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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용단 케네디센터 공연 성황…숨죽인 400여 관객 박수갈채

깊어가는 가을 밤 한국 전통 예술의 수려함이 워싱턴을 사로잡았다. 7일 DC 케네디센터 테레스 극장에서 열린 워싱턴 한국무용단(단장 김은수) 창단 23주년 기념 공연. 객석을 가득 메운 400여 관객들은 무대가 바뀔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날 공연엔 수석 무용수들은 물론 어린 학생들부터 나이가 지긋한 70대 단원까지 총 40여명이 무대에 올라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수없이 연습한듯 빈틈없는 몸짓과 화려한 무대 의상, 시종일관 미소를 머금은 무용수들의 표정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메릴랜드에서 공연을 보러 왔다는 김은진씨는 “한국 무용이라고 하면 맨날 ‘부채춤’이거나 거기서 거기라는 고정 관념이 있었는데 오늘 공연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이 정도면 한인 뿐 아니라 누가 와서 보더라도 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부와 2부로 나뉘어 총 1시간 45분간 진행된 이날 화려한 궁중 의상과 춤을 선사하는 ‘고궁의 뜰’로 막을 올렸다. 이어 워싱턴 사물놀이팀의 신명나는 영남 농악, 학생들이 바람개비와 바구니 등을 들고 나와 음악과 무용을 선뵈는 ‘노리터’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정소연씨의 17현 가야금 독주, 세바스찬 왕의 설장구와 어우러진 장고춤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 보름달이 뜬 무대에서 학생 20명이 펼친 강강수월래, 승무, 판소리, 오북춤 등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전통무예 기천문(박문현), 워싱턴 소리청(김은수), 워싱턴 사물놀이(세바스찬 왕), 워싱턴 가야금(정소연) 등도 무대에 올라 한층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200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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