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부동산 투자업체에 판매 유리할 수도"

팬데믹 동안 부동산 시장은 유래없는 호황을 누렸다. 이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데다 모기지 이자율 하락이 한몫했다. 그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기지 이자율이 급등하면서 부동산 시장은 주춤하는 듯했지만 여전히 가주 대도시들의 집값은 식을 줄 모른다. 리얼터닷컴(Realtor.com)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주택 판매 기간은 평균 43일로 나타났다.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이었던 팬데믹 때와 비교해서는 그 시간이 늘었지만 2017~2020년 판매 기간보다는 짧다. 그러나 모든 주택 판매 기간이 이 평균치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분명 우리 동네 리스팅들은 빠르게 판매되는 것 같은데 시장에 내놓은지 꽤 오래 된 내집은 여전히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처럼 주택 판매 기간이 예상보다 늘어나고 있는 셀러들을 위한 빠른 주택 판매를 위한 팁을 알아봤다.     ▶가격 인하 너무 뻔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집값 인하는 빨리 집을 처분해야 하는 셀러들에겐 가장 확실한 대안이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집이 빨리 팔리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가격"이라며 "리스팅가를 내리면 수익은 줄겠지만 집을 가장 확실하게 빨리 팔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한다. 리스팅 가격을 재조정할 때는 같은 지역에서 가장 최근에 판매된, 비슷한 사이즈의 주택 가격을 참조하면 도움이 된다.     ▶판매 연기 집이 팔리지 않는다면 지금이 판매 적기가 아니라는 신호일 수도 있다. 특히나 집을 팔려는 지역이 바이어 중심 시장이라면 더더욱 좋은 시기가 아니므로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관망하는 것도 방법. 부동산 판매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 바이어 시장의 경우는 물론이고 요즘 같은 할러데이 시즌도 집 판매에 좋지 않은 시기다. 따라서 지금 당장 집을 팔아야 되는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     ▶리모델링 만약 'As Is' 상태로 집을 내놓았다면 다시 객관적으로 집 상태를 살펴 리모델링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전국 에이전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0%가 리모델링을 한 리스팅이 오퍼를 1~5% 증가시킨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18%는 오퍼를 6~15%가량 증가시킨다고 답했다. 따라서 오래되고 낡은 주방이나 욕실은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특별한 수리가 필요하지 않는 경우엔 가구나 장식품 등을 새롭게 배치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렌트 리스팅 기간이 너무 길어진다면 판매를 잠정 중단하고 부동산 임대로 방향을 전환해 보자. 임대는 에어비앤비와 같은  단기 임대업 또는 장기 세입자를 찾는 것도 방법. 다만 주택 임대를 고려할 때는 이에 따르는 리스크도 숙지해야 한다. 즉 세입자가 집을 파손시킬 위험부터 렌트 계약 후 갑자기 이사를 취소한다든지 하는 경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수리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관리를 위해 전문 관리 업체나 관리인을 고용해야 하는지 등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다. 이외에도 부동산 전문가들은 "향후 집값 하락도 고려해야 한다"며 "집값 하락 전 집을 팔아야 하므로 전문가와 논의해 임대 여부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중개인 교체 집을 빨리 팔아야 하는데 리스팅 기간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면 부동산 중개인 교체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 현재 계약한 중개인이 너무 많은 리스팅을 가지고 있어 내 리스팅에 시간과 관심을 쏟지 않고 있다면 다른 중개인 교체를 알아보는 것도 방법. 너무 바쁜 중개인은 현재 시장 상황에 맞는 적절한 리스팅 가격 선정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내집 판매를 위해 적극적이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플로리다 소재 울센 부동산의 데니스 스미카로브 중개인은 "셀러가 현 에이전트의 마케팅 방법이나 의사소통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중개인 교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새로운 에이전트는 이전 에이전트가 갖고 있지 못한 새로운 관점과 마케팅 방법으로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중개인 교체를 원한다면 현 에이전트와 체결한 계약서를 먼저 검토해야 하는데 집 판매전 계약 철회가 가능한지, 또 계약 철회 시 수수료가 부과되는 지도 알아봐야 한다.     ▶투자업체에 판매   꼭 주택을 개인에게만 판매하라는 법은 없다. 아이바이어스(iBuyers)나 오픈도어(Opendoor), 오퍼패드(Opendoor)와 같은 온라인 주택 구매업체를 비롯해 홈베스터스(HomeVestors) 같은 부동산 투자업체에 판매할 수도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투자업체를 선택하면 집수리부터 리스팅, 홍보에 이르기까지 스트레스 없이 쉽고 빠르게 집을 판매할 수 있다"며 "대신 쉽고 빠른 만큼 직접 집을 파는 것보다 집값은 시세보다 적게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데이터 전문업체 콜트랄 애널리틱스(Coltral Analytics)에 따르면 '아이바이어스'의 경우 실제 주택 가치보다 2~7%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집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비스 수수료가 부과될 수도 있으므로 이 역시도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   이주현 객원기자투자업체 부동산 부동산 판매 부동산 중개인들 주택 판매

2023-11-29

"고수익·신앙심 가장해 접근했다" 존 김 CMP 금융다단계 투자 피해자들 증언

지난해 6월 초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지인의 소개로 투자 제안을 받았다. 커피숍에서 만난 존 김은이 모씨에게 'CMP'(Club Mega Plant)라는 온라인 투자 회사가 세계적으로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투자를 권했다.     "자신의 직함이 무엇인지, 대표는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아 의심스러웠지만, 지인들도 투자하고, 그날 커피숍에서 한 노인분은 20만불을 가져오겠다고까지 했습니다. 결정적으로 홈페이지에 1만 포인트를 준다고 해서 투자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에 사이트가 폐쇄됐습니다 ."     피해자 이 씨는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존 김과의 첫 만남을 다시 떠올렸다. 그는 존 김이 직간접적으로 운영했다고 알려진 온라인 투자업체 CMP가 폐쇄된 후 전산 문제 등의 핑계를 댔다고 말했다. "존 김이 CMP 문을 닫고 다른 가상화폐를 한다고 투자를 권유했다"며 이후에도 '코인' 투자자들을 모집했다고 이 씨는 덧붙였다.     버지니아에 사는 김 모씨는 지인의 부탁으로 CMP 투자 설명 모임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그가 참석함으로써 주민들이 투자에 신뢰를 갖는다는 이유에서다. 김 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약 7만5000달러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동네에 소문이 나 자녀들과도 사이가 안 좋아졌다"고 털어놨다.       김 씨는 "존 김이 체포되기 직전까지 버지니아, 메릴랜드 지역에 와서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거래를 계속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또 다단계 구조에서 상대적으로 윗단계를 차지했던 각 지역 '담당책' 또는 '중간관리책'들도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박 모씨는CMP 초창기에 친구 소개로 존 김을 만났다. 그는 자신이 1000명 넘는 사람들에게 투자를 소개했으며, 자신 아래에 3만 '어카운트(한명이 다수 만들 수 있음)'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소개한 한국 투자자들만 200명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라인에 이처럼 많은 투자자를 보유하며 이익을 봤으나 존 김을 만난 것이 후회된다고 전하며 "마지막으로 6월 초 11만불을 존 김에게 건네고 CMP가 폐쇄됐다. 이 투자금에 대해서는 내가 현재까지 투자자들의 돈을 갚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메릴랜드 지역에서만 피해 금액이 100만 달러가 넘으며, 대부분의 피해자가 65세 이상 시니어들이다.     그렇다면 피해자들은 존 김의 무엇을 보고 돈을 건넸던 것일까. 투자 초반 투자자들에게 포인트 또는 이익금을 전달해 믿음을 사고 고수익을 약속했다. CMP는 투자자들에게 매달 투자금의 30%를 준다고 현혹하고 초반에는 약속을 이행, 그러나 후에는 "투자자들을 더 데려와야 '배당금'을 준다"고 하며 다단계 구조를 유지했다.     또 피해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김씨가 언변이 뛰어났다고 증언했다. 여기에 더해 피해자들의 신앙심을 이용했다. 로스앤젤레스 이 씨는 "하나님 얘기를 많이 했다. 식사기도도 항상 하고, 가난한 사람을 돕고 싶다고, 선교 사업을 하고 싶다고 얘기하고 다녔다. 홈리스에게 100불을 주는 것을 봤다더라"라고 전했다.       조지아주 피해자의 가족 A씨도 존 김이 선교사업을 빌미로 투자자를 모집했다고 주장했다.     조지아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도와줬다는 A씨는 "피해자들 대부분이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노인분들이기 때문에 신고 의지가 약했다. 미국에서 이민자로 살면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을 어려워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세금을 내고 사는 만큼 신고해서 본인의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라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지아 기자신앙심 인터뷰 온라인 투자업체 언변 신앙심 한국 투자자들

2023-06-13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