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수산물, 미국시장 몰려온다
한류를 타고 K농산물이 LA를 포함한 미국으로 집결하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의 찰옥수수와 각종 건나물, 포항의 여름 무, 상주시 곶감, 순창군의 장어 등 한인 소비자가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품목도 다양하다. 올 5~6월 사이에 한국 농수산식품이 미국 시장에 대거 몰려오게 된 것은 코로나19 종료 후 침체한 해외시장 개척에 각 지자체가 박차를 가하고 있는 데다 공급망 혼란도 해소된 덕이다. 한인마켓과 특산품 전문점이 한국 농수산물로 차별화를 더한 것도 일조했다고 한다. LA한인타운 내 강원도 특산품 전문점 ‘감자바우’에서는 6월 한 달 동안 양양.평창군 우수 특산물 홍보 판촉전이 진행 중이다. 강원도 찰옥수수부터 각종 건나물, 황태양념구이, 봉평 메밀국수 등 강원도 우수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또 강원도농업기술원은 5월 중순 눈꽃산두릅 120kg을 미국으로 수출했다. LA한인마켓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기술원은 곤드레, 곤달비 등 산채 나물의 추가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경북에서 무 수출재배단지로 지정된 포항은 여름무 60톤 이상을 LA와 뉴욕으로 첫 수출했으며 다음 달 말까지 총 300톤 이상을 추가할 방침이다. 상주시 상주 곶감도 지난 20일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농산물뿐만 아니라 수산물 수출도 활발하다. 지난해 수산식품 대미수출액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4억2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북 순창군은 메주를 먹인 장어를 미국에 수출했다. 장어 양식 전문회사 전이수산은 연방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매달 1톤가량을 미국에 수출하고 내년부터는 150만 달러까지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한국산 쌀 수출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가주산 쌀 가격 급등과 한국에서 쌀 과잉공급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쌀 수출길이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올해 초 미주지역으로 수출된 한국산 쌀은 경기 이천시 임금님표 이천쌀, 하동 섬진강쌀, 군산 대야농협 큰들산 신동진쌀, 화성시 수향미쌀 등으로 김제 지평선 쌀은 지난 3월 미국시장에 첫 진출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지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미국 수출이 급증한 대표적인 식품은 배로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했고 수출 금액은 760만 달러를 기록했다. aT LA 김민호 지사장은 “K 푸드 인기 상승으로 한국산 농수산 식품 수요도 한인사회에서 비한인 커뮤니티로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물의 미주시장 수출이 활발해지면서 한국산 농수산물 판매 매장과 제품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한남체인은 전라남도 상설판매장을 마련하고 보성, 고흥, 여수, 목포 등 특산품을 판매 중이다. 이외 남도장터, 오모나, 핫딜푸드마트, 한품, 꽃피는 마을, 김씨마켓, 울타리몰 등에서도 한국산 농수산물을 온라인 배송 서비스로 쉽게 살 수 있다. 한식세계화협회(회장 임종택)도 9월 중순 한국산 식재료 공동 구매 행사를 시작한다. 식당 업주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도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9월에 온라인 사이트 K푸드USA 론칭을 준비 중이다. 이은영 기자미국 농수산물 한국 농수산물 한국 농수산식품 해외시장 개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