조리 시간이 들지만, 식료품 쇼핑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터키, 크리미 매쉬드 포테이토, 브리오쉬 스터핑, 클래식 그레이비, 크랜베리소스, 갈릭 그린빈 등 최대 10인분 양을 199.90달러에 판매한다. 재료와 함께 첨부된 레시피대로 직접 요리해야 한다. 마지막 주문일은 16일이다.     간단하고 부담 없이 추수감사절 디너를 준비하고 싶다면 보스턴 마켓이 최고다. 뼈 없는 구운 칠면조 가슴살, 허니 글레이즈 햄, 다양한 사이드 메뉴, 디너 롤, 사과 또는 호박 파이 등이 준비되어 있고 추수감사절 당일에도 영업한다.     코스트코에서도 양념한 칠면조 가슴살에 매쉬드 포테이토, 그레이비와 크랜베리 등이 포함된 추수감사절 디너 주문이 가능하고 홀푸드에서도 칠면조, 매쉬드 포테이토 등이 준비되어 있다. 트레이더조는 추수감사절 디너 만찬 패키지를 제공하지 않지만 40온스 칠면조와 스터핑, 크랜베리 소스, 그레이비 등을 판매한다.       ━   칠면조 레시피 따라하기     ▶재료   냉동 칠면조(11파운드), 사과 2개, 양파 2개, 오렌지 1개, 무염 버터 8큰술, 허브 가루(오레가노, 타임) 2큰술     ▶염지(brine) 재료   소금 1컵, 설탕 1컵, 셀러리 2대, 당근 2개, 월계수 잎 2장, 통후추, 타임 등 향신료, 끓은 물 400mL, 추가 물 6리터     ▶조리 순서     1. 냉동 칠면조를 찬물에 담아 24시간 이상 물을 갈아주며 해동한다. 최상의 맛을 위해서는 요리할 날로부터 최소 일주일 전에 구입해 냉장고에서 해동한다.     2. 해동된 칠면조는 안에 들어 있는 목과 간, 허파 등이 있는 종이봉투를 빼고 속을 깨끗하게 씻어준다.     3. 칠면조를 염지한다. 물 400mL에 소금과 설탕이 잘 녹도록 저어주고 물이 끓으면 불을 끈 다음 셀러리, 당근, 월계수 잎을 넣어준다.     4. 끓인 물에 6리터 찬물을 추가하고 차갑게 시킨다     5. 칠면조를 넣고 72시간 냉장고나 차가운 곳에 놔둔다. 염지가 잘 되면 육질이 부드럽고 간이 잘 배어 맛있고 냄새도 잡을 수 있다.     6 칠면조 속에 사과 2개, 양파 2개, 오렌지 1개를 넣고 무염 버터 8큰술, 허브(오레가노, 타임) 가루 2큰술로 30분 정도 충분히 마사지한다.     7 화씨 450도 예열된 오븐에서 겉껍질이 노릇하게 될 때까지 30분 동안 굽는다. 그릇에 물을 1cm 정도 담아 굽는 것이 좋다. 칠면조 무게에 따라 굽는 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8. 화씨 325도로 온도를 낮춘 후 포일에 싸서 3시간 동안 굽는다.   9. 구워지면 오븐에서 꺼내 바로 먹기보다 20분 정도 식힌 후 먹으면 육즙이 칠면조 살에 골고루 배어 맛있다.     (출처: 만개의 레시피)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추수감사절 음식 칠면조 황금빛 황금빛 칠면조 칠면조 대체식품 칠면조 요리

2023-11-14

[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황금빛 가을 풍경 구경 가볼까

알래스카주를 제외한 미 본토 48개 주 가운데 가장 높은 산인 마운트 위트니(Mt. Whitney, 1만4495피트)와 해수면보다 282피트나 낮아, 본토에서 가장 낮은 지대인 배드워터 바신(Badwater Basin)이 자동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공존하고 있으며 캐나다 로키산맥에 와 있는 듯 착각이 들 정도의 깎아지른 바위산과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가을 호수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LA를 출발해 북쪽을 향해서 5번 프리웨이에서 14번 도로 북쪽으로 달리면 모하비(Mojave) 사막을 가로 지르며 395번 하이웨이를 만나게 되는데 이 395번 하이웨이를 따라 가다보면 이런 감동의 비경들이 산재해 있다.     이곳은 잠시 일상을 멈추고 하루나 이틀 정도, 일상에서의 탈출을 시도하면 만날 수 있다. 이곳을 여행하다 보면 살아 있는 생물체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몸집을 갖고 있다는 자이언트 세코이아 나무 군락이 서식하는 세코이아 국립공원, 48개 주에서 가장 높은 산 마운트 위트니,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동쪽에 위치한 수없이 많은 호수들, 그림 같은 메머드 레이크, 사진작가와 예술가들이 가을부터 즐겨 찾는 형용할 수 없는 신비가 가득한 데스밸리 국립공원, 소금 호수인 모노 레이크, 그리고 황금빛 단풍이 금빛처럼 반짝이는 준 레이크, 오래전 화산이 폭발했던 분화구 등등 헤아릴 수 없는 비경들을 만나게 된다.     특히 론 파인(Lone Pine)이라는 작은 도시를 지나다 보면 왼편으로 미 본토에서는 가장 높은 산인 위트니 산으로 오를 수 있는 위트니 포탈 로드(Whitney Portal Rd)가 나오는데 관광안내소에 들러 지도를 준비하고 올라가 보길 추천한다. 산을 오르다보면 형용할 수 없는 묘한 모양의 바위들이 군집해 있는 곳을 지나게 되는데 바로 이곳이 알라바마 힐인데 이곳의 특이한 바위의 모습들 때문에 여러 영화가 촬영된 장소이며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 론 파인(Lone Pine)을 지나서 395번 하이웨이를 따라 60마일가량 북상 하면 비숍(Bishop)시에 도착하게 되는데 168번 도로로 들어서서 산을 향해 직진하면 나타나는 사브리나 레이크와 사우스 레이크, 노스 레이크의 비경도 놓치지 말자.   북쪽으로 메머드 레이크 쪽에 예쁜 호수들이 많고, 준 레이크의 단풍은 '오 마이 갓'을 외칠 정도로 감동적이다. 소금 호수인 모노 레이크의 특이하게 조각된 '투파'라 불리는 소금 기둥은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간직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 여행에서는 메머드 레이크나 비숍에 숙소를 정하면 황금빛 가을과 멋진 호수, 산을 가슴에 담아 올 수 있을 것이다.  정호영 / 삼호관광 가이드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황금빛 가을 황금빛 가을 황금빛 단풍 가을 호수

2023-10-05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395번 국도, 서둘러 가는 황금빛 가을

매년 10월이 오면 캘리포니아 시에라 산맥의 색이 변하기 시작한다. 395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면서 동부 시에라 남단의 빅파인에서 비숍, 매모스 레이크스, 브릿지포트 그리고 레이크 타호까지 10월 한 달간 가을 단풍으로 물결친다.   단풍이 드는 나무로는 아스펜, 코튼우드, 윌로우 등이 있지만 캘리포니아의 단풍은 아스펜(사시나무)이 주종이다. 내리쬐는 햇살을 맞으며 황금빛으로 빛나는 아스펜 숲의 황홀한 분위기는 경험한 사람만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아스펜은 고도 8000피트(2500m)에서 1만피트(3000m) 사이의 고산의 시냇가에서 자생을 하기 때문에 특정한 장소에서만 볼 수 있다. 캘리포니아 단풍은 395번 국도를 따라 비숍에서 브릿지포트까지 가장 멋진 아스펜 행렬이 펼쳐진다. 그 가운데 다음 장소들은 빼놓을 수 없는 가을 단풍의 명소들이다.   1. 비숍   아스펜 단풍의 보고로 알려진 비숍은 168번 국도 옆 비숍 크릭으로 알려진 냇가를 따라 노란색으로 물든다. 사우스 레이크, 사브리나 레이크, 노스 레이크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가을 단풍의 낭만을 느껴 볼 수 있다. 먼저 사브리나 레이크로 올라가는 도중에 아스펜델이란 마을이 있다. 아스펜 숲 속에 조그마한 호수와 함께 유럽풍 주택들이 모여 있는데 마을이 온통 노란색 물결이다.     이곳에 있는 카디널 리조트에서 카페 음식을 맛보거나 시골풍의 캐빈을 빌려 아스펜 숲 속에서 하룻밤을 지낼 수 있다.     단풍은 고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들어 내려온다. 비숍 크릭에서 가장 높은 곳인 노스 레이크는 단풍이 일찍 물들었다가 일찍 지는데 이곳은 9월 말에서 10월 초순이 피크이다.   하이 시에라의 준봉 아래편에 조용히 자리잡은 사브리나 레이크도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자랑한다.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호수는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사우스 레이크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가장 풍성한 아스펜 단풍을 볼 수 있다. 이쪽에는 여러 곳의 캠핑장과 리조트가 있다. 특히 포 제프리 캠핑장과 테이블 마운틴 그룹 캠핑장에 아스펜 물결이 넘쳐 난다. 그리고 옛 서부시대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파쳐스 리조트에도 가을단풍 물결이 물씬 풍긴다. 사우스 레이크의 단풍 시즌은 10월 초에서 중순이다.   아스펜 숲에서 캠핑을 원한다면 10월 말까지 개장하는 포 제프리 캠핑장을 권한다. 샛노란 아스펜 물결 속에 눈부신 햇살이 스며든 캠핑장은 너무나 낭만적이다.  수세식 화장실이 완비되어있고 옆에 흐르는 시내에서 송어 낚시를 할 수도 있다. 단지 고도가 높은 곳이어서 10월에는 아침 저녁으로 영하로 기온이 내려가므로 따스한 침낭과 튼튼한 텐트가 필수적이다.   동계 캠핑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지대가 낮은 비숍 시내에서 캠핑하는 것을 권한다. 비숍 시내에 골프장 옆에 위치한 브라운스 캠핑장은 잔디 위에서 캠핑 가능하며 샤워와 수세식 화장실이 갖추어져 있다.   비숍에는 많은 호텔이 있으며 그중에서 크릭사이드 인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비숍 시내에는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들이 많은데 더치 스타일로 치장을 한 유명한 빵집 에릭 샤츠(Erik Schatz)는 100년 넘게 운영중인 이 지역의 명소이다. 그리고 빵집 건너편의 텍사스 바비큐도 잘 알려진 맛집이다.    2. 브릿지포트   비숍에서 북쪽으로 약 2시간 거리인 브릿지포트는 몇 개의 주유소가 있는 조그마한 마을이지만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멋진 아스펜 숲이 여럿 있다. 브릿지포트 인근에서 가장 추천할 만한 단풍명소는 로브델 레이크 로드(Lobdell Lake Road)이다. 비포장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산등성이에 노란 아스펜 군락들을 목격할 수 있다.   아스펜 숲 속으로 들어서면 황금빛 물결의 아스펜이 주위를 가득 메운다. 바람에 흔들리며 찰랑거리는 수많은 황금 잎사귀들을 보노라면 완전 별세상에 와있는 기분이 든다.   산꼭대기에는 로브델 호수가 있으나 아래편 단풍숲이 메인 포인트이다. 도로가 험할 수 있으므로 4륜 구동이 아니라면 너무 높이 올라가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브릿지 포트에는 많은 이들이 최고라고 손꼽는 벅아이 노천 온천과 트레블틴 노천 온천이 있다.   만약 캠핑이 가능하다면 벅아이 노천 온천장에 선착순으로 사용 가능한 캠핑장이있다. 그리고 아름다운 호수를 끼고 자리한 트윈 레이크 리조트에도 캐빈과 캠프장이 있다. 브릿지포트의 단풍 여정은 10월 한 달이다.   3. 번트 란체리아 캠핑장   남가주에는 아스펜이 자라는 장소가 많지않다. 하지만 10월에는 제법 노란색으로 단풍 물결이 드는 곳이 있는데 라구나 마운틴이다. 그 가운데 번트 란체리아 캠핑장은 떡갈나무와 시카모어 나무가 노란색으로 물든다. 캠핑을 하지않더라도 피크닉 구역에서 잠시 쉬어 점심을 즐기면서 가을 정취를 즐겨 볼 수 있다.   4. 파소 피카초 캠핑장   라구나 마운틴과 이웃하는 쿠야마카 산맥에 자리한 이곳 캠핑장은 남가주에서 손 꼽히는 유명 캠핑장이다. 키 큰 나무가 우거진 널찍한 자리에 샤워가 딸린 수세식 화장실과 커다란 화덕 그리고 피크닉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하루 이틀 쉬어 가기에 아주 좋다.   캠핑장과 이웃하는 피크닉 구역에는 하늘을 가리는 커다란 시카모어와 떡갈나무들이 있는데 가을이 오면 노란색으로 물든다.   딱따구리가 도토리를 저장하기 위해 구멍을 잔뜩 파놓은 오크나무들도 구경할 수 있는 이곳 파소 피카초 공원 캠핑장은 자리가 넉넉해서 단체로 방문하기에도 좋다. 단지 이곳은 주립공원으로 입장료를 받는다.   남가주의 라구나 마운틴과 쿠야마카 산맥은 10월 중하순이 단풍 시즌이다.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황금빛 가을 가을단풍 물결 아스펜 단풍 제프리 캠핑장

2023-09-28

[삶의 뜨락에서] 꿈틀대는 기운

황금빛 해바라기, 강렬한 색채 그리고 꿈틀대는 기운은 결국 나를 Immersive Van Gogh 전시장으로 유혹했다.    이번 전시의 특이한 점은 그의 작품을 영상으로 만들어 음악과 함께 천장과 벽 그리고 바닥에까지 투사하여 관객을 완전히 흠뻑 젖게 하는 것이다. 영상의 한가운데 서서 360도로 작품을 감상하면 그 작품 속에 푹 빠질 수밖에 없다. 사람에 따라서는 어지러울 수도 있어 한 면씩 벽에서 멀리 떨어져서 보면 그림이 선명하게 보인다.    작품들이 살아서 움직인다. 해바라기가 춤을 추고 아이리스 꽃봉오리가 수없이 개화한다. 황금빛 벌판에 달콤한 바람이 분다. 노천카페가 서서히 움직이며 밤하늘에서 별들이 무더기로 쏟아진다. 그림은 벽에서 나와 내게로 다가온다. 내가 고흐가 되고 고흐가 내가 된다. 아주 특별한 체험이고 감동이다. 그의 자서전을 읽어보면 결국 나를 감동하게 하는 것은 자연 안에 모두 들어있다. ‘건초더미가 쌓여 있는 풍경’은 단조로운 초록의 목초지 광경이다. 이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늘이 보여주는 갖가지 색채와 색조이다. 보랏빛 아지랑이, 짙은 자주색 구름에 반쯤 덮인 빨간 태양, 이 구름의 끝은 눈부실 정도로 선명한 빨간색이다. 태양 근처는 주홍색으로 물들어 있고 그 위로 노란색 광선이 보인다. 그건 점차 초록색과 파란색, 흔히 말하는 하늘색으로 바뀐다. 그리고 여기저기 보라색과 회색 구름이 태양 빛에 물들어 있다. 하늘 한쪽을 표현하기 위해 이토록 섬세한 관찰과 노력을 기울이는 작가의 고백이다.‘나는 그림을 그리는 동안 내안에서 색채의 힘이 꿈틀대는 것을 느꼈다. 그건 아주 거대하고 강력한 어떤 것이었다.’ 우리에게 친숙한 그의 작품 해바라기, 붓꽃, 별이 빛나는 밤, 밤의 카페 테라스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불꽃 같은 정열과 격렬한 터치로 눈부신 색채를 표현한 네덜란드 인상파 화가로 ‘영혼의 화가’ ‘태양의 화가’로도 불린다.     그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중에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감상적이고 우울한 것이 아니라 뿌리 깊은 고뇌다. 내 그림을 본 사람들이 이 화가는 정말 격렬하게 고뇌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의 경지에 이르고 싶다. 어쩌면 내 그림의 거친 특성 때문에 더 절실하게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지 모른다. 나의 모든 것을 바쳐서 그런 경지에 이르고 싶다. 그것이 나의 야망이다’라고 썼다.     그의 작품은 신비, 광기, 천재성 그리고 창조성으로 대변된다. 그는 늘 두 가지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하나는 물질적인 어려움이고 다른 하나는 색채에 대한 탐구다. 생에 단 한 점의 작품을 그나마도 헐값에야 팔 수 있었던 이 불운한 화가가 지금은 문화 아이콘으로 전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되었다.     전시장을 나오기 전에 들린 선물센터에는 엽서, 포스터, 티셔츠, 머그, 우산 등 온갖 생활용품에 그의 친숙한 작품들로 우리 일상생활에 깊이 파고들었음을 보며 이 이윤은 다 어디로 돌아갈까 생각하니 씁쓸하다. 이처럼 뛰어난 천재 화가의 자질과 탁월한 예술가의 생애가 살아생전에 외면당한 채 백 년 후에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우리 사회가 안타깝기만 하다.     작품의 관람은 존경과 찬미의 형식으로 예술가가 과거에 겪었던 냉대와 무관심에 대한 보상의 의미를 갖는다. 작품이 초고가에 팔리고 주목을 받을수록 ‘고흐 숭배’는 나를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정명숙 / 시인삶의 뜨락에서 작품 해바라기 황금빛 해바라기 태양 근처

20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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