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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혐오발언 부부 '해고·정직' 징계

쇼핑몰에서 마주친 아시아계 커플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백인 부부가 해고와 정직을 당했다.   2일 abc7뉴스에 따르면 테메큘라 린필드 기독학교는 교사였던 샌드라 밀러가 학교 이념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며 해고했다. 코로나도시 공무원인 남편 역시 정직상태에서 자체 감사를 받고 있다.   밀러 부부는 최근 뉴포트비치 패션 아일랜드 주차장에서 벌인 아시아계 차별 발언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소셜미디어에 밀러 부부 영상을 올린 아시아계 여성은 이 부부가 자신들을 향해 차별 발언을 계속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계 여성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밀러 부부가 “중국으로 돌아가라, 코로나19 퍼트리지 말라, 계단 난관을 붙잡아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을 것, 우리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라 기쁘다” 등 모욕적 표현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친구와 쇼핑을 하는 과정에서 부부가 우리 눈을 쳐다본 뒤 둘이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며 “둘이 하는 이야기였지만 일부러 우리가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말했다”고 전했다. 밀러 부부가 주차한 차를 탈 때까지 차별 발언을 하자 아시아계 여성은 “미국은 자유의 나라”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이 논란을 빚자 밀러 부부가 다니는 학교와 시 측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린필드 기독학교는 성명에서 “밀러 교사와 이야기를 나눈 뒤 학교 측은 즉시 그와의 고용관계를 해지했다. 밀러의 발언은 기독학교의 믿음이나 사명과도 맞지 않고 학생들의 귀감이 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코로나도시도 밀러의 남편 행동에 대해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으며 그는 현재 정직 상태라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아시아계는 코로나19를 핑계로 아시아계를 향한 차별과 증오범죄가 계속되는 상황을 개탄했다.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 LA 카니 정 조 대표는 “밀러 부부의 발언에서 알 수 있듯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아시아계 커뮤니티에 상처 주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중국으로 돌아가라’는 말은 ‘우리(아시아계)는 절대 미국인이 될 수 없다’는 말로 들린다”고 꼬집었다. 김형재 기자중국 혐오발언 아시안 혐오발언 밀러 부부 정직 징계

202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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