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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 승리 온몸으로 도와준 호날두

이 정도면 ‘은인’이라고 부를 만하다. 경기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타도 대상으로 여겨졌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카타르의 기적을 만든 결정적 도우미였다.   이날 중앙 공격수로 나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문전에서 여러 차례 좋은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발로도, 머리로도 한국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정확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성기를 지난 왕년의 에이스가 맞닥뜨린 한계였다.   한국팬들은 호날두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와 함께 라이벌인 “메시”를 연호했다. 어떤 때는 포르투갈 팬들의 환호조차 묻힐 만큼 소리가 컸다. 특히 전반 호날두가 세 차례 결정적 기회를 놓치자 “메시”를 연호하며 그의 멘탈을 흔들었다.   그 사이 오히려 한국에는 결정적인 도움까지 보탠 호날두였다. 후반 27분 이강인의 코너킥이 호날두의 등을 맞고 김영권 앞으로 흘렀고, 김영권은 이를 침착하게 차 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공이 자신한테까지 오리라고 예상 못 한 호날두가 급히 등을 돌렸지만, 이 동작이 오히려 동점 골을 만든 계기가 됐다.   결국 호날두는 한 골조차 넣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후반 20분 안드레 실바와 교체되며 조별리그 경기를 마쳤고, 1-2 역전패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약 70분 내내 부진한 호날두는 3년 전 국내에서 ‘노쇼 논란’을 일으켰던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더한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에서 뛰던 2019년 7월 K리그 올스타와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방한했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서 1분도 뛰지 않고 퇴근해 한국 축구 팬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그러면서 호날두에겐 날강도의 의미가 담긴 ‘날강두’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호날두는 결정적일 때마다 한국을 도왔고, 결국 한국의 극적인 16강 진출 교두보까지 마련하면서 그간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조금이나마 벗게 됐다.   그래서인지 이날 온라인상에서 호날두는 더는 날강두가 아닌 ‘우리형’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고봉준·김다영 기자한국팀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한국팀 승리 전반 호날두

2022-12-02

메시-그리즈만, 호날두-수아레스…8강전은 '스타워즈'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앙투안 그리즈만(프랑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스타 선수들의 맞대결이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펼쳐진다. 30일부터 열릴 16강전은 우루과이-포르투갈, 스페인-러시아, 프랑스-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덴마크, 브라질-멕시코, 스웨덴-스위스, 벨기에-일본, 콜롬비아-잉글랜드 매치업이다. 무승부가 있는 조별리그와 달리 16강부터는 승부를 가르기 위해 연장전과 승부차기도 이어진다. 30일 열리는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은 결승전 같은 빅 매치다. 유로 2016 준우승 팀 프랑스는 폴 포그바, 킬리안 음바페, 은골로 캉테 등 멤버들이 화려하다.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그리즈만은 빠른 스피드와 슈팅뿐 아니라 압박 능력도 좋아 아르헨티나 입장에서 가장 껄끄럽다. 조별리그에서 1골만 기록한 그리즈만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내 경기력도 더 올라가고 있다. 나를 믿는다"고 말했다. D조에서 힘겹게 2위(1승1무1패)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기세등등해진 메시에게 또 한번 기대를 건다. 메시는 27일 나이지리아와 D조 최종전에서 대회 첫 골을 터뜨리고 2-1 승리를 이끌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동료를 모아 투혼을 일깨우는 등 팀 플레이에 집중했다. 메시는 "프랑스 선수들의 경기를 봐 왔다.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의 월드컵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스카이베트, 윌리엄힐 등 유럽 주요 베팅 사이트에선 메시(5배)와 그리즈만(5.5배)이 가장 낮은 배당률로 이 경기 첫 골을 넣을 것으로 예측했다. 30일 열리는 우루과이-포르투갈 경기도 골잡이 호날두와 수아레스의 대결로 관심을 끈다. 둘 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대표 구단, 레알 마드리드(호날두)와 바르셀로나(수아레스)의 골잡이다. 2017-2018 시즌에도 호날두가 26골, 수아레스가 25골로 프리메라리가 득점 2위, 3위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4골을 터뜨려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호날두는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선 16강을 넘어서야 한다. 수아레스는 월드컵에서 골을 넣으면 무조건 승리해 온 공식을 이어가려 한다. 수아레스는 역대 월드컵에서 골을 터뜨렸던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 3차전 러시아전에서 나란히 선제골을 넣었고, 우루과이는 승리했다. 5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해리 케인(잉글랜드)은 다음달 3일 라다멜 팔카오가 나설 콜롬비아를 상대로 또 한번 득점을 정조준한다. 네이마르(브라질)는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16강에 오른 멕시코를 1일 상대한다. 28일 H조 최종전에서 후반 막판 후방에서 공만 돌려 여론의 폭격을 당한 일본은 에당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가 다수 포진한 벨기에를 만난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감독은 한국에 패한 독일을 예로 들면서 "독일 탈락은 많은 사람이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일본은 역동적이고 기술적인 팀이다. 16강 진출이 놀랍지 않다"며 경계했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일본이 벨기에에 2승2무1패로 앞서 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1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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