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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네트워크] ‘겨울왕국’ 홋카이도와 올림픽

요즘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에 활기가 돌고 있다. 이번 주말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삿포로 눈축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겨울철이 되면서 삿포로·니세코·오타루 등 홋카이도의 유명 관광지는 여행객들의 소셜 미디어 피드로 넘쳐난다. 지난해 10월 해외 입국자 허용 이후 엔화 약세에 고무된 한국·홍콩·동남아 여행객이 몰려오고 있다. 인기 숙소들은 이미 매진됐고, 맛집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일본의 겨울을 대표하는 삿포로는 2030년 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 유치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1972년 아시아 처음으로 겨울올림픽을 개최한 전력을 내세워 또다시 이 도시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다. 반면 그 앞길이 순탄치 않을 것 같은 조짐이다. 삿포로시 차원에서의 유치전뿐 아니라 겨울올림픽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삿포로 올림픽유치위원회의 입장에서는 팬데믹으로 인해 한 해 늦게 개최된 도쿄올림픽 관련 비리 의혹과 그에 따른 여파로 올림픽 유치에 대한 시민 여론이 비우호적으로 돌아선 것이 큰 부담이다. 현재 위원회는 관련 여론조사가 나온 이후 지난해 말부터 유치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삿포로 시민 중 60%는 겨울올림픽 개최를 원하지 않으며 시에 별 도움이 안 되는 낭비적인 행사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한마디로 하지 말자는 말이다. 여기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기후변화가 겨울철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명분 삼아 당초 올가을 확정하기로 한 2030년 대회 유치지 선정을 2024년으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복잡하게 꼬인 상황은 이게 다가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당초 유치전에 가세하기로 했던 미국의 솔트레이크시티와 캐나다의 밴쿠버도 발을 빼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는 2030년 대회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여름올림픽 바로 2년 뒤에 열려 협찬 유치 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2034년 대회를 추진하겠다며 슬그머니 빠지는 모양새다. 밴쿠버는 아예 유치 의사를 접겠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제 삿포로만 남는 형국인데 겨울올림픽 역사상 단독 유치라는 맥빠지는 사태로 흘러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대내외 여건에도 삿포로시는 코앞으로 다가온 눈축제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기자가 지난주 직접 본 삿포로시 중심의 오도리 공원에는 각종 삽과 톱을 들고나온 시민들이 거대한 눈덩이를 조각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조용한 열정으로 불을 지피고 있는 ‘겨울왕국’ 삿포로가 올림픽 유치를 성사시킬지 지켜볼 일이다. 안착히 / 글로벌협력팀장J네트워크 겨울왕국 홋카이도 삿포로 올림픽유치위원회 겨울올림픽 개최 올림픽 유치

2023-02-03

이탈리아 예술부터 영국 펑크록까지…이색 문화 체험

내셔널지오그래픽(NG)이 내년에 방문해야 할 최고의 여행지 ‘베스트 오브 월드 2022’를 테마별로 선정해 발표했다. 지난주 가족들을 위한 추천 투어 명소에 이어 다양한 이색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지구촌 관광 명소를 소개한다.    ▶프로치다, 이탈리아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연안의 플레그레아 제도 중 하나로 미세노 곶과 이스키아 섬 사이에 있는 1.6평방마일의 작은 섬 도시다. ‘2022 이탈리아 문화 수도’로 지정됐으며 내년 한 해 동안 300일 이상 현대 미술품 전시, 축제, 공연 등 문화 이벤트를 통해 관광객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처드 버튼이 주연한 ‘클레오파트라’를 비롯해 30편 이상의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1500년에 건축된 르네상스 궁전 발라초 다발로스는 감옥으로 사용되다가 1988년 폐쇄됐으며 녹지 공간을 활용해 문화 공간이자 도시공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홋카이도, 일본 눈과 온천으로 유명한 일본의 최북단 홋카이도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지역 원주민인 아이누에 대해서는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우포포이에 개장한 국립 아이누 민족박물관 및 공원을 방문하면 아이누 문화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삿포로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박물관에는 아이누족의 언어, 역사, 세계관, 생활상 등을 포함한 총 6가지 테마로 전시장이 마련돼 있다. 1800년대 후반부터 소외돼 온 아이누족은 지난 2019년에야 아이누 진흥법으로 법적 보호를 받게 됐다. 일본어와 다른 아이누어는 유네스코에서 심각한 멸종 위기 언어로 간주되고 있어 박물관에서 아이누어 배우기 게임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연과 함께 살아온 아이누족의 옷, 집터, 사냥도구, 농기기 등도 살펴볼 수 있다. 우포포이에서 남서쪽으로 30분 거리의 시코쓰토야 국립공원의 노보리베츠 온천은 필수 방문코스며 지난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던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삿포로 눈축제는 내년 2월 5일부터 1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런던 ‘틴 팬 앨리’ 영국 영국의 대중음악의 허브로 유명세를 떨쳤던 덴마크 스트리트는 런던의 ‘틴 팬 앨리(Tin Pan Alley)’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때 음반제작사, 녹음 스튜디오, 리허설룸, 클럽 등이 문전성시를 이뤘던 곳으로 영국 펑크록 무브먼트와 데이비드 보위, 엘튼 존, 롤링 스톤즈와 같은 전설이 태동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틴 팬 앨리는 19~20세기 초까지 미국 대중음악의 산실인 뉴욕시의 뮤직 프로듀서와 작곡가 집단을 이르는 총칭으로 미국 음반 산업 전반을 지칭하는 상징어다. 몇몇 기타 상점을 제외하고 음악이 사라져버린 덴마크 스트리트가 웨스트 엔드의 12억 달러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디스트릭트인 아우터넷 런던의 일부로 부활하고 있다. 복원된 17세기 빌딩과 유산으로 지정된 섹스 피스톨의 리드 싱어 자니 로튼의그라피티 아트는 물론 12 바 클럽에서 데뷔한 아델을 꿈꾸는 뮤지션들의 버스커 명소가 있다. 신인들을 위한 무료 전문 스튜디오와 음악 역사가 살아있는 16개 빌딩에 걸쳐 샤토 덴마크 호텔이 새로 들어서 있다.   ▶징마이산, 중국 보이차(푸얼티)로 유명한 중국의 푸얼징마이산의 고대 차 농장은 내년 새로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최고수령 1400년의 차나무를 포함해 113만 그루가 재배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고대 인공 차 재배 농장이다. 중국 윈난성 남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상인들이 말과 야크를 이용해 중국의 차와 티베트의 말을 사고팔기 위해 지나다닌 무역로인 차마고도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블랑족, 다이족, 하니족, 와족 등 4개 소수 민족이 자신들의 언어, 관습은 물론 전통 축제를 유지하며 차 재배를 하고 있어 명품 차 맛도 보고 이색 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   ▶애틀랜타, 조지아 조지아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흑인 기업가 정신의 진원지인 애틀랜타는 식물성 버거 체인인 슬러티 비건 및 친환경 업체서스테이너블 홈 굿즈 등과 같은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또한 코카콜라의 본고장이자 힙합 문화로도 유명하다. 최근 투표권 논란이 되고 있는 시기에 애틀랜타에는 뉴 조지 프로젝트와 페어 파이트 액션 등 두 개의 강력한 유권자 권익 보호 조직이 문화적, 정치적 세력을 강화하고 있다. 벨트라인의 이스트 사이드 트레일을 통해 도보나 자전거로 쉽게 갈 수 있는 올드 포스 워드 지역은 비거스태프 브루잉 컴퍼니 및 폰스 시티 마켓과 같은 유흥 식당가를 비롯해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국립역사공원, 지미 카터 대통령 도서관 및 박물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박낙희 기자영국 이탈리아 홋카이도 아이누 애틀랜타 보이차 Week& NAKI 여행 레저 박낙희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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