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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협력사 노동법 위반' 늑장 대응

최근 미국에서 잇단 아동노동법 위반 문제를 일으킨 현대자동차가 해결책을 내놨지만, 오히려 늑장 대응이란 비난에 직면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9일 “현대 몽고메리 공장에 부품을 공급해온 협력사  ‘SL 앨라배마’ ‘스마트 앨라배마’ 2곳과 관계를 끊을 것”이라고 앨라배마 지역 언론 ‘AL닷컴’을 통해 밝혔다.   무뇨스 COO는 또 로이터 통신을 통해 “미주 전역 현대차 협력업체에서 노동법 위반이 발생하고 있는지 광범위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앨라배마 공장은 외부 인력공급업체를 통하지 않고 직접 고용을 감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발 방지와 이미지 제고에 나선 것이지만 공교롭게도 미국의 투자 ‘큰 손’이 정의선 회장에게 일종의 항의 편지를 보낸 뒤 나온 반응이라 찜찜하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현대차 주식 2만7000주를 보유한 SOC 투자그룹은 이날 정 회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앨라배마의 현대차 자회사와 부품공급사에서 아동노동법 위반 사실이 드러난 것에 대해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SOC는 이어 “아동 노동과 열악한 직장 보건·안전은 미국 내 현대차에 규제 및 법적 영향을 주고 평판을 훼손할 수 있다”며 현대차 이사회가 이 문제에 대한 대응을 감독하고 공급망 전반에 대해 인권·노동권 실태를 점검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미 지난주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항의가 있었고, 지난달에는 20개 이상 지역 및 전국 단위 시민단체와 노조들이 아동 불법 노동을 근절하라는 편지를 보냈지만, 현대차는 이번 SOC 투자그룹의 서한을 받은 뒤에야 언론을 통해 해결책을 발표했다.   현대차 문제와 관련, 지난 8월 최소 12세 노동자가 협력회사에서 일해왔다는 보도가 나왔고 최근 법원은 3만 달러의 벌금도 부과했다. 현대차는 사태 직후 “준법 경영을 한다”고 일관된 대응을 했지만, 비난은 끊이지 않았다.   남가주 한인사회도 이번 현대차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OC 자동차 딜러에서 일하는 김모씨는 “손쉬운 도난으로 조롱감이 됐을 때도 참았지만 아동노동법 위반은 쉽게 볼 문제가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피해자 코스프레는 그만하고 내실부터 다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오는 25일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착공식 참석을 위해 미국에 온다. 백악관 인사 등도 참석하는 초호화 행사지만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이 이번 아동노동법 위반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준법경영을 위한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류정일 기자현대차 협력사 아동노동법 위반 앨라배마 공장 앨라배마 지역

2022-10-20

"현대차 협력사, 아동 노동법규 위반"

노동부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의 협력업체인 차량 부품회사 에스엘(SL) 앨라배마 법인이 아동노동 관련 연방 법규를 위반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로이터가 현지 법원에서 확보한 기록에 따르면 SL 현지 법인은 앨라배마 공장이 위치한 알렉산더 시에서 법정 연령 미만인 노동자를 고용해 문제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부는 이 문서에서 “SL 앨라배마 법인이 지난해 11월부터 ‘억압적인 아동 노동력 활용’, ‘16세 미만 미성년자 고용’ 등으로 노동법규를 반복해 어겼다”고 밝혔다.   에스엘 현지 법인은 로이터에 “공장에서 아이들을 고용해 현대차와 기아자동차 계열사에 납품하는 전조등과 미등을 비롯한 부품들을 만들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미성년자들은 외부 인력회사를 통해 채용했는데, (이들의 신원을) 따로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현대자동차 부품 제조 자회사인 ‘스마트(SMART)’의 앨라배마주 공장에서 10대 미성년자의 노동력을 불법적으로 활용했다는 내부 관계자들의 폭로가 보도된 바 있다.   현대차는 22일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 입장문에서 “우리는 모든 지역, 주, 연방 법규를 준수하는 정책과 절차를 세워놓고 있다”며 “어떤 현대차 법인에서도 불법 고용 행태를 용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SL은 ▶10대 미성년자 고용 중단 ▶불법 고용 사실을 인지하고 있던 관리자들 징계 ▶아동 노동력을 공급했던 인력회사들과의 관계 단절 등을 정부에 약속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지난 18일 법원에 제출했으며, 판사는 아직 이에 서명하지 않은 상태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현대차 노동법규 협력사 아동 아동 노동력 앨라배마주 공장

20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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