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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세일 폭에도 ‘지갑 열기’ 자제

올해 할러데이 쇼핑 시즌에는 큰 폭의 세일은 더 많아지지만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의 많은 소매 업체들이 팬데믹 기간 쌓아 놓은 과잉 재고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오는 할러데이 기간 큰 폭의 할인을 더 많이 제공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어도비 애널리틱스'가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할러데이 기간 10% 수준이었던 컴퓨터 관련 제품의 할인율은 올해 32%로, 4%였던 가전제품 항목은 18%, 2%였던 가구 및 침구류는 11%의 할인 폭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역대급 할인이 예정돼 있음에도 전문가들은 이번 할러데이의 소비 양상은 기대와 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들은 최근 계속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사치품 구매 혹은 선물 구매 등에 지출을 자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누머레이터'의 리오 펠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소비자들에겐 식품, 메디컬 케어, 주택 가격 문제 등이 할러데이 선물보다 훨씬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위축된 소비자 지출에 업체들은 이례적인 할러데이 위기를 맞았다. 컨설팅 펌 '앨릭스 파트너스'는 올해 할러데이 판매 매출이 4~7%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노동통계청이 발표한 연간 물가상승률인 8.2%에조차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한편 올해엔 많은 업체가 할러데이 시기가 오기도 전에 이미 다양한 세일 행사를 진행했다. 마케팅 전문 리서치 기업 'NPD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세일중인 품목은 총 46%였는데 이는 지난해 할러데이 기간 세일중이던 41%의 품목보다 높은 수치였다. 월마트와 타겟의 경우, 할러데이 세일을 크게 앞당겨 지난 10월 초에 진행했고, 아마존은 이미 두 차례의 프라임 데이를 강행했다. 끊임없는 할인 경쟁으로 소매업체들의 영업 및 매출 부담은 크게 늘어났다. 업체들이 서로 앞다퉈 큰 폭의 세일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비싼 값에 쌓아놓은 재고를 싼값에 내놓을 판이다. 월마트, 타겟, 그리고 베스트바이는 업체의 영업 이익 전망을 이미 낮춘 바 있다.     우훈식 기자할러데이시즌 소비자 소비자 지출 역대급 할인 할러데이 기간

202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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