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혼성복식 금메달 기대…한국 탁구 20년만에 4강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이 20년 만에 탁구 단식 4강에 진출하고 복싱에서는 12년 만에 메달을 확보했다. 1일(현지시간) 대표팀은 육상, 핸드볼, 골프, 탁구, 복싱, 배드민턴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다. 대표팀은 추가 메달은 따지 못해 국가별 메달 종합순위는 7위로 떨어졌지만, 배드민턴 혼성복식에서 대표팀끼리 준결승전을 치러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날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는 배드민턴 혼성복식 준결승전이 열렸다.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는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와 맞붙어 2-1(21-16 20-22 23-21) 승리를 거뒀다. 두 대표팀은 77분 동안 양보 없는 기량을 뽐냈고, 경기가 끝날 때는 양측 모두 기진맥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결승전 티켓은 후배팀인 김원호-정나은 조에 돌아갔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배드민턴 혼성복식에서 은메달을 확보하고,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한국 대표팀끼리 준결승전을 벌이는 동안 양쪽 코치석이 비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정나은은 “한 팀은 결승, 한 팀은 3·4위전을 치러야 하는데 그 수를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 경기에만 집중하자고 생각하니까 예선전 때보다 긴장이 덜 됐다”고 승인을 짚었다. 김원호는 “누가 이기든 올라가면 금메달을 따야 했다. 저희가 이겼으니까 더 책임감을 가지고 결승전에서 어떻게든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 조(중국)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대회 상대 전적은 3승 3패다. 결승전은 오늘(2일) 오전 7시10분(서부시간 기준) 열린다. 김원호의 은메달 확보로 ‘모자 메달리스트’라는 기록도 나왔다. 김원호의 어머니는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 감독이다. 길 감독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성복식 금메달리스트다. 탁구에서는 신유빈(대한항공)이 올림픽에서 20년 만에 단식 4강 진출을 이뤄냈다. 신유빈(세계 8위)은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일본 히라노 미우(13위)와 8강전에서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의 탁구 단식 4강 진출은 2004 아테네 대회 이래 처음이다. 또한 빌팽트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복싱 여자 54kg급 8강전에서 임애지(화순군청)는 콜롬비아 대표인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를 상대로 3-2 판정승을 거뒀다. 올림픽 복싱은 따로 동메달 결정전을 하지 않고 준결승에 진출한 선수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한국 복싱은 2012 런던 대회 이후 처음으로 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북한 대표팀은 지금까지 은메달 2개(탁구, 다이빙)를 따 종합순위 31위를 기록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배드민턴 혼성복식 배드민턴 혼성복식 복싱 배드민턴 한국 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