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L<할부구매>도 크레딧 점수 반영
3대 신용평가사들이 금융 소비자의 외상 구매 이력을 개인 크레딧 리포트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에퀴팩스는 지난달 28일부터 페이팔의 ‘페이 인 포’ 이용 내역을 따져 크레딧 점수 산정에 이용하고 있다. 엑스페리언은 올봄부터 시작할 예정이고, 트랜스유니언도 준비 과정을 통해 올해 안에 크레딧 점수 산정에 할부 구매를 반영할 계획이다. 페이 인 포, 클라나, 애프터페이 등은 ‘바이 나우 페이 레이터(buy-now-pay-later)’, 축약해서 BNPL 서비스 업체들로 소비자는 당장 큰 돈이나 수수료 부담 없이 이들 업체를 통해 쇼핑하고 무이자 할부로 나눠서 갚으면 된다. 신용평가 과정에서 전통적인 거래 방식이 아닌 관계로 그동안은 개인 크레딧 리포트에 반영되지 못했지만 지난해 해당 시장 규모가 550억 달러로 커지면서 신용평가사들도 나선 것이다. 에퀴팩스의 마크 루버 최고상품책임자(CPO)는 “금융 소비자의 정확한 신용도를 나타내기 위해 개인이 누리거나 책임질 부분을 반영하겠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에게는 양날의 검이 될 것이란 전망으로 잘 갚아나가면 크레딧 점수에 긍정적이겠지만 반대라면 점수 하락을 피하기 힘들다. 한편 BNPL 서비스는 개인 소비자에게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가맹점으로부터 거래액의 2.5~4%를 수수료로 받는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크레딧 카드 등이 부족한 젊은 세대를 단골로 끌어들이기 위해 기꺼이 수수료를 투자하는 것으로 아마존, 세포라, 프라이스라인 등의 대기업도 속속 참여하고 있다. 류정일 기자할부구매 크레딧 크레딧 점수 개인 크레딧 크레딧 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