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핵발전소 수명연장 추진
버지니아의 전기 독점 공급업체 도미니언 에너지가 버지니아에 위치한 핵발전소 두 곳의 수명연장을 추진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도미니언 에너지는 버지니아 중부에 위치한 루이자 카운티의 노스 애나 핵발전소와 동부에 위치한 서리 카운티의 핵발전소를 2050년 이후까지 연장 운영할 수 있도록 버지니아 핵발전소 위원회와 기업위원회 승인 요청서를 정식 제출했다. 도미니언 에너지는 핵발전소 수명연한을 80년으로 연장해 2050년 이후까지 핵발전소를 가동하기 위해 모두 33개 부문의 보강공사가 필요하며 보강공사에 필요한 재원 39억달러도 요청했다. 보강공사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2024년까지 모두 12억달러가 소요되는데, 이는 각 가정이 매월 전기요금 2.11달러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두 핵발전소는 원래 40년 수명을 기준으로 설계됐으나, 도미니언 에너지는 수명연장을 위한 보강공사 비용이 오히려 더 저렴하게 에너지를 조달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핵발전 전력 없이 법률 요건 충족을 위해 다른 재생가능 에너지를 구입해 사용할 경우 모두 76억달러가 소요된다는 것이다. 도미니언 파워가 주정부에 제출한 보고서에 의하면 버지니아주 전체 사용 에너지의 1/3을 핵발전으로 충당한다. 버지니아는 2020년 청정에너지법률(VCEA)과 청정경제법률(VCEA)을 통해 핵발전 전력을 잠정적으로 청정에너지로 간주하고 있다. 마크 사르테인 도미니언 에너지 부회장은 “도미니언 에너지가 생산하는 탄소배출 제로 에너지의 90% 이상을 핵발전소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핵발전소의 계속적인 운영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두 VCEA에 의해 2050년까지 모든 공급에너지를 핵발전 전기가 아닌 재생에너지, 즉 풍력, 태양열 발전 등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 도미니언 에너지는 이미 지난 5월 연방핵규제위원회(NRC)에 서리 카운티 핵발전소 연장운영을 허가받았으며, 노스 애나 핵발전소는 서류 심사 중이라고 밝혔다. 노스 애나 핵발전소 최종 승인여부는 2022년 2분기에 나올 예정이다. NRC 승인을 받더라도 주정부 승인절차를 별도로 받아야 연장운영이 가능하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